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寓崇德寺 신우숭덕사 새로 숭덕사(崇德寺)에 우거하다
李穡 이색 1328~1396
千車萬馬九街頭 천거만마구가두 많은 수레 많은 말 번창한 거리
咫尺祇林境自幽 지척지림경자유 지척에 숲이 있어 경내는 그윽하네
枸杞暎堦紅欲滴 구기영계홍욕적 구기자꽃 섬돌에 피어 붉은 물이 흐르는듯
蒲萄滿架翠如流 포도만가취여류 포도는 시렁 가득 푸른 물이 떨어질 듯
僧窓寄食前生事 승창기식전생사 절간에서 지내기는 전생부터 정해진 일
客枕思親半夜愁 객침사친반야수 벼개머리 부모생각 밤은 깊어 수심일레
屈指歸軒今到未 굴지귀헌금도미 돌아갈날 손꼽아도 지금은 아직 멀어
鎭江煙雨滿漁舟 진강연우만어주 강에 깔린 안개 비만 고깃배에 가득하네
鎭江 진강 목은 이색의 고향인 한산(韓山)에 있는 진포(鎭浦)를 가리킨다.
<牧隱詩稿卷之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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