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혼상제집 ▒

禮節에 관한 질의응답

천하한량 2007. 7. 27. 20:05

 우리나라의 전통 예절서적은 주로 어떤 것이 있습니까?
 많은 사람이 많은 책을 썼으므로 일일이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가장 많이 읽히고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⑴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이씨조선조 4대 세종대왕 때 왕명을 받은 허조(許稠1369∼1439) 등의 고금(古今)의 예서(禮書)와 홍무예제(洪武禮制)를 참작하고, 두씨통전(杜氏通典)을 본따서 편찬에 착수했고, 7대 세조 때 강희맹(姜希孟 1424∼1483) 등이 이어서 길·가·빈·군·흉례(吉·嘉·賓·軍·凶禮) 등 五례 중에서 실행해야 할 것을 택해 도식(圖式)을 편찬 탈고한 것 1474 년 성종 때에 신숙주·정척(申叔舟·鄭陟) 등이 왕명을 받아 완성했습니다.

내용은 주로 왕가(王家)의 제례의식인 길례(吉禮), 혼례의식인 가례(嘉禮), 연회·접빈(宴會·接賓) 의식인 빈례(賓禮), 군사 의식인 군례(軍禮), 상중(喪中) 의식인 흉례(凶禮) 등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 사대부(士大夫)의 관혼상제와 음주례(飮酒禮) 등을 간략하게 첨가했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가(私家)에서는 참 고하기가 어려운 왕가의례(王家儀禮) 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⑵ 가례집람(家禮楫覽) : 사계 김장생(沙溪 金長生) 선생이 1599 년 52세때인 이조 선조 32년 9월에 중국 송대(宋代)의 학자 주자 (朱子)의 가례(家禮)를 바탕으로 가정의례(家庭儀禮) 전반에 걸쳐 그때까지의 여러 학설과 풍속 및 자기의 의견 등을 곁들 여 우리나라의 예설(禮說)을 집대성한 예의 이론서로서 모두 11권 6책으로 되었으며, 특히 제1권에 의례전반에 대한 도설 (圖說·도해)을 실어 이용에 편리합니다. 내용은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가묘(家廟)제도와 성년의식인 관례(冠禮), 결혼의식인 혼례(婚禮), 초상 치르는 상례(喪禮), 제사의식인 제례(祭禮) 등 일반 가정의 의식절차에 대해 자상하게 밝히며,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 와 여러 가지 학설등을 비교 수록했고, 우리나라에서 행하는 습속(習俗) 등도 곁들였습니다. 따라서 가정의례에 대해 이론적인 연구나 원류(原流)를 아는데 필수적인 책입니다.

⑶. 상례비요(喪禮備要) : 위 가례즙람을 저술한 사계 김장생선생이 36세때인 선조16년에 완성한 1권으로 된 간편한 책입니다. 내용은 주로 초상(初喪)부터 치장(治莊)까지의 절차를 상세히 서술하고, 상중제례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습니다. 현재도 상례에 있어서는 이 '상례비요'가 지역이나 가문에 관계없이 널 리 참고자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⑷ 사례편람(四禮便覽) : 가정의 관·혼·상·제 대하여 이씨 조선 조 숙종때에 이재(李縡1680∼1746)가 편찬한 것을 1844년에 그 증손 이광정(李光正)이 간행했고, 1900년에 황필수·지송욱(黃泌 秀·池松旭)등이 이것을 증보하여 '증보사례편람'이라 했습니다.

가례집람의 이론을 따라 행하기에 편리하게 찬술한 것이 특색으로 모두 8권 4책으로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예학자(禮學者)로 사계 김장생(沙溪 金 長生) 선생을 이르는데 그 까닭이 어디에 있습니까?

사계선생은 1548년 이조 명종 3년에 출생하여 1631년 인조 9년에 84세를 일기로 졸했습니다.

