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貧士 1 영빈사 가난한 선비
陶淵明 도연명 365~427
萬族各有託 만족각유탁 온갖 족속들은 저마다 의탁할 곳 있으나
孤雲獨無依 고운독무의 외로운 구름은 혼자라 의지할 데 없네
曖曖空中滅 애애공중멸 희미하게 공중에서 사라져 없어지니
何時見餘暉 하시견여휘 어느 때, 남은 햇빛을 볼 수 있으리
朝霞開宿霧 조하개숙무 아침 노을에 묵은 안개 걷히고
衆鳥相與飛 중조상여비 뭇 새들은 짝지어 날건만
遲遲出林翮 지지출림핵 느릿느릿 숲을 나선 새는
未夕復來歸 미석복귀래 저녁도 되기 전에 되돌아 왔네
量力守故轍 양력수고철 분수 따라 본래의 길 지킨 선비는
豈不寒與饑 기불한여기 어찌 추위에 떨고 굶지리지 않겠는가
知音苟不存 지음구부존 참으로, 나를 알아주는 사람 없으니
已矣何所悲 이이하소비 그만두자 슬퍼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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