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농산물 가격도 급등..WTI 100.88달러
미국 경제침체 우려로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미달러 환율이 유로 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유로 당 1.5047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는 유로 당 1.498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23일에 기록한 최저치인 유로 당 1.4967달러를 갈아치웠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 당 107.24엔에 거래돼 전날 오후 108.07엔보다 0.83엔 낮아졌다.
또한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당 1.684헤알을 기록, 지난 199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당 1.7헤알 아래로 떨어졌다.
일명 '루니'로 불리는 캐나다달러화도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0.9824캐나다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의 0.9952 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간 3% 올랐다.
뉴질랜드달러는 미 달러 당 81.85센트까지 가치가 오르면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는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고 지난달 도매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두 배 넘게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의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고조시킨 경제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달러가치가 추락했다면서 특히 인플레보다 신용위기와 경제성장 둔화가 더 큰 위협이라는 도널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뉴욕의 환율 전문가인 애덤 보이튼은 "콘 부의장의 발언은 FRB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임을 확인해준 것"이라면서 이것이 달러화 가치의 하락 압력을 키웠으며 향후 3개월 안에 달러 가치가 유로 당 1.5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4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달 말까지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 당 1.48달러로 회복되고 연말에는 1.4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한 바 있다.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국제시장에서 미국의 수출 상품가격을 낮춰 수출증대 및 무역적자 축소에 기여하는 반면 상대국에는 수출가 상승을 불러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4월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다음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94%,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로 반영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 급락세 속에 원유와 농산물을 비롯한 국제상품에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 세계 경제에 주름살을 키우고 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101.1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1.65달러, 1.7% 상승하면서 종기 기준 최고치인 배럴 당 100.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NYMEX에서 거래된 3월 난방유도 유가의 상승세와 한파 지속 예보로 갤런 당 2.81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에 1988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인 배럴 당 99.68달러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하루 가격상승제한폭인 90센트(8%)나 오르면서 부셸당 12.145달러를 기록, 200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12달러선을 처음 넘어섰다.
5월 인도분 콩 가격도 부셸당 14.9375달러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도 전날 부셸당 5.55달러로 1996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미 ICE 선물시장에서 파운드당 14.68달러까지 올라 2006년 8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 인도분 면화도 이날 0.67센트(0.9%) 오른 파운드당 79.48센트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에 파운드당 80.36센트에 달해 2003년 10월 이후 4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미국 경제침체 우려로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대한 미달러 환율이 유로 당 1.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세계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유로 당 1.5047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는 유로 당 1.498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23일에 기록한 최저치인 유로 당 1.4967달러를 갈아치웠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 당 107.24엔에 거래돼 전날 오후 108.07엔보다 0.83엔 낮아졌다.
또한 달러화에 대한 브라질 헤알화 가치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달러 당 1.684헤알을 기록, 지난 199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당 1.7헤알 아래로 떨어졌다.
일명 '루니'로 불리는 캐나다달러화도 이날 토론토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0.9824캐나다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날의 0.9952 달러에 비해 가치가 상승했다. 캐나다 달러화 가치는 이틀간 3% 올랐다.
뉴질랜드달러는 미 달러 당 81.85센트까지 가치가 오르면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세는 이번 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고 지난달 도매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두 배 넘게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의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고조시킨 경제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전망에 힘을 실어주면서 달러가치가 추락했다면서 특히 인플레보다 신용위기와 경제성장 둔화가 더 큰 위협이라는 도널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뉴욕의 환율 전문가인 애덤 보이튼은 "콘 부의장의 발언은 FRB가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임을 확인해준 것"이라면서 이것이 달러화 가치의 하락 압력을 키웠으며 향후 3개월 안에 달러 가치가 유로 당 1.5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41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달 말까지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 당 1.48달러로 회복되고 연말에는 1.4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고 전한 바 있다.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은 국제시장에서 미국의 수출 상품가격을 낮춰 수출증대 및 무역적자 축소에 기여하는 반면 상대국에는 수출가 상승을 불러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의 4월물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다음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94%,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로 반영했다.
한편 달러화 가치 급락세 속에 원유와 농산물을 비롯한 국제상품에 자금이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 세계 경제에 주름살을 키우고 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101.15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1.65달러, 1.7% 상승하면서 종기 기준 최고치인 배럴 당 100.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NYMEX에서 거래된 3월 난방유도 유가의 상승세와 한파 지속 예보로 갤런 당 2.815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에 1988년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가인 배럴 당 99.68달러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하루 가격상승제한폭인 90센트(8%)나 오르면서 부셸당 12.145달러를 기록, 2002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12달러선을 처음 넘어섰다.
5월 인도분 콩 가격도 부셸당 14.9375달러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도 전날 부셸당 5.55달러로 1996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월 인도분 설탕 가격은 미 ICE 선물시장에서 파운드당 14.68달러까지 올라 2006년 8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 인도분 면화도 이날 0.67센트(0.9%) 오른 파운드당 79.48센트에 거래를 마쳤으나 장중에 파운드당 80.36센트에 달해 2003년 10월 이후 4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경제자료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러의 굴욕, 위안화의 야망 (0) | 2008.02.28 |
---|---|
미 금리 인하 약발이 안먹힌다 (0) | 2008.02.27 |
30년만에 되살아난 스태그플레이션 망령 (0) | 2008.02.23 |
"자식에게 중국어 가르쳐라… 이것이 내 최고의 조언" (0) | 2008.02.23 |
중국 광둥성 경제권 '대혼란' (0) | 2008.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