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東門向韓山 출동문향한산 동문(東門)을 나서서 한산(韓山)으로 향하다.
李穡 이색 1328~1396
早出都門向馬山 도출도문향마산 아침 일찍 도성문 나와 마산을 향하노라니
快哉風色滿征鞍 쾌재풍색만정안 상쾌도 해라 풍경이 말 안장에 가득하네
晴雲半卷山光滴 청운반권산광적 갠 구름 반쯤 걷히니 산 빛이 새어 나오고
曉日初昇水氣寒 효일초승수기한 아침 해가 막돋을 제 강물은 차기도 해라
有興長吟窮浩瀚 유흥장음궁호한 흥이 나매 길이 읊어 광대한 문장 다하고
無心飛步上巑岏 무심비보상찬완 강은 차가워서 달은 여울을 비추네
從今屈指寧親日 종금굴지령친일 지금부터 어버이 뵐 날 손꼽아 기다려서
舞綵庭中奉一歡 무채정중봉일환 채의 입고 춤추어 한번 기쁘게 해 드리리
<牧隱詩稿卷之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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