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군이 보낸 시에 받들어 화답하여[奉和韓山君所示]
한수(韓脩)
세모에 찬 바람은 심한데 / 殘歲寒風積
궁하게 살자니 술잔이 드물다 / 窮居酒盞疏
운 구름은 휑한 들판에 나직하고 / 愁雲低野逈
언 새는 빈 처마에 모이네 / 凍雀傍?虛
졸 근심스러함으로 내 도를 보존하고 / 拙可存吾道
한적한 것은 오직 내 집을 사랑하네 / 閑唯愛我廬
남녘창에 글이 더 읽혀지니 / 南窓書課進
차츰 날이 길어감을 알겠네 / 漸覺日行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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