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詠貧士 1 영빈사 가난한 선비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3. 20:57
詠貧士 1  영빈사   가난한 선비  

 

     陶淵明  도연명 365~427

 

 

     萬族各有託   만족각유탁   온갖 족속들은 저마다 의탁할 곳 있으나

     孤雲獨無依   고운독무의   외로운 구름은 혼자라 의지할 데 없네

 

     曖曖空中滅   애애공중멸   희미하게 공중에서 사라져 없어지니

     何時見餘暉   하시견여휘   어느 때, 남은 햇빛을 볼 수 있으리

 

     朝霞開宿霧   조하개숙무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 걷히고

     衆鳥相與飛   중조상여비   뭇 새들은 짝지어 날건만

 

     遲遲出林  지지출림핵   느릿느릿 숲을 나선  새는

     未夕復來歸   미석복귀래   저녁도 되기 전에 되돌아 왔네

 

     量力守故轍   양력수고철   분수 따라 본래의 길 지킨 선비는

     豈不寒與饑   기불한여기   어찌 추위에 떨고 굶지리지 않겠는가

 

     知音苟不存   지음구부존   참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已矣何所悲   이이하소비   그만두자 슬퍼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