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歸園田居 1 귀원전거 전원에 돌아와서 (도연명 365~427)

천하한량 2006. 12. 23. 20:59
 歸園田居 1  귀원전거    전원에 돌아와서

 

     陶淵明   도연명 365~427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 맞지 않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타고나길 자연을 좋아했으나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어쩌다 세속의 그물에 떨어져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어느덧 삼십 년이 흘러 버렸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떠도는 새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연못 고기 옛 웅덩이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들 가장자리 황무지 일구며

     抱拙歸園田   포졸귀원전   본성대로 살려고 전원에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묘   네모난 텃밭 여남은 이랑에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

     楡柳蔭後檐   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복숭아 자두나무 당 앞에 늘어섰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아스라이 먼 곳에 인가가 있어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아련히 마을 연기 피어오르고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동네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戶庭無盡雜   호정무진잡   집안에는 번거로운 일이 없고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텅 빈 방안에는 한가함 있어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이제야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