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라면·아이스크림 먹을거리 `최고 50%` 인상 | |
과자ㆍ빵ㆍ라면등 10~50% 인상 | |
밀가루와 옥수수를 비롯한 곡물과 유제품 가격 급등으로 이달 하순부터 빵 과자 라면 국수 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다. 품목별 인상 폭은 과자류가 10~20%, 빙과류는 30~50%, 오렌지 음료는 20~30%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을 바라보는 소비자단체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기업들이 자구노력도 없이 원가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제과회사들은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과자가격을 10~20% 인상할 예정이다. 오리온제과는 이달 20일께부터 일부 제품가격을 인상한다. 우선 2800원짜리 초코파이 한 상자를 3000원으로 인상하고 연내 감자스낵 등 일부 제품가격도 올릴 계획이다. 롯데제과도 비스킷과 스낵은 물론이고 껌, 캔디, 초콜릿 등 모든 제품 가격을 20%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과자뿐 아니라 밀가루를 주원료로 쓰는 빵, 면류 가격도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초까지 10~2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장면, 호떡 등 서민들의 기호식품도 동반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3800원 하던 자장면 가격을 4000원으로 올리는 식당이 늘고 있고 호떡도 개당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랐다. 지난 7일 CJ제일제당이 두 달 만에 또 밀가루 가격을 30%가량 올리자 가격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던 식료품업체들이 제품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아이스크림 인상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주원료인 탈지분유, 혼합분유, 유당, 버터 등 각종 유제품 국제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탈지분유는 1월 t당 3200달러였으나 지난 10월 5200달러로 연초 대비 62.5% 올랐다. 전지분유는 1월 t당 2100달러에서 10월 5600달러로 166.6% 상승했다. 버터도 1월 2100달러에서 10월에는 무려 6100달러로 190.5% 급등했다. 국제 유제품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자 유제품 비중이 원가의 70~80%를 차지하는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내년도 아이스크림 가격을 40~50%가량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크림 중 유제품 비중이 가장 높은 콘류는 1000원짜리 제품이 1500원으로, 홈타이프 아이스크림은 3000원짜리가 40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막대형 제품은 500원짜리가 700원으로 40%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안성근 롯데제과 과장은 "특히 국제 유제품 가격 폭등으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그레도 내년 1월 초 수입원료인 탈지분유 수입가격 체결 단가와 다른 기업들의 인상폭을 감안해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기호식품인 커피가격도 상승기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제 커피원두 시세는 연초 파운드당 70센트에서 지난 11월 82~85센트로 15%가량 올랐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인상을 핑계로 원가 절감 노력도 없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우혜경 소비자시민모임 대외협력팀장은 "가뜩이나 금리가 오르고 원유가도 폭등해 어려운 서민생활이 식료품값 인상으로 더 빠듯해지게 됐다"며 "기업들이 자구책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슬그머니 원부자재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주영 기자 / 이명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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