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이키 코리아 제공
영국 런던에서 28일(현지시각)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FC바르셀로나의 가장 오래된 전통이 깨진다.
1899 년 창단된 이래 FC바르셀로나는 스폰서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에는 ‘카타르 재단(Qatar Foundation)’의 로고가 박힌다. 지난해 12월 FC바르셀로나는 카타르 재단과 5년간 1억7000만 유로(약 2600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06년 9월12일에는 한 번도 유니폼에 특정 단체나 회사의 로고를 새기지 않았던 FC바르셀로나가 “새 유니폼에 스폰서의 로고를 넣는다”고 발표해 축구팬들을 실망에 빠트렸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유니폼에는 국제연합아동기금인 ‘유니세프(UNICEF)’의 로고가 박혀있었다.
구 단측은 자금을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에이즈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단 수입의 0.7%를 유니세프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FC바르셀로나의 회장 후안 라포르타는 “세상에는 돈보다 가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칭송을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스폰서 계약이다. 연고지인 스페인 카탈루냐 서포터들은 그들의 자존심인 FC바르셀로나의 상업적 이용을 반대했으나 기어코 계약은 체결됐고, 내달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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