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혼상제집 ▒

용어,제기와제구(祭具),제사순서,차례와 기제사의 차이점

천하한량 2007. 7. 27. 19:19
용어 해설  

1. 제사의 용어

  • 신명(神明) : 천지의 신
  • 주자가례(朱子家禮) : 중국 명나라 때 구준이가례에 관한 주자의 학설을 수집하여 만든 책
  • 가신(家神) : 집에 딸려 집은 지킨다는 귀신
  • 사례편람(四禮便覽) : 조선 영조 때의 학자 이재가 관혼상제의 제도. 절차에 관한 요점을 가려 편찬한 책
  • 사대봉사(四代奉祀) : 4대위의 조상까지 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것
  • 정자가례(程子家禮) : 중국 송나라 때의 유학자인 정호, 정이 형제가 가례에 관하여 쓴 책
  • 제위(祭位) : 제사를 받는 신위
  • 제주(祭主) : 제사를 주장하는 상제
  • 무축단헌(無祝單獻 ) : 제사를 지낼 때 축문을 읽지 않고 술잔도 한번만 올리는 것
  • 합사(合祀) : 둘 이상의 죽은 사람의 한 곳에 모아 제사하는 것
  • 사초(莎草) : 무덤에 떼를 입혀 잘 가다듬는 일
  • 봉사(奉祀) : 제사를 받들어 모시는 것
  • 변복 : 의복을 깨끗하게 차려 입는다.
  • 출주 : 지방을 모심 (신주가 있는 경우 신주를 모심)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제구(祭具)와 제기(祭器)가 필요합니다.

 

제구(祭具)는 제사를 지내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소도구적인 물건들을 말합니다.

제기(祭器)는 제사음식, 즉 제수(祭羞)를 담아 올리는 그릇들을 말합니다.

 

 

● 여러가지 제구(祭具)

 

1) 병풍 -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합니다.

              병풍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조도 등의 화려하게 채색된 그림은 쓰지않습니다.

              글씨 등의 병풍이라 해도 그 내용에 결혼, 잔치 등의 경사(慶事)가 포함되어 있는 것 역시 쓰지않습니다.




 

2) 교의(交椅) - 신위(神位)를 모시는 의자입니다.

 

                   

교의는 제상(祭床)의 높이보다 낮아서는 안됩니다.

또한 교의와 제상은 높이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며, 교의가 제상에 비해 터무니 없이 높아도 안됩니다.

 

 

3) 지방틀 - 지방(紙榜) 형태의 신위를 모시는 나무틀입니다.

 

※ 여러가지 모양의 지방틀

 

지방으로 신위를 모실 경우에는 지방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지방을 써서 벽면에 붙여놓고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만, 간편한 반면에 너무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초라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가급적 지방틀에  모실 것을 권장합니다.

 

지방틀은 위아래로 여는 것과 여닫이가 달려서 앞으로 여는 것의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지방틀은 제상(祭床)에 올려놓고 제사를 모십니다. 교의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이나 초상화로 신위를 대체해도 좋습니다.

다만, 고비합설(부부 합사)의 경우 두 분 모두의 사진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으로 모십니다.

 

 

4) 제상(祭床) - 제사음식을 진설하는 상(床)이나 탁자를 말합니다.

 

제상(祭床)은 높이가 높은 탁자 형태입니다.

요즈음은 제상(祭床)대신 교자상(交子床)을 쓰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습니다.

 

교자상을 사용할 경우 신위를 상 위에 직접 모시게 되므로 별도로 교의(交椅)를 준비할 필요가 없고,  손님접대, 잔치 등의 여러 용도에 겸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작은 상 2~3개를 연결하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깨끗한 한지나 모조지 등으로 덮어서 쓴다면 무방하리라 봅니다.

 

제삿상의 표면이 훼손되거나 얼룩지지 않은 상태라면 굳이 종이를 깔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 제상(祭床)과 교자상(交子床)



제삿상은 제상이나 교자상 어느 쪽이든 가로세로의 너비가 120x80 이상이 되어야 제수를 진설하기 좋습니다.

 

 

5) 향안(香案) - 향로 향합, 축문을 올려놓는 작은 탁자를 말합니다. 향탁(香卓)이라고도 합니다.

 

향안은 제삿상에 맞추어 준비합니다.

