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자료 ▒

3명이 서핑보드 타고 바다 건너 스페인 밀입국 기도

천하한량 2007. 11. 28. 18:52

[foto de la noticia] 

 

[foto de la noticia] 

 

[foto de la noticia] 

 

끝이 안보이는 망망대해(茫茫大海)에 사람 3명이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검푸른 바다 위에서 이들이 타고 있는 것은 배가 아니라 자그마한 널빤지처럼 보입니다. 3명이 앉아 있기에도 벅차 보이는 작은 널빤지 위에서 노를 젓고 있는 이들은 스페인으로 넘어가려는 불법 이민자들입니다.

지난 20일, 윈드서핑 보드에 몸을 싣고 노를 저으며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스페인으로 가려고 하던 3명의 불법 이민자가 페리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민자들은 작은 보드 위에서 장남감 노를 저으며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구조한 페리선은 모로코 탕헤르로 가던 중이었으며, 배에 타고 있던 승객 알베르토 로사도는 이들이 서핑보드 뒤에 소지품을 실은 타이어를 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알베르토 로사도는 “우리는 윈드서핑 보드에 타고 있는 3명의 젊은 남성을 보았다. 그들은 우리 보트로 점점 더 다가오기 시작했다. 중앙에 있는 이 사람은 최악의 상태로 보였다. 그는 매우 추워보였고 몸을 떨고 있었다. 그는 물 속에서 매우 오랜 시간을 보냈다. 다른 2명은 건강상태가 좀 더 괜찮아 보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민자들이 타고 있던 서핑 보드에는 ‘BARCA F.C(F.C 바르셀로나)’라는 글이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로사도는 “그들의 배는 몇 번이고 뒤집혔다. 우리는 배가 2번 뒤집히는 것을 보았고, 그들은 흠뻑 젖어있었다. 바닷물은 정말로 차가웠다. 처음에 그들은 우리의 도움을 거절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들은 스페인 타리파에 도착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 멈춰섰고, 노를 저어서 우리에게로 다가왔다.”라고 전했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은 종종 지브롤터 해협을 거쳐 스페인으로 넘어가려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지브롤터 해협은 대서양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스페인과 모로코의 사이에 위치한 해협으로,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은 폭이 약 8마일(13km)에 불과합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