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시모음집 ▒

春江獨釣 춘강독조 봄 강에 홀로 낚시대 드리우니(대숙륜 732~789)

천하한량 2006. 12. 23. 20:48
春江獨釣  춘강독조   봄 강에 홀로 낚시대 드리우니

 

     戴叔倫 (唐)    대숙륜 732~789

 

 

     獨釣春江上   독조춘강상   홀로 봄 강에 낚시대 드리우니

     春江引趣長   춘강인취장   봄 강의 흥취가 마냥 길구나

 

     斷煙草碧   단연루초벽   안개 서려있는 누각, 풀은 푸르고

     流水帶花香   류수대화향   꽃잎 떠가는 강물 향기롭다

 

     心事同沙鳥   심사동사조   마음은 백사장의 갈매기와 같아

     浮生寄野航   부생기야항   뜬구름 같은 인생, 들나루에 머물어 있네

 

     荷衣塵不染   하의진부염   연잎 옷은 애당초 먼지에 물들지 않았으니

     何用濯滄浪   하용탁창랑   어찌 창랑수에 빨래를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