제상(祭床)일 경우에는 다리가 높은 탁자나 소반을 사용하며, 교자상일 경우에는 다리가 낮은 소반이나 굽이 낮은 과반(果盤)을 아용해도 좋습니다.

 


 

 


 6) 주가(酒架)와 소탁(小卓)

 

주가는 술병이나 술주전자, 퇴주기 등을 올려놓은 탁자를 말합니다.

향안의 오른쪽에 놓이며, 제상(祭床)일 경우에는 작은 소반을 이용하고, 교자상을 쓸 경우에는 굽이 낮은 과반을 사용합니다.

 

소탁은 향안의 왼쪽에 놓이는 작은 탁자로 주로 축판(祝板-축문을 끼워놓는 판)을 올려놓은 용도로 쓰입니다.

그러나 축문은 향안의 왼쪽에 놓아도 무방하므로 굳이 소탁을 준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기(祭器)는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갖가지 그릇이나 용기 등을 말합니다.

 

제구(祭具)가 제사장소를 준비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이었다면, 제기(祭器)는 주로 제수(祭羞)를 진설하고 제사절차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입니다.

 

제기(祭器)는 나무로 만든 목기(木器)와 도자기, 놋쇠로 만든 유기(鍮器)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최근에는 스텐으로 만든 제기(祭器)도 사용하는 예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사에 사용되는 제기(祭器)는 주로 제상(祭床)에 맞추어 진설할 수 있는 전통적 형태의 제기(祭器)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제기(祭器)의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장만이 어려울 경우에는 일반 생활용 그릇을 제기(祭器)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제기(祭器)로 사용하는 그릇은 제사용으로 별도 보관하며, 불가피할 경우 이외에는 일상생활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기(祭器)로 사용하는 그릇은 가급적 모양과 색깔, 종류 등을 통일하여 사용하거나,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형태와 색상을 맞춰서 사용합니다.

예컨대, 과일그릇은 도자기, 나물접시는 목기, 메와 탕기는 일반 주발이나 대접 등의 식은 좋지 않으며, 과일접시는 꽃무늬, 나물접시는 백색, 탕그릇은 당초문 등의 여러가지 조합 역시 지양합니다.

 

플라스틱 그릇의 사용은 법도가 아닙니다. 엄격히 자제해야 합니다.

 

                                       (백자로 구운 제기- 光山金門 文簡公派 月潭家 소장)

 

● 제수를 진설하기 위해 필요한 제기(祭器)의 명칭과 용도입니다.

 

● 시접(匙?)과 수저



시접은 제상(祭床)에서 수저를 담아놓는 그릇을 말합니다. 대접같은 형태이며, 원래는 꼭지달린 뚜껑이 있는데, 뚜껑이 없는 대접을 써도 무방합니다.

 

 

● 메와 탕기(湯器)

 

밥을 '메'라고 합니다. 메는 흰쌀밥을 지어 올리며 잡곡은 섞지 않습니다.

메는 메그릇에 담아 올립니다.



탕기에는 '탕(湯)'과 '갱(羹)'을 담아 올립니다.

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국'을 말하며, 탕은 3탕5탕이라 하여 어탕, 육탕, 소탕 등을 가리킵니다.

 

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어느 쪽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일반 생활용 대접이나 주발 등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화사한 그림이 있다거나, 수(壽), 복(福) 등의 경사를 나타내는 문자가 있는 그릇은 쓰지않습니다.

가급적이면 민무늬의 회백색 계통의 그릇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 변(?)  두(豆) 조(俎)  병대(餠臺)  적대(炙臺)  및 어틀과 편틀

 

변은 과일과 건육을 담는 접시입니다. 요즈음은 쉽게 과일접시라고 말합니다.

두(豆)는 김치나 젓갈 등을 담는 그릇입니다. 원래는 뚜껑이 있는 그릇을 쓰는데, 굳이 구분하여 쓰지않아도 무방합니다.

조(俎)는 고기를 담는 도마 형태의 그릇을 말합니다. 요즘에는 어틀과 편틀로 씁니다.
병대(餠臺)는 떡을 담는 사각형 형태의 굽달린 접시입니다. 역시 어틀과 편틀로 씁니다.

적대(炙臺)는 조(俎)를 말합니다.



위 사진의 맨 왼쪽 둥근 모양의 그릇이 과일접시 입니다.