13세때 구봉 송익필(龜峰 宋翼弼) 선생에게 사사(師事)해 사서·근사록(四書·近思錄)을 배웠고, 20세에 율곡 이이(栗谷 李珥) 선생에게 사사해 수제자가 되었으며, 평생을 경서(經書)와 예문(禮文)을 탐구해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학문하는 태도가 간절하고 정밀·겸허해서 의심나는 점을 적출해 해석하는데 힘썼으므로 저서의 제목에도 경서변의(經書辨疑),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 전례문답(典禮問答), 의례문해(儀禮問解) 등과 같이 "疑"와 "問" 등의 문자를 쓰고, "辨" "釋" "答" "解" 등과 같이 궁금증을 풀어 해석하는 성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상례비요(喪禮備要)", "가례즙람(家禮즙覽)"등 예서(禮書)를 저술해 우리나라 가정의례에 바탕을 세웠고, 제자를 가르치는 데 힘써 그 문하에서 金椎, 安時烈, 安浚吉, 張維, 崔鳴吉, 安國澤, 金 등 거유가 나고 모두 285명의 후학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성균관과 지방, 향교 등 문묘(文廟)에 모셔진 우리나라 유현(儒賢) 18인중 沙溪, 愼獨齊, 尤庵, 同春 등 본인과 문하에서 4인이 종사됐다는 사실이 주목됩니다. 1717년 이조 숙종 43년에 문묘에서 종사하는 교지(敎旨)에 선생을 일러, "-깊고 오묘한 禮文과 어렵고 의심나는 學問은 또한 자세하게 해석하였고, 吉한 일과 凶한 일의 禮節은 모든 사람의 의논을 절충하지 않음이 없어 크고 작 거나 높고 낮거나 한 모든 이가 다 같이 혜택을 입으니 그 높고 큰 모습이 온 세상에 泰山고 北斗같이 높았고, 해와 달이 온 누리를 비추는 것 같도다-." 했으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으며, 근대의 석학인 육당 최남선(六堂 崔南善) 선생이 지은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도 선생을 일러 "朝鮮禮學의 宗" 이라 했으니 우리나라 예학에서는 사계 김장생 선생이 으뜸이라 하겠습니다.

 

< 혼 례 >

   딸의 혼인(婚姻) 날짜를 정한 후에 부모의 제사가 돌아와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데 괜찮은지요? 특히 딸애도 같이 참례(參禮)시키려고 합니다. 누구는 혼사를 앞두고 제사를 안지낸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혼인 예식의 절차에 보면 신랑의 사주를 주고받을 때, 그리고 신부 댁에서 택일을 하여 주고 받을 때, 혼인하는 날의 아침 등에 신랑집이나 신부집이 모두 조상에게 고하는 의식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식의 절차는 명절 차례 지내듯이 조상에게 고하는 것인데 혼인 날짜를 정했다고 조상의 기제사나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 정성들여 조상을 받드는 기제사나 차례를 지내야 합니다.

   납폐시(納幣時) 혼서지(婚書紙)에, ‘후인(后人)’이라 되어 있는데 무슨 뜻인지요?
   ‘后人’이란 후세의 사람이란 뜻이지만 여기서는 본관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즉 경주 이씨면 ‘慶州 后人 李○○’라고 쓰면 됩니다.

   폐백을 드릴 때 신부만이 절을 하는지요? 그리고 형제 항렬이면서 손위의 경우는 상석(上席)(남향)에 앉게 하고 절하는지요?
   현구고례(폐백례)에서는 원칙적으로 며느리가 시부모를 뵈며 폐백을 올리는 禮이기 때문에 신부만 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부가 신랑의 형과 형수에게 절을 할 때는 형과 형수가 동쪽에서 서향하고, 신부는 서쪽에서 동향해 서서 평절로 정중히 맞절을 하는데 신부가 먼저 시작해 늦게 끝나고 형과 형수는 늦게 시작해 먼저 끝냅니다. 전화질의

   혼서지 쓸 때 ‘后人’이란 무슨 뜻인지요?
   조상에 대한 후손이란 뜻으로 본관을 앞에 넣고 쓰는데, 예로서 전주 이씨면 ‘전주 후인’이라 씁니다.

   전통혼례 때 신랑이 신부 댁에 가서는 손님이 되니 서쪽에 서야 맞지 않는지요?
   대례에 임해서는 신랑은 손님이 아니기 때문에 서동부서(壻東婦西) 원칙에 따라 동쪽에 서야 합니다.

   자식을 장가들이는데 납폐(納幣)의 예제를 알고 싶습니다.
   예물 물목을 쓰고 함에다 예물별로 포장해서 넣은 뒤 그 위에 물목을 얹어 함을 싸서 전하며, 혼서 편지를 같이 보냅니다.

