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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면사무소 미소가 아름다운 친절 공무원

천하한량 2007. 12. 18. 16:06
미소가 아름다운 친절 공무원
인사성 밝고 민원인 입장 우선하는 이선옥씨

 

서남옥 기자 onark2@newssc.co.kr

 

 

   
▲ 주민등록등본을 발급중인 이선옥씨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공무원 공채에 합격, 지난해 2월 한산면사무소로 발령 받아 근무 중인 이선옥(28)씨는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다.

그럼에도 이씨는 희망근무지 1순위에 대전시가 아닌 서천군을 적어 넣었다.

“비록 대전에서 자랐지만 명절 때마다 온 가족이 서천에 계신 할머니, 외할머니를 방문한다. 그래서인지 서천이 고향이라 생각돼서”라는 설명이다. 

이씨는 주민등록과 제증명을 담당하고 있어 사무실 맨 앞에 앉아 있다. 자연히 뒤편에 앉은 사람들보다는 면민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일이 많다.

“다른 사람들은 컴퓨터에 얼굴을 박고 못 본 척 할 때가 많은데 이씨는 항상 웃는 얼굴로 그렇게 인사를 잘 할 수가 없다” 동산리 박아무개씨의 칭찬이다.

또 “자신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아는 데까지 친절하게 설명해 줘 완전 감동을 먹었다” 말한다. 함께 김장을 담그던 주민들도 “맞아, 그 아가씨. 정말 친절하고 인사 잘해” “면사무소가 아닌 우체국에서 만났을 때도 그렇게 인사를 잘하더라고” 너도 나도 칭찬이다.

방승일 민원행정담당자는 이씨의 민원서류 처리 방식이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보고 “특이하지만 다른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한번은 불가피하게 일요일에 주민등록증을 수령하러 오겠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나라도 안된다 거절했을 텐데 이씨는 방문시간을 정한 뒤 일요일에 일부러 출근해 그 일을 처리한 적이 있다. 또 발급기간이 되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면사무소를 방문, 주민등록증 발급을 신청하는 경우 시간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을 배려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전한다.

이씨는 일단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서에 사진 부착은 물론 지문까지 채취한 뒤 접수를 받는다. 그 후 발급기간이 되면 컴퓨터에 입력, 발급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해 학생들은 두 번 걸음을 하지 않고 찾아가기만 하면 되도록 처리하고 있더라고. 일반적으로는 발급기간이 되면 다시 오라는 말로 돌려보내 학생들이 두세 번 발걸음을 해야 한다.

한상기 한산면장도 “시보를 뗀 지 얼마 되지 않은 햇병아리 공무원이지만 한산을 고향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며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