크고작은 종류가 있는데, 큰 접시는 과일접시 등으로 사용하고 작은 접시는 나물접시 등으로 사용합니다.

 

굽이 없는 접시를 써도 무방하며, 화사한 무늬가 없는 질박한 느낌의 일반 생활그릇으로 대용해도 무방합니다.

 

오른쪽 두개의 사각형 접시가 어틀과 편틀입니다.

직사각형 모양이 어틀로서 생선을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정사각형 모양은 편틀로써 떡이나 고기 등을 올려놓은 용도로 사용합니다. 떡은 둥근 모양의 커다란 과일접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틀과 편틀 역시 질박한 느낌의 일반 생활그릇으로 대용해도 무방하며, 반드시 사각형이라거나 굽이 붙어있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 술잔과 술잔받침

 

술잔은 반드시 잔받침이 있는 것으로 사용합니다.  잔받침의 굽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합니다.

일반 소줏잔이나 포도주 잔 등의 사용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잔과 잔받침이 세트가 아닌 것도 사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컨대, 술잔에 받침이 없다고 해서 작은 접시 등을 대용으로 쓰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 제기(祭器)는 아니지만, 제상(祭床)에 올라가거나 제사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 촛대와 향로


촛대는 반드시 2개를 한쌍으로 사용하여 제상(祭床)의 오른쪽과 왼쪽에 놓습니다.

촛대의 재질이나 형태 등은 어떤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나, 촛대 한쌍은 반드시 똑같은 모양이어야 합니다.

서양식의 촛대나 문양이나 장식이 많이 붙은 현대식 촛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접시나 술잔에 촛농을 부어 초를 세우는 분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경우는 격식에 맞지 않습니다.

 

향로는 제상에 올라가지 않으며, 제상 바로 앞의 향안(香案)의 한 가운데 놓여집니다.

향촉(香燭 - 속칭 만수향)을 사용할 경우에는 향로에 쌀을 부어 불붙인 향촉을 세울 수 있도록 합니다.

향편(香片)을 사용할 경우에는 화재의 염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금속제 향로를 사용합니다.

 

향편을 사용할 경우에는 향편을 담는 그릇인 별도의  향합(香盒)이 필요합니다.

향합이나 향촉은  항안 위의 향로 오른쪽에 올려놓습니다.

 

향촉은 대개 별도의 용기없이 원래 포장된 상자째로 놓고쓰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향촉상자를 향안(香案)과 주가(酒架) 사이의 바닥에 놓고 쓰거나, 향탁 위의 향합 위치에 놓고 사용합니다.

 

 

 

※ 향안(香案)/향탁(香卓)의 배치예

 



 

- 주가(酒架)와 소탁(小卓) 없이 향탁만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소탁을 쓰지않을 경우  축문은 향탁의 향로 왼쪽에 올려놓습니다.

- 주가를 쓰지않는 경우 술병과 퇴주기를 향탁 오른쪽 모사기 자리에 놓습니다.

- 향촉을 쓰는 경우 향촉상자는 향합의 자리에 놓거나 향탁 오른쪽 아래 모사기 자리에 놓아도 됩니다.

 

※ 높이가 낮은 제상祭床이나 교자상을 쓰는 경우에는 굳이 주가와 소탁을 구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 높이가 높은 제상을 쓰는 경우에는 동선動線과 편리성을 고려하여 주가와 소탁을 모두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병, 술주전자와 퇴주기(退酒器)

 

제사에 쓰이는 술병의 경우 소주병이나 정종병 등의 술병을 그대로 사용하는 예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는 격식에 크게 어긋납니다.

 

시중에서 파는 술은 그대로 술병째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반드시 따로 장만한 제사용 술병이나, 주전자에 옮겨서 쓰도록 합니다.

또 제사용 술병이나 주전자는 반드시 정해놓고 쓰며, 일상생활에는 가급적 이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퇴주기는 제상에 잔을 다시 올릴 때 술잔에 담겨있는 술을 비워낼 때 씁니다.

원래는 뚜껑이 달린 그릇을 쓰는 것이 법도이지만, 근래에는 대접 등으로 대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술병, 주전자, 퇴주기 등은 향안 옆에 마련된 주가(酒架)에 올려놓습니다.

 

 

● 모사기(茅沙器)

 

모사기는 대접이나 큰 보시기 같은 그릇에 깨끗한 모래를 담고 그 위에 짚풀을 묶어서 올려놓은 그릇을 말합니다.

