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감(自感)
이색(李穡)
근심이 없는 이가 성인이요 / 無悶是聖人
이것을 보내는 것이 현인의 일이라 / 遣之賢者事
근심 걱정으로 몸을 마치는 것 / 戚戚以終身
이것이 곧 소인이니라 / 斯爲小人耳
내 학문은 본래 텅비고 소홀하니 / 我學本空疏
내 행실은 괴이한 짓이 많아라 / 我行多乖異
무슨 소리가 귀에 부닥치면 / 有聲觸于耳
망령되게 움직임을 어찌 다시 그치랴 / 妄動寧復止
꾀꼬리 말은 내 심신을 융화시키고 / 鶯語融吾神
벌레 울음은 내 뜻을 슬프게 하네 / 蟲鳴悽我志
나는 내 자취를 밟는데 / 我則踐我迹
세월은 그저 흘러만 가누나 / 歲月其逝矣
억계가 해와 같이 밝으니 / 抑戒皎如日
오히려 자기 없기를 기약하네 / 尙期無自棄
[주D-001]억계(抑戒) : 《시경》에 억편(抑篇)이 있는데, 위(衛)의 무공(武公)이 나이 90세에 그 시를 지어서 스스로 경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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