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異山詩 지리산시
崔致遠 최치원 857~894
東國花開洞 동국화개동 우리나라 화개동은
壺中別有天 호중별유천 항아리 속의 별천지라네
仙人推玉枕 선인퇴옥침 선인이 옥베개를 밀어서 일어나니
身世欻千年 신세훌천년 이 몸과 세 어느새 천년일세
春來花滿地 춘래화만지 비가 오니 꽃이 땅에 가득하고
秋去葉飛天 추거엽비천 가을이 가니 하늘에 낙엽 흩날리네
至道離文字 지도난문자 지극한 도는 문자를 여의고
元來是目前 원래시목전 원래부터 눈앞에 있었다네
擬說林泉興 의설림천흥 자연에 흥취 있다고 말들 하지만
何人識此機 하인직차기 어느 누가 이 기미를 알겠는가
無心見月色 무심견월색 무심히 달빛을 쳐다보다가
黙黙坐忘歸 묵묵좌망귀 묵묵히 앉아서 돌아감도 잊네
密旨何勞舌 밀지하노설 은밀한 뜻 어찌 혀로써 말하리오
江澄月影通 강징월영통 강이 맑으니 달 그림자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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