   전통혼례 초례상에 꿩을 사용하였다는데 무슨 연유가 있는지요?
   꿩을 사용했다는 말은 있으나 지금은 닭을 많이 쓰는데 닭이나 꿩이 사람과 가까이 있는 동물로 친근함을 표시하고, 자웅은 남녀의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혼한 여자가 남자의 부모에게 인사를 드릴 때 갖추어야 할 예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단정한 차람에 화장을 옅게 하고 약혼 남자와 함께 집에 도착한 후 약혼 남자의 안내로 그 아버지께 먼저 한 번, 그 어머니께 한 번 절을 한 후(부모에게 한꺼번에 한 번만 할 수도 있음) 다시 무릎을 꿇은 채 ‘안녕하셨습니까’하고 인사드린 후 ‘편히 앉아라’라시면 편히 앉은 채 어른의 말씀을 듣고 나서 다음 안내대로 따르면 됩니다.

   자녀 혼사 택일을 받으면 조부모의 기제를 지낼 수 없는지요?
   집안에 혼사 날이 잡혔으면 일부러라도 먼저 조상님께 알리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제사를 지내야 됩니다.

   폐백(현구고례) 드릴 때 신랑도 같이 절을 하는지요?
  

폐백은 새로 시집온 신부가 시부모에게 인사드리는 것으로 신랑은 신부를 인도한 후 옆에 물러나 있는 것이나, 요즘은 부모 품을 떠나 직장생활 등으로 친면(親面)할 기회가 적은 점으로 보아 같이 절을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 수연례 >

육순, 칠순, 팔순 잔치를 할 때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 그리고 회갑 때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

육순, 칠순, 팔순의 나이는 세는 나이로 계산됩니다. 즉 육순은 세는 나이로 60이고, 칠순은 세는 나이로 70, 팔순은 세는 나이로 80입니다. 그리고 회갑은 자기가 태어나 해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니 만으로 60세인 것입니다.


 

회갑 때나 제사 때 절은 몇 번 해야 되는 지요? 회갑 때 보니까 3번 절을 하는데 맞는지요?

회갑 때나 제사 때 공히 남자는 再拜(재배), 여자는 四拜(사배)를 합니다. 즉 이 절은 횟수는 음양의 이치에 의해 구별되는 것입니다.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최소 양수인 한번,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최소 음수인 두 번이 기본 회수인 것입니다. 그러나 집안의 큰 의식행사인 관혼상제례 때, 수연례 때는 기본 횟수의 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갑 때나 제사 때 남자는 再拜(재배), 여자는 四拜(사배)를 하는 것입니다.

 

환갑 때 아들, 며느리가 절을 하는데 남, 녀 공히 두루마기를 입고 절을 해야 되는지요?

남자의 경우에는 예복이 두루마기까지 입는 것으로 당연히 두루마기를 입고 절을 하는 것이고, 여자의 경우 두루마기를 입고 절을 하는 것이고, 여자의 경우 두루마기는 방한복이지 예복이 아니기 때문에 두루마기를 벗고 절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다.

 

 

회갑을 맞이하였는데 회갑 당사자의 父母가 살아 계십니다. 회갑 당사자가 부모님을 어떻게 모셔야 되는지요?

먼저 회갑 당사자가 부모님께 술을 한잔 올리고 절을 한 다음 자손들의 헌수를 받습니다.

 

 


진갑이 환갑 다음 해입니까? 아니면 전 해입니까?

진갑은 다시 60갑자가 펼쳐져 진행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환갑 다음 해의 62세 때의 생신인 것입니다.


 

70세는 무엇이라고 합니까? 그리고 80세, 90세, 91세는 무엇이라 합니까?

70세는 古稀(고희)라 하며, 80세는 八旬(팔순), 90세는 九旬(구순), 91세는 望白(망백)이라 합니다.


 

환갑의 연치와 칠순의 연치는 얼마인가요?

환갑은 61세(만60세) 되는 해 생일이고, 칠순은 70세 되는 해를 말합니다.


 

진갑은 몇 살이며 무슨 자를 쓰는지요?

진갑은 62세이며 ‘나아갈 진’과 ‘첫째천간 갑’ 자를 써서 ‘진갑’이라 합니다.

 

 

 

 

< 복 식 >

 

한복을 입고 외출할 때나 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할 곳에서는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고 하는데, 정초에 웃어른에게 세배를 할 때는 두루마기를 입고해야 하나요, 아니면 벗고 해야 하는지요?

논의가 구구합니다만 두루마기는 일반인의 예복이므로 실내외를 막론하고 다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의 두루마기는 방한용이지 예복이 아니므로 실내에서나 의식에서는 벗어나야 합니다.


