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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빙하 5년內 모두 녹을 수도"

천하한량 2007. 12. 13. 00:34
북극빙하 5년內 모두 녹을 수도"< NASA >(워싱턴 AP=연합뉴스) 북극 빙하가 5년 내에 모두 녹아버릴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12일 공개한 최신 위성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북극 빙하의 전체 부피는 4년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빙하의 표면적도 전년 대비 23%나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그린란드의 대륙빙하는 지난해보다 190억t 늘어난 5천520억t이 녹았다. 이는 여름철 평균 융해량보다 15%나 많은 양이다.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6~7m 가량 상승하게 된다.

   그린란드에서는 표면빙하 역시 최악의 융해 사태를 기록했던 2005년보다도 12%나 더 녹았다. 워싱턴 D.C.를 800여m 깊이로 덮어버릴만한 양이다.

   특히 그린란드의 빙하 융해는 악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 태양열이 바다로 흡수돼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이렇게 덥혀진 바닷물은 빙하 융해 속도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녹지 않은 북극 빙하가 비정상적으로 얇은 상태라서 당장 내년 여름부터 융해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다.

   NASA의 기후학자인 제이 즈왈리는 "이런 속도라면 2012년 여름이면 북극해에서 빙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극 빙하가 2040년이면 모두 녹아없어질 것이라던 지난해 전망보다도 30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현재 기후학자들은 이 같은 기록적 융해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기후변화 흐름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를 진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30년 간의 패턴대로라면 올해는 빙하 융해가 극심하지 않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구온난화 분야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제임스 핸슨 NASA 연구원은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중대한 전환점(tipping point)를 이미 지나왔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상황을 돌이킬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신속히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m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