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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1월 소비자물가 6.9% 상승…11년만에 최고

천하한량 2007. 12. 11. 16:24
지난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식품가격 급등 등으로 6.9%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1일 발표했다.

이는 올들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지난 1996년12월 이후 1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중국의 물가 불안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이 올들어 6번째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위안화 절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 직후 중국 위안화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3797위안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38위안대가 무너져 내렸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8월 6.5%로 급등한 이후 9월 6.2%, 10월 6.5%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4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소비자물가 산정에 33%의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가격이 급등한 데다 유류 가격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가통계국은 올들어 11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6%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억제선인 3%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11월에 이어 12월 소비자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중앙은행이 올 들어 6번째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미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베이징에 도착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물가 불안을 잡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yskw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