 

현재 문묘 출입의 모든 의식이 남자 중심으로 되어 있는바 이번에 여성유도회가 조직되어, 여성이 의식에 참여할 경우 복시착용, 헌관 가능여부, 몇 번 절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여성도 의식에 참여하여 분향할 수 있고 제관도 할 수 있습니다. 복식은 궁중내명부의 예복인 원삼에 민족두리, 평복일 경우에는 옥색 치마저고리를 착용합니다. 여성은 해당되므로 기본적인 수가 2이므로 남자가 4배할 때는 8배이나, 과다하니 4배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문묘나 서원 또는 가정제의 행사 때 한복 정장을 갖추지 못하고 양복만을 입고 참사하는 경우, 유건을 써야 옳은지 안 써야 옳은지 의견이 구구하니 통일된 견해의 회답 바랍니다.

유건은 유생들이 쓰던 검은 베로 만든 예관으로 도포를 입을 때 쓰던 것입니다. 현재도 도포를 입을 때 쓰는 것입니다. 현재도 도포를 입을 때 쓰는 것으로 유가의 예복입니다.
귀하의 질문, 즉 문묘나 서원 또는 가정제의 행사 때 양복만 입고 참사하는 경우 유건을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즉 유건은 도포를 입는 경우에 쓰는 건입니다. 양복위에 갓을 쓰는 것과 같아 제격이 아닙니다

 

< 친족간의 칭호>

동성동본간에 항열이 동행이라면 생년월일을 가려 호형호제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혹 이름을 붙여 ‘○○동생, ○○형님’하고 부르면 안되는 것인지요?

일가간의 호칭, 특히 형제간의 호칭은 상호간의 두터운 친밀감을 말해줍니다. 그러나 연령이 많아지면 아우 항렬이라도 너무 하대해서는 아니되는 것이며, 이름을 위에 붙여서 호칭하는 것은 타인에게 지칭할 때는 필요하나 직접 면대했을 때는 필요치 않습니다.
※지칭과 호칭을 구별해야 하고 마땅한 호칭이 없을 때는 지칭으로 호칭을 대신함.

 

 


저는 늦은 결혼에 나이 어린 처를 얻다보니 처의 오빠가 2명 있는데 모두 저보다 5~7세가 적습니다. 그런데도 처가에 가면 어른들께서 처남에게 공대하여 형님으로 부르라 하십니다. 처남들은 제게 ‘여보게, 자네’라고 부릅니다. 처가 촌수는 어떻게 되는지요? 저는 촌수란 여자는 남편에 따라 맞추고 남자는 나이에 따라 맞춘다 하였으나 처가에서는 어디 그런 법이 있느냐고 말합니다.

처남에 대해서는 자기 처의 자매관계에 구애됨이 없이 연령에 따라 대접하고 나이 어린 처남이 처의 위라 할지라도 처남으로 호칭할 뿐이지요. 형님이라고는 안 합니다.

 

 


직계에 자기 처도 들어가는지요? 그리고 누님의 남편은 자형인가요. 매형인가요?

‘직계에 자기 처는 배우자로서 당연히 들어갑니다. 그리고 누님의 남편은 자형이라 지칭하고 ‘새형님’이라 부릅니다.

 

 

자기보다 항렬이 높은 사돈의 칭호는 무엇입니까?

항렬이 높은 사돈의 칭호는 ‘査丈(사장)’입니다.

 

 


저의 손위 시누이의 남편에 대한 호칭관계를 질의합니다. 고모부라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 어색한 것 같고 손아래 시누이 남편에 대한 호칭처럼 ‘○서방’이라 부르면 안되는지요?

손위 시누이 남편이라도 ‘○서방’이라고 하고, 당사자 앞에서 직접 부를 때는 ‘님’을 붙여‘○서방님’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고례에는 처남댁과 시누이 남편 사이는 엄격한 내외가 있었으므로 서로 간에 직접 부를 일이 없었는데, 요사이는 서로 부를 경우가 많은 데서 호칭의 혼란이 야기됩니다. 궁여지책으로 고모부라고 부르는 경우를 흔히 보는데 고모부란자기의 자녀 처지에서의 지칭이므로 바른 호칭이 아닙니다. 물론 시누이 남편을 자기의 자녀에게 말할 때는 ‘너의 고모부’라고 해야 합니다.

