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경제교육 잘 시키려면…
한두 명의 자녀를 둔 요즘 부모들은 자녀에게 쓰는 돈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는다.수백만원 하는 치아 교정이며 수십만원짜리 휴대폰,10만원이 넘는 티셔츠에 드는 비용을 내기 위해 신용카드를 기꺼이 꺼내 든다.그러나 이렇게 마구잡이로 소비하면 아이들의 경제 교육에 해가 되는 것은 물론 가계 전체가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미국 MSNBC는 13일 어릴 때부터 현명한 소비 습관을 몸에 익혀 평생 파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다섯 가지 비법을 소개했다.
◆동기를 점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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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바쁜 부모가 아이와 함께해 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아이에게 돈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지도 따져 보자.
만일 그렇다면 부모의 소비 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친구가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를 사니 따라 사는 부모의 소비 습관을 아이도 배우고 있을 수 있다.
◆돈이 어떻게 나가는지 보여 줘라
주택 대출금 상환,전기세,자동차 보험료,신용카드 사용료 납부 등의 월말 정산을 자녀 앞에서 하라.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신용카드가 마르지 않는 샘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돈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라
쓸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가르쳐라.어떤 물건을 살 때 예산의 한계를 정해 놓고 구매하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때도 선물 예산을 정해 주고 그 한도 내에서 갖고 싶은 것을 고르게 한다.그러면 아이는 비싼 장난감을 고를 경우 다른 장난감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꼭 필요한 지출도 절약하라
꼭 필요한 돈은 쓰되 흥정을 통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예를 들어 아이가 300만원짜리 치아 교정을 받아야 한다면 치과 의사와 협상해 무이자 분할 납부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또 사진 찍기를 배우려는 아이에게 100만원짜리 카메라를 처음부터 사 주기보다는 싼 디지털 카메라를 먼저 사 주고 아이가 계속 흥미를 보이면 그때 가서 바꿔 줘도 늦지 않다.
◆과도한 지출은 초기에 싹을 잘라라
아이들은 부모 몰래 큰돈 들어갈 일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유료 케이블 채널은 미리 차단하고 아이 혼자 물건을 사러 갈 때는 신용카드 대신 사용 액수가 정해져 있는 상품권을 주도록 한다.문자 메시지를 많이 보내는 엄지족 아이들을 위해서는 문자 메시지가 무료인 요금제를 골라 주고 게임에 빠져 사는 아이의 방에 컴퓨터를 놓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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