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주범에 징역 4만년형 [연합]
희생자 가족들 `법원 판결 너무 관대` 분노
스페인 반테러 법정의 하비에르 고메스 베르무데스 수석판사는 31일 폭탄테러의 주범인 모로코인 2명과 스페인인 1명에게 각각 징역 4만년형을 선고했다. 또 법원은 함께 기소된 18명에 대해서는 무기밀매와 테러단체 가입 혐의만을 인정해 각각 징역 3~18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인 로베이 오스만 사예드 아메드에 대해서는 예상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스페인 현행법은 감옥에서 40년 이상 복역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원의 이번 판결은 국민들의 분노를 감안한 상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 법원이 내린 4만년형은 테러 사망자 191명과 부상자 1천820명에 대해 각각 30년과 18년을 적용해 나온 것으로 검찰 측은 올 2월 각각 3만8천490년을 구형했다. 열차 폭탄테러로 기소된 28명중 유죄 판결을 받은 피고인 21명의 형량은 검찰의 구형량인 31만1천856년에 크게 못미치는 12만75년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판결 후 "정의는 세워졌고 이제 우리는 미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탄테러 희생자 가족들은 법원의 판결이 너무 관대하며 분노하고 있다. 당시 테러로 20세 아들을 잃은 필라 만존씨는 "살인자들이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가족들의 울분을 대변했다. 2004년 3월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는 191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부상자도 1천841명에 달해 유럽 최악의 테러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 사건이다. 피고인들은 대부분 북아프리카 출신의 젊은 무슬림들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항의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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