野人 야인 시골에 사는 사람
崔昌大 최창대 1669~1720
野人茅屋小 야인묘옥소 시골에 숨어사는 은자의 초당
葺用蒼가皮 용용창가피 나무 껍질로 덮은 지붕
疎麻繞前庭 사마요전정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瓠葉蔓前籬 과전만전리 과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婆婆老樹根 파파노수근 머리허연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腹飽無所思 복포무소사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兒童不喧爭 아동불훤쟁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鷄犬各依依 계견각의의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客來怪其人 객래괴기인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試問羲皇時 시문희황시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泊然無答言 박연무답언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微笑起行遲 미소기행지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但問牛背兒 단문우배아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月出可言歸 월출가언귀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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