 

 


여동생의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두 살 많습니다. 서로 어떻게 불러야 하고 말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사위에게 있어 처가의 어른은 직계존속일 뿐이고 기타는 일반 사회적 관계입니다. 귀하의 경우 손아래 매부라고 하여 반말을 하지니 매부가 나이가 많고, 존대를 하지니 손아래로 역시 난처할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배우자의 친척과 나의 관계는 배우자의 관계로 설정됩니다. 손아래 매부와 손위 처남은 남매간이지만 처가의 어른은 직계존속일 뿐이라는 전제로 그냥 친구입니다. 그리고 나이 차가 두 살이고 하니 ‘○서방’이 호칭이고, ‘하게’의 말씨를 서로 쓰면 됩니다

 

 

호칭에 있어서 ‘이숙’, ‘고숙’이라는 말이 있는데 누구를 칭하는 것입니까?

‘이숙’이란 이모부를 뜻하고 ‘고숙’은 고모부를 뜻하는 지칭으로 주로편지글에 사용하며 부를 때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부를 때는 ‘새아저씨(새아제)’라 합니다.

 

 


저는 38세의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대단히 궁금한 점이 있어 두서없이 몇자 올립니다. 드릴 말씀은 저는 다섯 번째 사위인데, 넷째 사위가 저보다 다섯살이 어린데도 불구하고 형님이라 불러달라고 하는데 이치에 맞는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남자 손위 동서를 형님이라 부르는 것은 우리 전통예절에 맞는 것이 아닙니다. ‘사위는 백년손님’이라는 속담이 그냥 생긴 것이 아닙니다. 사위에게 있어 처가의 어른은 아내의 직계존속일 뿐입니다. 기타의 아내 친척은 모두 사회적 사귐이지 서열을 따져서 위계질서를 지키지 않습니다. 처남이나 처형, 처제의 남편인 동서들과는 아내와의 관계에 따라서 ‘형님, 동생‘하지 않고 나이에 따라 대접합니다. 질문자의 경우 다섯 살 어린 손위 동서와는 당연히 벗을 터서 친구 같이 지내야 합니다.



 

고종사촌 동생의 장인에 대한 칭호는 무엇입니까?

‘ 결국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니 ‘어른’ 이라 하면 됩니다.

 

 

형제간의 호칭에 대하여 이견이 있어서 문의하오니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5형제 중 막내아들입니다. 저의 소생들이 맏삼촌을 호칭할 때는 큰아버지, 둘째 큰아버지, 셋째 큰아버지, 넷째 큰아버지라고 호칭하는 것과 맏삼촌만 큰아버지라고 부르고 그 밑의 사촌들은 둘째 작은아버지, 셋째 작은아버지, 넷째 작은아버지 등 어떻게 불러야 올바른 호칭인지요?

아버지 형제간의 호칭법에 있어서 가장 큰형님만이 큰아버지의 호칭으로 불리고, 그동생들은 둘째아버지, 셋째아버지로 불립니다. 그리고 막내만이 작은아버지로 불리는 것입니다.


 

妻兄(처형)의 아내에 대한 호칭에 있어서 ‘妻(처)’라고 하거나 ‘처형의 댁’이라고 하는 등 논쟁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지요?

 

처남의 댁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평상시에 ‘이생원, 박생원’ 하는 호칭을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호칭을 부르는 것이 망발인지 아니면 존칭인지를 해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생원이란 조선조 때의 과거제도의 하나로 생원시를 시행하여 그 합격자를 일컫는 말인데, 진사와 더불어 성균관에 입학하는 자격 및 하급 관료에 취임하는 자격이 부여되었던 것입니다. 즉 생원은 생원시에 합격한 사람으로 선비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공인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후에는 나이 많은 선비를 부르는 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생원시라는 과거제도도 없고 하여 생원이라는 어휘는 부르는 어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일반 적으로 학식 높으신 어른을 존칭하는 말로 보아야 하겠습니다.

 

 

몇 해 전인가 KBS1-TV 시청 중 처남의 며느리에게 존대하는 장면이 나오기에 처음으로 알게 되어 이 예법을 주위 여러분들에게 말했더니 하나 같이 그런법이 어디 있느냐고 비웃으면서 틀린 말이라고 합니다. 처남의 며느리에게 존대하여야 옳은 지요?

처남의 며느리라 하면 자기에게는 妻姪婦(처질부)로서 아래 행렬이나 恭待(공대)를 합니다. 연령적으로 차이 가심할 때는 下待(하대)는 하지 않고 ‘하소’체로 할 수 있습니다.

 


 

제자와 스승사이 올바른 언어예절을 밝혀 주십시오.

성이 다른 제자에게는 혼인 전까지는 ‘해라’ 체를 쓸 수 있으나 혼인 후는 ‘하소’ 체를 써야 합니다.


 

어머니의 성씨를 남에게 말 할 때와 자기의 성을 남에게 말할 때 어떻게 합니까?

