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전(表箋)
하 동지전(賀冬至?)
이색(李穡)
율관(律管)에 기운을 넣어 부니 일양(一陽)이 돌아오고, 궁정에 예식을 거행하자 사방이 하례하오니, 동물이나 식물 어느 것인들 기뻐하고 환영하지 않겠나이까. 공손히 생각하옵건대, 제성(齊聖)ㆍ광연(廣淵)하시고 총명ㆍ예지(睿智)하시어 운행우시(雲行雨施)는 생성(生成)에 천지의 마음을 체(體)하시고, 일취월장(日就月將)으로 정일(精一)히 제왕(帝王)의 학(學)을 전하시니, 때마침 도(道)가 길어지는 아침을 당하여 더욱 냇물이 흘러 이르는 복을 끌어안으리이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외람되이 용렬한 자질(資質)로서 다행히 후하게 내려주신 직책을 맡았사오니 비록 천문(天門)에 들어가 용안(龍顔)을 배알(拜謁)하는 반차(班次)에는 참가하지 못하오나, 제궐(帝闕)을 바라보며 상운(祥雲)을 적어, 애오라지 경사로운 상서를 기뻐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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