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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위령제,추도식,현대의 제례

천하한량 2007. 7. 27. 19:23
합동 위령제  

          위령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아울러 그들을 추모하는 제사이다. 대체로 전쟁이나 천재지변 또는 사고로 인하여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을 때 합동으로 지낸다. 제산에는 향로를 마련하고 고인들의 사진이나 지방을 모시고 식을 거행한다.

          일반적으로 의식의 순서는 개회사, 묵념, 위령사, 추도가, 분향, 폐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순서는 집전(執典)하는 측의 종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즉 유교식이면 전을 차리고, 천주교식이면 연미사를 드린다. 또 기독교식이면 찬송과 성경낭독이 있고, 불교식이면 스님의 주도로 거행된다.

교육부에서 제정한 의례의 식순은 다음과 같다.

  1. 제례 거행 선언
  2. 주악
  3. 일동경례
  4. 사건의 개략적인 보고
  5. 추모사
  6. 분향 헌작
  7. 일동경례
  8. 주악
  9. 폐식선언

          이 식순은 어떤 제례에도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의식에서 신위는 사진이나 영정, 또는 신주나 지방을 모신다.

         위령제나 추도식에서 분향, 헌작의 의식때 상상한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 절차는 연고자와 대표자 몇 사람으로 제한하여 혼잡을 막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령제에 참석 하는 사람은 검정색 양복이나 흰색 한복으로 정장하는 것이 예의이다.

 

 

 

일반 추도식  

  제사는 원칙적으로 집안끼리 모여서 지내는 것이지만, 고인이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거나 공익에 이바지한 바가 클 때에는 고인을 위하여 친척, 친지, 고인을 평소에 따르던 사람, 단체 등에서 발기하여 추도식을 한다.

  추도식에 참석한 사람은 각기 분향 배례한 다음 유가족에게 인사하고 자리로 물러간다. 모두 정중하고 엄숙하게 하며 옷차림도 검정색이 좋다.

장소는 보통 강당, 묘소 앞에서 하는데, 일반 제사와는 달리 제수는 차리지 않는다.

  1. 개식 : 사회자의 선언으로 시작한다.
  2. 묵념 : 고인에 대한 추모의 묵념을 한다. 묘소 앞일 때는 배례(拜禮) 하기도 한다.
  3. 약력보고 : 고인의 업적을 보고한다.
  4. 추도사 : 고인을 추모하는 말씀으로 생전에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사람이 한다.
  5. 분향 : 참례한 사람 모두 한다. 참례자가 많을 때는 줄을 지어 분향하고, 이때 악단은 주악(奏樂)을 연주한다.
  6. 폐식 : 모든 참례자들이 분향을 끝낸 후 사회자의 선언으로 추도식을 마친다.

 

 

현대식 제례  

 

오늘날의 제사의 의의

  옛날에는 제사가 형식에 치우쳐 낭비적인 요소가 많았다. 자손들이 대부분 흩어져 살 수 밖에 없게 된 오늘날 새로운 각도에서 제사의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사란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공경심과 효심을 나타내는 의식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자손들에게는 자신의 근본을 깨닫게 할 수 있으므로 그 의미는 여전히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해준 조상들에게 정성껏 예를 올리는 것은 자손의 당연한 도리이지 미신적인 차원에서 냉대받거나, 안 좋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친 형식과 복잡한 절차를 따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제사의 참 의미를 새기고 현대에 맞는 의식 절차에 따라야 할 것이다.

 

제사의 종류
  일반적으로 제사의 종류는 忌祭(기제), 茶禮(차례), 墓祭(묘제)의 세가지로 나눈다.

  기제는 해마다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이고, 차례는 음력 설날과 추석에 지내는 제사이다. 묘제는 한식과 추석 때에 산소에 찾아가 음식을 차려 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 밖에도 가족, 친지와 더불어 사회적 관계에 있는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추도식이나 위령제가 있다.

 

 古禮(고례)에는 기제의 경우를 4대조까지 매년 기일에 의식을 거행하였는데 오늘날도 그 習俗(습속)을 따르는 가정이 많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1969년 가정의례준칙 및 가정의례법을 제정하여 虛禮虛飾(허례허식)을 피하고 검소한 제례를 갖추도록 권장해 온 이후, 기제의 대상이 부모, 조부모 및 배우자로 국한되는 경향이 많아 졌다.

