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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마일리지 5년 지나면 소멸

천하한량 2007. 12. 12. 20:03
항공마일리지 5년 지나면 소멸
대한항공 내년 7월 시행…네티즌 거센반발

국내 항공사에도 외국처럼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도입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항공기 이용객들이 탑승시 쌓은 마일리지를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적립에서 사용까지 5년간의 유효기간을 두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년 7월부터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모두 한번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 기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대한항공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기존의 평생 마일리지 제도하에서 마일리지 사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회원들이 마일리지를 써서 보너스 티켓을 신청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대신 계속 쌓아두기만 해 제도를 운영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진 것.

외국 항공사의 경우 대부분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3년 정도라 마일리지 충당금이 제자리 수준이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유효기간이 없어 해마다 충당금 규모가 커져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내년 6월까지 적립한 마일리지에 대해서는 유효기간을 적용하지 않고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내년 6월까지 4만마일을 적립한 데 이어 8월 1만마일을 쌓은 고객이 10월 보너스티켓으로 일본을 갈 경우 우선적으로 8월 적립분을 공제한 뒤 6월 이전 쌓아둔 마일리지를 공제한다. 그리고 남은 마일리지는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에 대해 유효기간을 도입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도 이 같은 제도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 고객들의 국내 항공사 이용비율은 외국 고객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면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대한항공이 고객 의견 수렴 없이 갑자기 유효기간제를 도입하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