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曉雪偶吟 효설우음 눈내리는 새벽에 우연히 읊다 (李植 이식)

천하한량 2014. 1. 24. 04:45

 

曉雪偶吟  효설우음  눈내리는 새벽에 우연히 읊다

 

                         李植   이식 1584~ 1647

 

 

     凍水鳴何細   동수명하세   얼음장 밑으로 쫄쫄 물이 흐르고


     深宵靜不風   심소정불풍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고요한 이밤 


     忽聞山木響   홀문산목향   툭툭 가지 꺽어 지는 소리 들려와


     知是雪花濛   지시설화몽   눈꽃 펑펑 내리는 것을 알겠네 


     卷幔窓全白   권만창전백   휘장을 걷고 보니 창밖이 환한데


     開爐火失紅   견로화산홍   화롯불 쑤썩여도 불씨를 살릴 수 없네 


     會看晴旭動   회간청욱동   날이 개고 아침해가 솟아 오르면


     千嶂玉朧朧   천장옥롱롱   천산이 희부연 옥빛으로 솟아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