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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부침가루 사재기’ 소동

천하한량 2007. 12. 12. 16:21
밀가루 출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형마트에서 라면 등 밀가루 관련 제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일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30% 안팎 올린다는 발표를 하자 관련 제품 값이 오르기 전 미리 사두려는 심리 때문이다. 매장 직원들은 밀가루 값이 오른다는 발표만으로 라면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주말(7~9일) 92개(신세계마트 제외) 전 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밀가루는 132%, 부침가루는 94% 매출이 늘었다. 특히 라면은 86%가 늘어났다. 현재 매장에서 팔리는 밀가루는 가격 인상분을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품목도 차이가 났다. 남부 지방에서는 주로 밀가루류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 밀가루와 부침·튀김가루 등은 대구 반야월점에서 평소보다 7배나 더 팔려나갔다. 라면류는 서수원점에서 164%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그다음은 동백·양주·가양·공항점 순이었다.
▲ 연합뉴스

이마트 마기환 과장은 “예전엔 제조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서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그런 발표가 없어도 소비자들이 라면을 쓸어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일부 점포에서는 이런 소비자 행동을 예상 못하는 바람에 라면이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에서는 “농심 등 라면제조사가 라면 값을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사재기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입력 : 2007.12.11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