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幽居 유거 한가이 살며(위응물 737~790)

천하한량 2007. 2. 21. 02:12
幽居  유거    한가이 살며

 

     韋應物   위응물 737~790

 

 

     貴賤雖異等   귀천수이등   귀하고 천한게 모두 다르지만  

     出門皆有營   출문개유영   문밖에 나서면 제각기 일이 있어

 

     獨無外物牽   독무외물견   홀로 명리에 끌리지 않아

     遂此幽居情   수차유거정   끝내 한가히 사는 정 기른다

 

     微雨夜來過   미우야래과   밤새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不知春草生   부지춘초생   봄풀은 그 얼마나 자랐는가

 

     靑山忽已曙   청산홀이서   청산엔 문득 새벽 햇볕 비추는데  

     鳥雀繞舍鳴   조작요사명   참새는 집을 두르고 울어 대누나

 

     時與道人偶   시여도인우   때로는 도사와 만나기도 하고

     或隨樵者行   혹수초자행   때로는 초부를 따라도 가고

 

     自當安蹇劣   자부안건렬   이렇게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을

     誰爲薄世榮   수위박세영   그누가 세상영화 엷다 하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