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立春 입춘 생의 마지막 봄을 맞으며 (李象靖 이상정)

천하한량 2014. 1. 9. 16:09

 

立春  입춘    생의 마지막 봄을 맞으며     

 

                             李象靖  이상정 1711~1781

 

 

風雪蕭蕭夜苦長  풍설소소야고장 바람과 눈 스산한 밤은 몹시도 긴데 

 

寒窓睡罷動晨光  한창수파동신광 잠 깨인 찬 창가엔 새벽빛 흔들린다.

 

梅香漏洩春消息  매향루설춘소식 매화 향기 새어들어 봄소식 전해오니 

 

大地窮陰一線陽  대지궁음일선양 음기 가득한 대지에 한줄기 양기여라

 

 

黃雞喔喔報新天  황계악악보신천 누런 닭 울음 울어 새 하늘을 알리니

 

流水光陰七十年  류수광음칠십년 유수 같은 세월 속에 내 나이 칠십이라.

 

萬事悠悠渾不管  만사유유혼불관 세상만사 유유함은 전혀 관여치 않고 

 

淵冰一念且歸全  연빙일념차귀전 전전긍긍 일념 속에 온전히 돌아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