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鄕 사향 고향 생각
金炳淵 김병연 1807~1863
西行己過十三州 서행기과십삼주 서쪽으로 이미 열세 고을을 지나왔건만
此地猶然惜去留 차지유연석거유 이곳에서는 떠나기 아쉬워 머뭇거리네
雨雪家鄕人五夜 우운가향인오야 아득한 고향을 한밤중에 생각하니
山河逆旅世千秋 산하역려세천추 천지 산하가 천년의 나그네길일세
莫將悲慨談靑史 막장비개담청사 지난 역사를 이야기하며 비분강개하지 마세
須向英豪問白頭 수향영호문백두 영웅 호걸들도 다 백발이 되었네
玉館孤燈應送歲 옥관고등응송세 여관의 외로운 등불 아래서 또 한 해를 보내며
夢中能作故園遊 몽중능작고원유 꿈 속에서나 고향 동산에 노닐어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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