 

  1999년 8월 31일 '가정의례준칙'은 폐지하고 동일자로 '건전가정의례준칙'을 공포하였다. '가정의례준칙'은 규제중심 이였다면 '건전가정의례준칙'은 자율적인 정착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글 지방과 축

  묘제, 위령제, 추도식과 한식 절사에는 지방을 쓰지 않으나, 기제와 설, 추석에 지내는 차례에는 지방이 있어야 한다.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지방이 없으면, 누구에게 제사를 지내는지 그 대상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날 지방은 고례에 의한 한문으로 쓴 지방을 쓰고 있는데, '건전가정의례준칙'에는 한글로 지방을 쓴다고 되어있다.

 

  한글 세대가 많아진 요즈음 어린 후손들에게 제사의 의의와  제사 참례의 참뜻을 전승시키려면, 보고 해득할 수 있는 한글 지방이 좋을 것이다.

  한글 지방 서식은 예시와 같다.

 

<한글식 지방 쓰는법>

 

 

 

 

 

 

 

 

 

 

 

 

 

 

 

 

 

 

 

 

 

 

할  할 아 어

    머    머

아  님 버 님

    전    밀

버  주 님 양

    이    김

님  씨    씨

신  신 신 신

위  위 위 위

 

아버지의경우

어머니의경우

남편의
경우

아내의
경우

절사의
경우

합사하는경우

 

  요사이는 지방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경향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풍속도 바뀌듯이, 한글 세대에게 무슨 뜻인지도 알 수 없는 한자 축문을 그대로 쓰라고 고집할 수 만은 없는 것이다. 각 가정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한글로 쓴 축문이다. 다른 대상의 축문도 아래 것을 보기로 해서 쓰면 될 것이다.

 

<부(夫), 조(祖) 기제 축문 쓰는법(한글식)>

  ○○년 ○월 ○일
    아버지(또는 할아버님) 신위 전에 삼가 고합니다.

 아버님(또는 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돌아오오니 추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소서

 

<아내의 기제 축문 쓰는법(한글식)>

  ○○년 ○월 ○일

    남편 ○○는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당하니 옛 생각을 금할길  없습니다.

간소한 제수를 드리니 흠향하소서.

 

제수와 진설의 방법

제수

  제수는 간소하게 차리되 일상 반산 음식에 몇 가지를 더 장만하고 고인이 생시에 좋아하던 음식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진설

  진설방법은 지방마다 가풍 따라 다르나, 대개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방을 제일 앞에 모신다. 최근에는 한글 지방을 많이 쓰고 있으며 지방을 많이 쓰고 있으며 지방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이를 기준으로 첫 줄에 메, 술잔, 국을 올린다. 둘째줄에 채소, 간장, 김치 셋째줄에 어류 찌개, 육류, 넷째줄에 과일을 나란히 놓는다.

 

<단설도>

신위

 

밥   술잔   국

촛대                  채소       간장       김치               촛대

어류        탕       육류

과일       과일      과일

 

향로

향합

모사

 

<합설도>

신위

 

밥   술잔   국                  밥   술잔   국

촛대          채소       간장       김치        촛대

어류        탕       육류

과일       과일       과일

 

향로

향합

모사

 

현대식 제례순서

 

  신위봉안

   제상 위에 흰 종이를 깔고 제수를 진 설한 뒤, 지방을 써서 붙인다.

   제주가 분향하고 모사에 술을 부은 뒤 제주와 참사자가 일제히 신위앞에 두번 절한다.

  초헌

   고인에게 첫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술잔을 채워 두손으로 받들고 향불 위를 거쳐 밥그릇과 국 그릇 사이 앞쪽에 놓는다. 집사가 없이 제주 혼자서 해도 무방하다.

   잔을 올린 뒤 두 번 절한다.

 독축

   초헌이 끝나면 제주는 축문을 일고 두 번 절한다.

   축문을 읽는 동안 다른 참사자들은 모두 꿇어앉아 머리를 약간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듣는다.

 아헌

   축문 읽기가 끝나면 주부가 두 번째 술잔을 올리고 네 번 절한다(여자는 제사때 네번절을 합니다.).

   종헌

   제주의 근친자가 세번째 술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한다.

   삽시

   제수를 많이 드시라고 비는 의미로 숟가락을 밥에 꽂고 모든 참사자가 고개를 숙여 묵념한다.

   헌다

   숭늉(혹은 냉수)을 국과 바꾸어 놓고, 수저로 밥을 조금씩 세 번 떠서 물에 만 다음 수저를 물그릇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국궁(존경의 뜻으로 몸을 굽힘)하고 서 있다가 일어난다.

   사신

   참사자 일동이 일제히 신위 앞에 큰절을 올린다. 안녕히 가시라는 작별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철상

   지방을 거두어 축문과 함께 불사르고 상을 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