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비상 ‥ 금리인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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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를 기록,한 달 전에 비해 0.3%포인트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CPI 상승률은 4.4%에 달해 당초 목표치인 3%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강력한 긴축에 나설 경우 중국 증시는 물론 가뜩이나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내수시장 침체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발 인플레 우려 커져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연평균(1.5%)보다 네 배가량 높은 6%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중국이 인플레시대에 본격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로 세계 각국에 인플레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물가상승은 인건비와 수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돼 세계 각국의 인플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달 물가상승은 54.9%나 오른 돼지고기 등 식료품이 주도했다.
채소류 가격도 평균 11% 이상 올라 물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소비자 물가상승은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기름값 상승과 옥수수 등 국제시장에서 유통되는 곡물 가격 상승 등 국제적 요인에다 국내 유동성 과잉에 기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고 있는 것도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만도 9월 말까지 186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전체의 1774억달러를 추월했다.
9월 말 현재 넓은 의미의 통화공급량인 M₂는 작년에 비해 18.5% 늘어나 39조30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 시중은행도 지난 9월까지 3조3600억위안을 대출해 작년 전체 대출액인 3조1800억위안을 넘어섰다.
◆금리 인상 초읽기
중국 정부가 경기 진정을 위해 올 들어 5차례나 금리를 올리고,은행의 지급준비율을 9차례 인상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가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 펑싱윈 주임은 "중국의 유동성 과잉 문제가 인민은행이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며 "인민은행이 연말 안에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12월로 예정된 중.미 고위 전략대회 이전에 인민은행이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인상하고,위안화도 달러당 7.3위안 정도로 절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올 들어 9번째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3.0%에서 13.5%로 올려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날 소비자 물가 발표로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상하이증시는 하루종일 등락을 반복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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