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도연명 365~427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 맞지 않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타고나길 자연을 좋아했으나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어쩌다 세속의 그물에 떨어져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어느덧 삼십 년이 흘러 버렸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떠도는 새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연못 고기 옛 웅덩이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들 가장자리 황무지 일구며
抱拙歸園田 포졸귀원전 본성대로 살려고 전원에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묘 네모난 텃밭 여남은 이랑에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
楡柳蔭後檐 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드나무 뒤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복숭아 자두나무 당 앞에 늘어섰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아스라이 먼 곳에 인가가 있어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아련히 마을 연기 피어오르고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동네 안에서는 개 짖는 소리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戶庭無盡雜 호정무진잡 집안에는 번거로운 일이 없고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텅 빈 방안에는 한가함 있어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이제야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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