모사기는 제사 첫머리에 술잔에 담긴 술을 세번 붓는 용도로 쓰입니다.

 

이 의식은 공중의 혼(魂)을 부르는 향사르는 절차에 대비되는 것으로, 지하에 있을지도 모를 백(魄)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조상의 혼백을 모시는 의식은 귀신의 존재여부를 떠나서 어디까지나 절차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이며 향촉을 사르는 의식과도 중복됩니다.

굳이 번거롭게 하늘과 땅, 혼(魂)과 백(魄)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오늘날에는 향을 사르는 의식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축판(祝板)

 

축판은 읽기 편하도록 축문(祝文)을 끼워놓는 나무판입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축판을 사용하지 않고 축문을 직접 들고 읽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축판의 사용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축판을 사용할 경우에는 미리 써놓은 축문을 축판에 끼워서 향안(香案) 오른쪽에 놓인 소탁(小卓) 위에 올려놓고 씁니다.

축판 없이 축문만 읽을 경우에는 미리 써놓은 축문을 향안(香案)위의 향로(香爐) 왼쪽에 놓아두고 씁니다.

제구의 용어

  • 병풍 (屛風) : 제사를 지낼 장소의 뒤와 옆 등을 둘러친다. 현란한 그림이 그려졌거나 경사잔치에 관련되는 내용의 글씨가 있는 것은 피한다.
  • 교의 (交椅) :신주나 위패를 봉안하는 의자로서 제상이 높으면 교의도 높아야 하고 제상이 낮으면 교의도 낮아야 한다.
    요즈음에는 신위를 보통 제상 위에 봉안하고 있으므로 따로 주닙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 신위판 (神位板) : 제사 도중 지방을 붙여 놓을 비품이다. 이는 예전의 신주를 대신하는 것이므로 신주 형태의 목패(木牌)로 제작하여 의자와 제상에 세워 놓거나 작은 사진 액자 모양의 목판으로 제작하여 기대어 놓아도 무방할 것이다. 신주는 관리와 예법이 엄격하고 까다롭지만 신위판은 임시로 지방을 붙여 놓은 기구에 불과하므로 특별히 관리할 필요는 없다.
  • 제상 (祭牀)  : 제사음식을 차리는 상이다. 120×80Cm 정도가 되어야 제수진설에 적당하다.
  • 향안 (香案) : 향탁이라고도  한다. 향로와 향합, 모사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이다.
  • 주가 (酒架)  주전자, 현주병, 퇴주기 등을 올려 놓는 작은 상이다.
  • 소탁 (小卓) : 축판을 올려 놓고 신위를 봉안하기 전에 임시로 모시는 작은 상이다.
  • 소반 (小盤) : 제사 음식을 진설하기 위해 옮길 때 쓴다.
  • 촛대 (憔臺) : 제상에 촛불을 밝히기 위한 도구이다.
  • 향로 (香爐) :향을 사르는 기구이다. 향을 사르는 것은 강신 때 양지(하늘) 있는 신(혼 魂)을 부르기 위한 의식이다.
  • 향합 (香盒) : 향을 담아놓은 그릇
  • 모사기(茅沙器) : 모래와 띠 묶음을 담은 그릇. 강신 때 뇌주를 여기에 붓는다. 이는 음지(땅)에 있는 신(백 魄)을 부르는 의식이다. 형태는 보통 굽이 있는 꽃꽂이 수분(水盆)과 유사하다. 여기에 깨끗한 모래를 담고 띠 한 품을 한뺨 정도로 잘라 가운데를 붉은 실로 묶어서 모래에 꽂는다. 이것은 땅바닥을 상징한다. 묘지에서의 제사는 땅에다 바로 뇌주를 붓게 되므로 모사기를 쓰지 않는다.
  • 축판 (祝板) : 축문을 끼워 놓는 뚜껑이 붙은 판이다. 크기는 사방 30Cm면 적당하다. 오늘날은 결재판이나 흰봉투로 대체하는 것도 무방하다.
  • 자리 : 마루나 방에서 지낼 때는 하나면 되지만 묘제에는 바닥에 깔 만큼 준비해야 한다.
  • 지필묵연함(紙筆墨硯函) : 축문을 쓰거나 지방을 쓰기 위한 한지, 붓, 먹, 벼루 등을 담아 두는 함이다.