모친 성을 남에게 말할 때 어느 성씨라 하고 자기의 성을 남에게 말할 때는 무슨 ○가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문중 성씨를 말할 때는 ‘씨’자를 써야 합니다

 

 

남자 동서간에도 처의 형제 서열에 따라 형님, 동생 할 수 있는지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친하게 지내며 연차가 높으면 경칭을 써야 합니다.


 

여동생의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아래입니다. 어떠한 호칭이 좋을까요?

‘○○서방’ 이라 하면 좋습니다.


 

누이동생의 남편 되는 사람의 적당한 호칭에 대해알고 싶습니다.

누이동생의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는 ‘매제’라 지칭하고 누이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는 성씨를 넣어 ‘○서방’ 이라고 합니다.

 

 

장인이 사위를 부르거나 찾을 때 적정한 호칭은 무엇인지요?

성씨를 앞에 붙여 ‘○서방’ 또는 이름을 부를 수가 있습니다.


 

자기 남편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경어를 써야 하는지요?

평어로 호칭해야 하며 아내는 남편과 같은 처지에 있으므로 남편을 높이는 것은 자신을 높이는 것이므로 평어로 답함이 옳습니다.


 

시동생이 장가를 갔는데 부를 호칭과, 남편의 형님에 대한 적정한 호칭을 알려주십시오.

시동생이 장가갔을 경우는 ‘서방님(아제)’이라 부르고, 남편의 형님을 부를 때는 ‘아주버님’이라고 하고, 남편의 형님을 남에게 말할 때는 ‘시숙’이라고 합니다

 

 

사촌 형님을 제아들이 무엇이라 호칭하며, 제 아내의 이모부를 제가 무엇이라 호칭하는지요?

‘아저씨’라 호칭하고 ‘당숙’이라 지칭하며, 아내의 이모부는 ‘처이모부’입니다.


 

자기 남편을 호칭할 때 ‘아빠’ 또는 ‘아저씨’라 하는데 선도할 방법은?

젊은층의 분별없는 호칭 버릇입니다. 가정, 사회,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계도하고 학교에서 생활예절의 일환으로 교육하며, 차세대 교육차원에서 범국민적으로 관심을 같고 시정해야 될 것입니다. ‘아빠, 엄마’는 젖먹이 아이가 부르는 ‘유아어’입니다.


 

사촌 형님을 제아들이 무엇이라 호칭하며, 제아내의 이모부를 제가 무엇이라 호칭하는지요?

‘아저씨’라 호칭하고 ‘당속’이라 지칭하며, 아내의 이모부는 ‘처이모부’입니다.

 

 

‘친구의 자부에게 대한 말씨를 알고 싶습니다.

‘ 친구의 아들은 말을 놓을 수가 있으나 그 자부는 보통 사이가 아니면 아랫사람이라도 대접해야 하는 상대에게 쓰는 말씨인 보통경어를 쓰면 됩니다.


 

시아버님께 며느리의 자칭과 남편을 칭할 때 적절한 호칭을 알고 싶습니다.

자칭은 ‘저요’, 또는 ‘몇째예요’, 자식이 있으면 ‘○○에미’라 하면 되고, 남편을 지칭할 때는 사랑 또는 ‘○○애비’라고 칭합니다.


 

아내의 오빠가 나보다 나이가 적습니다. 손위처남이나 나이가 적으면서 나이 많은 매제에게 ‘해라’ 등 하대를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요?

‘ 처남과 매부지간에는 서로 처남 매부로 호칭 할뿐 형?아우의 개념이 없습니다

 

 

‘ 78세된 아저씨 항렬을 가진 사람으로서 80세 된 조카 항렬을 가진 분에게 적당한 호칭은?

‘당내 집안이 아닌 듯 합니다. 연갑 사이인데 친해지면 ‘아저씨’, ‘조카’도 좋겠지만, 사회적 체면이 있는 사이면 宅號(택호)나 자를 부르고 편하게(‘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손위 처남에게 형이라 불러도 되는지요?

처남?매부로 정다운 사이나 형이니 아우니 하지는 않습니다.


 

자부를 본 후 딸의 남편(즉 사위)에 대한 적정한 호칭을 알고 싶습니다.

‘ 자부는 아들의 아내이고, 사위는 딸의 남편이니 남매 사이입니다. 자부는 남편 형제에게 서방님이라 호칭하니 자연히 시누이의 남편도 성을 붙여 ‘○서방님’이라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