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春曉偶書 춘효우서 봄날 새벽에 우연히(최치원 857~894)

천하한량 2007. 2. 21. 20:34
春曉偶書  춘효우서   봄날 새벽에 우연히

 

     崔致遠   최치원 857~894

 

 

     叵耐東流水不回   파내동류수부회   동쪽으로 흐르는 물, 돌아오기 어려우니

     只催詩景惱人來   지최시경뇌인내   다만 詩景이 사람 더욱 괴롭힌다

 

     含情朝雨細復細   함정조우세부세   애틋한 아침 비, 부슬부슬 내리고

     弄艶好花開未開   농염호화개미개   요염한 꽃은 피었다, 봉우리 되었다 하네

 

     亂世風光無主者   난세풍광무주자   난리 때라 좋은 景致는 주인이 없고

     浮生名利轉悠哉   부생명리전유재   뜬 세상 명예와 이익도 쓸 데 없도다

 

     思量可恨劉伶婦   사량가한류령부   생각하니, 劉伶의 부인이 한스러워

     强勸夫郎疎酒盃   강권부낭소주배   억지로 남편 술잔 자주 못 들게 하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