제기의 용어

  • 시접 : 수저를 올려놓는 제기로 대접과 모양이 비슷하다.
  • 탕기 (湯器) 탕과 국을 담는 제기로 대접과 모양이 비슷하다.
  • (豆) : 김치와 젓갈을 담는 그릇으로 굽이 높고 사각형이다.
  • 병대 (떡받침) 떡을 담는 제기로 위판이 사각형이다.
  • 모사기(茅沙器) : 모래와 띠의 묶음을 담는 그릇으로 보시기처럼 생겼으며 굽이 높다.
  • 주주(준항) : 술을 담는 항아리이다.
  • 준작  : 주기로서 사기와 구리로 만든다. 작은 새 부리 모양으로 생겨 술을 따르는데 쓰인다.
  • : 과실과 건육을 담는 제기로 받침을 높게 하여 대나무로 엮어서 만들었다.
  • 조 (俎) : 고기를 담는 도마 모양의 제기로 받침이 달려 있다.

 

병풍 (屛風) : 제사를 지낼 장소의 뒤와 옆 등을 둘러친다. 현란한 그림이 그려졌거나 경사잔치에 관련되는 내용의 글씨가 있는 것은 피한다.

제상 (祭牀)  : 제사음식을 차리는 상이다. 120×80Cm 정도가 되어야 제수진설에 적당하다.

교의 (交椅) : 신주나 신위판을 봉안하는 의자로서 제상이 높으면 교의도 높아야 하고 제상이 낮으면 교의도 낮아야 한다.
요즈음에는 신위를 보통 제상 위에 봉안하고 있으므로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향 탁 : 향안 (香案) 이라고도 한다. 향로와 향합, 모삼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이다.

주가 (酒架) : 주전자, 현주병, 퇴주기 등을 올려 놓는 작은 상이다.

소탁 (小卓) : 축판을 올려 놓고 신위를 봉안하기 전에 임시로 모시는 작은 상이다.

 


※ 오늘날 제사에 반드시 필요한 제기

  • 수저(匙箸) : 숟가락과 젓가락이다. 제사 지내는 신위의 수에 따라서 시접에 담는다.
  • 잔반(盞盤) : 잔은 술잔이고 반은 받침대이다. 받침대에 받친 술잔으로서 신위의 수대로 준비하고 따로 강신 잔반을 하나  더 준비한다. 내외분을 제사 지낸다면 고위 잔반, 비위 잔반, 강신(降神)잔반 등 세벌이 있어야 한다.
  • 주전자(注酒) : 주전자를 깨끗이 씻어서 놓는다.
  • 퇴주기(退酒器) : 빈 대접하나를 준비한다.
  • 사각접시 : 떡을 괴는 편틀, 적을 얹는 적틀, 포와 조기를 담는 접시 등은 사각형의 판 밑에 굽(다리)이 달린 그릇을 쓴다.   대개 떡을 괴는 편틀은 정사각형이고 기타의 사각접시는 장방형이다.
  • 둥근접시 : 과실,전,나물 등은 둥근접시에 담는데 이것은 둥근 판에 굽을 단 것이다.
  • 술병 : 목이 긴 자기로 된 병이다.

 

 

