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중 상례(喪禮)가 가장 엄격한 법도와 예를 갖추게 됩니다.
부의금 봉투 역시 상례에 속하는 것으로써, 격식과 법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경사(慶事)에서의 실례는 이해될 수도 있으나, 흉사(凶事)에서의 결례는 과오로 남게 됩니다.
※ 부의(賻儀) 봉투 쓰는법
1) 전통 격식과 의례에 의한 부의봉투
※ 제대로 된 격식이 필요할 경우에는 위의 예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봉투의 근상(謹上)은 재배(再拜)로 바꿔쓸 수 있습니다. 단자의 재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근정(謹呈)의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으며, 같은 맥락에서 배상(拜上)역시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 근조, 부의 이외에 조의(弔儀), 전의(尊儀), 향전(香奠), 비의(菲儀), 비품(菲品), 박의(薄儀), 향촉대(香燭臺)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문하지 못하고 장례를 치른 후에야 비로서 부의를 전달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근조나 부의라는 말보다는 전의(尊儀) 이하의 여러가지 말들을 씁니다.
※ 탈상(脫喪)이나 기제사(忌祭事)에도 부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도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합니다.
봉투에 근조(謹弔)라는 말을 쓰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조상할 조(弔)자의 형상이 마치 목을 매단 것처럼 보인다는 속설 때문인데, 본인이 마땅치 않으면 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보다 학식이 높고 예법에 밝았던 선조들께서도 거리낌없이 써왔던 표현들을 근거없이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2) 요즘 간편하게 쓰는 일반예/
※ 문구점 등에서 판매하는 부의 봉투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 문구점 등에서 파는 부의봉투에는 대부분 단자가 없습니다. 이 경우 문구점 부의봉투를 쓰되, 부의금은 반드시 단자로 감싸서 봉투에 넣습니다. 단자없는 부의봉투는 예에 어긋납니다.
※ 단자내용을 쓰기 어려우시면, 그냥 깨끗한 흰종이로 부의금을 감싸서 봉투에 넣어도 무방합니다.
※ 단자 내용을 쓰실 때에는 반드시 붓펜이나 싸인펜을 사용합니다. 볼펜글씨는 격이 떨어져 보입니다.
※ 봉투를 쓰실 때에는 깨끗한 흰봉투를 씁니다. 우편번호가 찍힌 편지봉투나 유색봉투는 사용치 않습니다.
3) 권장예/
봉투의 부의(賻儀)는 '초상을 치르는데 다소간의 도움을 드린다'는 의미가 되며, 단자의 근조(謹弔)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 단자는 두번 접습니다. 부의금을 가운데 놓고 왼편날개를 먼저 접고, 다음에 오른쪽 날개를 접어 봉투에 넣습니다.
- 단자는 한지(韓紙)에 쓰는 것이 원칙이나, 복사지 등의 깨끗한 흰색종이에 써도 무방합니다.
- 부의봉투에서 부의를 오른쪽 윗편으로 치우치게 쓴 후, 문상자 이름을 왼편 하단에 쓰셔도 좋습니다.
※ 다음과 같이 한글로 작성하셔도 좋습니다.
관혼상제(冠婚喪祭)의 사례(四禮)에 있어서, 경사(慶事)에 속하지 않는 제례(祭禮)와 상례(喪禮)는 법도와 격식이 더욱 엄격할 뿐 아니라, 상례(喪禮)는 특히나 고인과 이별하는 슬픔의 예법인 만큼 자칫 조그마한 실수가 상대에게는 무례(無禮)로 비춰질 수 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글 부의 봉투는 매우 까다롭고도 미묘한 문제를 지니고 있습니다.
정중함이 조금이라도 부족하게 느껴지거나, 경사(慶事)와 같은 느낌을 주는 언동들은 상제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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