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오랏줄에 미국 경제 잔치 끝나" [중앙일보]
IHT, 저명 경제학자 5명 진단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전미경제연구소 회장)=미국 경제 둔화는 의심할 여지 없다. 내년에 경기 침체 위험이 상당히 크다. 미래가 불안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 쉽게 침체로 빠질 것이다. 실제 경기가 침체할지는 통화·재정정책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달려 있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닷컴 거품이 꺼졌던 7년 전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 당시는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자본 지출이 붕괴되면서 일어났다. 지금은 경제의 72%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거품이 우려된다. 내년에는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집값도 맥을 못 출 것이다. ◆로라 타이슨 UC버클리대 교수(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주택 가격 하락이 주택 차압을 늘리고, 다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 유가 급등과 가계 부채로 소비자들마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FRB가 계속 금리를 내려야 한다. ◆제임스 그랜트 ‘그랜츠 인터레스트 레이트 옵서버’ 편집장=미 경제는 과도한 확장의 당연한 결말을 맛보게 될 것이다. FRB가 환상을 심어 주려고 용을 쓰겠지만 잔치는 끝났다. “역동적인 미국 경제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고 묻는다면, “미 경제는 부채라는 오라에 묶여 있다”고 답하겠다. ◆제이슨 퍼먼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프로젝트 소장(빌 클린턴 전 대통령 경제특보)=3분기까지 괜찮은 경제 지표를 보고 문제없다고 인식한다면,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설사 경기 침체를 피한다고 해도 앞길은 험난하다. 나중에 성장의 열매를 맛보려면 증세와 사회보장 축소라는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 정재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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