제사순서  
  • 강신(降神) : 강신이란 신위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강신은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차례대로 선 뒤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아 분향하고 동집사가 술을 따라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을 받아서 모사(茅沙) 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빈잔을 집사에게 다시 돌려주고 집사는 다시 상위에 올린다. 제주는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그리고 향을 피움은 위에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신이 향기를 타고 내려오시게 하는 것이고, 술을 모사에 따르는 것은 땅 아래 계실지도 모르는 조상의 혼백을 향기로운 술로 적셔서 모시고자 하는 상징적 행사이다.
  • 참신(參神) : 조상에 대한 문안인사로 제주 이하 모든 참사자가 신위를 향하여 함께 남자 제관은 두 번 절하고 여자 제관은 네 번 절한다.
  • 초헌(初獻) : 첫잔을 올리는 행사로 반드시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꿇어앉으면 집사가 제상의 남자조상 앞에 있는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가 받아든 잔에 집사가 잔에 술을 가득 붓는다. 제주는 술이 담긴 이 잔반을 정성껏 받들어 집사에게 주면 서집사는 받아서 고위앞 잔반자리에 올린다. 여자조상에게도 이와 같은 절차로 잔에 술을 부어 올린다음 절을 두번하고 약간 뒤로 물러 나와 꿇어앉는다.
  • 독축(讀祝) : 독축이란 축문을 읽으면서 제사를 받는 조상께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런 감회를 고하고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것이다. 축문은 초헌자의 헌작이 끝난 다음 제주이하 모든제관이 꿇어앉은 다음 축관은 제주의 좌측에 꿇어 앉아서 독축한다. 이 축문을 읽을 때는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목청을 가다듬어 천천히 그리고 크게 읽어야 한다. 축문을 다 읽고 나면 모든 제관은 일어서고 초헌관만 일어나 두 번 절한다.
  • 아헌(亞獻) : 아헌이란 두번째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아헌은 원래 제주의 아내가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4배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주부가 올리기 어려울 때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 즉 제주의 형제가 술을 올리고 절을 두 번한후 물러난다.
  • 종헌(終獻) : 종헌이란 마지막 잔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초헌과 같이 잔을 올리고 재배한다. 잔을 올릴때 조금 덜 찬 잔을 올린다. 이것은 유식때 첨잔을 하기 위해서이다.
  • 첨작(添酌) : 유식이라고도 하는데 조상께 식사를 권유하는 절차이다. 유식은 제주가 신위 앞에 나아가 종헌자가 덜 채운 잔에 세번으로 나누어 첨작한 다음 두 번 절한다.
  • 계반(啓飯) 삽시정저(揷匙正著) : 계반은 메, 면, 뚜껑을 열고 삽시정저란 메에 숟가락을 꽂고(숟가락 바닥이 동쪽으로 가게 하여 꽂음) 저를 고른다. 가문에 따라 개반을 초헌 때 하는 경우도 있다. 정저란 저를 시접에 가지런히 바르게 하는 것이다.
  • 합문(闔門) : 합문이란 참사자 일동이 방에서 나와 문을 닫는 것을 말하는데,  대청일 경우에는 뜰아래로 내려와 조용히 3,4분간 기다린다. 그러나 단간방이나 부득이 한 경우에는 제자리에 조용히 엎드려 부복하다가 축관이 세 번 기침하면 모두 일어선다.
  • 개문(開門) : 개문이란 문을 여는 것을 말한다. 축관이 기침을 세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간다. 대청일 경우에는 대청으로 올라간다. 합문하지 않았으면 개문철자는 생략된다.
  • 헌다(獻茶) : 갱을 내리고 숭늉을 바꾸어 올리고 메를 조금씩 세번 떠서 숭늉에 말아놓고 숟가락 손잡이가 서쪽으로 가게 한다. 참사자 일동이 2∼3분간 국긍(묵념)하고 있다가 축관이 어흠, 어흠, 어흠 하면 참사자들은 평신한다.
  • 철시복반(撤匙復飯) :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시접에 놓고 그릇에 뚜껑을 다시 덮는다.
  • 사신(辭神) :  제사에 참여한 사람이 조상을 보내는 작별인사를 드리는 절차로 합동으로 배례를 한다. 참사자 중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여자는 네 번 절하고 난 후 지방과 축과 함께 불사른다. 지방과 축을 사를 때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을 담은 대접과 젓가락을 준비하여 젓가락으로 밖으로 나가 지방과 축을 잡고 타다남은 재가 있으면 물이 담긴 대접에 버린후 불씨가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 철상(撤床) : 철상이란 모든 제수를 물리는 것으로 제수는 뒤에서부터 물린다.
  • 음복(飮福) : 음복이란 조상께서 주시는 복된 음식이란 뜻으로 제사가 끝나면 참사자와 가족이 모여서 제수와 제주를 나누어 먹는다. 또한 음식을 친족과 이웃에 나누어주기도 하고 이웃 어른께 갖다 대접하기도 한다.

 

차례(茶禮)  

    명절에는 제사를 차례(茶禮)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절사(節祀)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명절 중에서 차례를 가장 많이 지내는 명절은 설과 추석이다. 이밖에도 가문에 따라 서는 사당이 있는 집에서는 대보름날, 한식, 단오, 중양절, 동지, 등에 차례를 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차례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설에 지내는 연시제(年始齊)와 추석에 성묘를 겸한 제사를 말한다. 차례에 모셔지는 조상은 4대조 까지 지낸다.

