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자료 ▒

나라 망신시킨 태권도연맹

천하한량 2008. 6. 12. 18:02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세계태권도연맹(WTF) 고위 임원이 IOC 위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 했던 사건을 결국 부정행위로 낙인 찍었다.

지난 4~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낫 인드라파나(태국) IOC 위원과 양진석 WTF 사무총장이 관련된 이른바 '돈봉투 추문'에 대해 IOC가 윤리위원회 결정과 권고사항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양 총장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대회 기간에 WTF 부총재인 낫 위원에게 돈봉투를 건넨 게 사건 발단이다.

하지만 낫 위원은 이를 받지 않고 곧바로 IOC 위원장에게 보고했고 결국 양 총장은 IOC 윤리위에 회부됐다.

지난 1월 윤리위 청문회 출석 당시 양 총장은 " 당시 낫 부총재 짐이 현지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해서 속옷 구입 등 편의를 위해 적은 액수의 돈을 건넸는데 받지 않았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 고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윤리위는 이번 돈봉투 사건을 부정행위로 간주했다.

이번 IOC 결정으로 WTF는 국제적 위상 추락은 물론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

올림픽헌장을 위반했다는 결정을 받은 만큼 배당금 삭감 등 직접적인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태권도 올림픽종목 잔류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하다.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으로 남아 있지만 이후 올림픽 잔류를 위해서는 내년 IOC 총회 결정을 거쳐야 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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