  원래 차례는 차를 올리는 절차를 내포한 중국 전래의 제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관행의 차례에서는 차를 올리는 절차가 없다. 그러므로 차례이지만 보통의 제사처럼 제수를 장만하고 술을 올리며 제사 지내는 것이 관례이다.

  민간에서는 차례, 즉 명절에 지내는 기제사 및 묘사와 더불어 중요한 조상숭배의 의례로 꼽고 있다. 추석이나 설의 차례는 산업사가 회화의 추세에 따라 외지에 나갔던 부계 친족들이 모두 모이고, 다양한 민속놀이가 행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추세이다.

  옛날 남부지방에서는 설과 추석이 중요한 명절로 인식되어 이날 차례를 올리는 것이 관례화 되어있으나, 북부지방에서는 추석의 차례가 유명무실한 평이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추석이 전국적인 명절로 확산되고, 이날 차례를 지내는 풍습이 강화되고 있다. 차례는 대부분이 지방에서 낮에 지내며, 가까운 부계 친족끼리 모여서 지내되 종가에서부터 차례대로 지낸다.

  차례의 절차는 지방과 가문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이나 무축단헌을 원칙으로 하여 지내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다. 조상숭배의 실천윤리의 하나로 기제사가 사망한 날을 추모하여 지내는 의례이고, 묘제가 4대조 이사의 조상의 묘를 찾아 추모하는 의례라면, 차례는 조상에게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옴을 알림과 동시에 시식과 절찬을 천신하는 의례이다.

  차례의 절차가 무축단헌, 즉 축문을 읽지 않고, 술을 한 잔만 올린다고 하나, 지방과 가문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으니 가통에 따라서 행한다. 차례의 제수를 차리는 것은 다른 제사와 다를 바 없으나, 설에는 떡국을 올리고, 추석에는 햅쌀로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올린다.

[차례의 절차 ]

  • 진설(陳說) : 마련한 음식물을 제상에 차린다.
  • 제지방 :  고조부모부터 서에서 동으로 차례대로 지방을 써붙여 제상을 각각 놓는다.
  • 분향강신(焚香降神) : 주제자가 분향하고 뇌주하고 두번절한다.
  • 참신(參神) : 주제자 이하 모두 두번절한다.
  • 헌작(獻爵) : 주제자가 각위마다 술을 가득 따른 다음 재배한다.
  • 정시저(正匙箸) : 숟가락은 떡국그릇(송편위)에 놓고 젓가락은 시접에 가지런히 놓는다.
  • 부복(俯伏) : 주제자 이하 잠시 동안 부복한다.
  • 하시저(下匙著) : 수저를 내리고 뚜껑이 있는 제수는 뚜껑을 덮는다.
  • 사신(辭神) : 주제자 이하 모두 두번절한다.
  • 퇴작(退酌) : 집사자는 술잔을 물린다.
  • 분지방(焚紙榜) : 지방을 불사른다.
  • 철상(澈床) : 상을 치우고 음복한다.

     

    [기제와 차례의 차이점]

    • 기제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고 차례는 명절에만 지낸다.
    • 기제는 밤에 지내고 차례는 낮에 지낸다.
    •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배우자만 지내고, 차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지낸다.
    • 기제는 밥과 국을 올리나 차례는 설에는 떡국을 한가위에는 송편을 올린다.

    [절차상의 차이점]

    • 기제에는 술을 3번올리지만 차례는 한번만 올린다.
    • 기제에는 잔반을 내려 술을 따라서 잔반을 올리지만 차례는 주전자를 들고 제상 위의 잔반에 직접 술을 따른다.
    • 기제에는 첨작을 하지만 차례에는 첨작을 하지 않는다.
    • 기제에는 합문, 개문을 하지만 차례에는 하지 않는다.
    • 기제에는 숙수(숭늉)을 올리지만 차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 기제에는 축문을 반드시 읽지만 차례에는 읽지 않는다.
    • 기제는 하루에 두 번을 지낼 수 있지만 차례는 모든 조상의 제상을 내외분마다 따로 차리되 한번의 철차로 지낸다. - 그러나 이러한 차례의 경우도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맨 위 조상 내외분부터 지내고 차례대로 몇 번을 지내는 집안도 많이 있으니 그 집안의 가통에 따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