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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의방위,제수음식,진설방법

천하한량 2007. 7. 27. 19:18
제례의 방위와 참례자의 위치  

제례의 방위

  제례의 방위는 자연의 동서남북이 아니라, 신위를 모신 곳을 북쪽으로 설정해 신위를 기준으로 했을때 앞이 남쪽이고 뒤가 북쪽이며, 신위의 왼편이 동쪽이고 오른편이 서쪽입니다.

즉 신위를 마주 보았을 때 신위가 있는 쪽이 북쪽이고, 내가 서있는 곳이 남쪽이 되며, 왼편이 서쪽이 되고 오른편이 동쪽이 된다.

참례자의 위치

  1. 남자는 중앙 자리의 동쪽에 서는데 신위에 가까운 북쪽과 중앙자리에 가까운 서쪽을 상석으로 해서 차례대로 선다.

  2. 여자는 중앙 자리의 서쪽에 서는데 북쪽과 중앙자리에 가까운 동쪽을 상석으로 해서 차례대로 선다.

  3. 장자손인 주인을 기준으로 친척관계를 밝혀 그림으로 그리면 다음과 같다.

(북 )

병     풍

신  위

제  상

(서) 

 

 주가

향안

모사기

(동)

 

모든조모

어머니

 

 

 

 

 모든조부

 

고모들

숙모들

누님들

형수들

주부

주인

모든숙부

고모부

누이들

제수들

여러형들

여러동생들

 

질부

큰며느리

큰아들

큰아들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들

질녀,질부

딸들

자부

큰아들보다 나이가 적은 아들

조카들

 

손부

큰손부

 큰손자

큰손자보다 나이가 많은 손자

손녀들

손부들

 

큰손자보다 나이가 적은 손자

여자집사, 진설

 

 

남자집사 , 진설  

(남)

#주인의 앞은 아무도 설 수 없으나 주부의 앞에는 먼저 번 주부인 어머니만이 설 수 있다.

 

 

 

제수 진설  

[제수 조리법]

  • 제수를 조리할 때에는 몸을 깨끗이 하고 기구를 정결한 것으로 쓰며 침을 튀거나 머리카락 등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香辛料)인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의 조미료를 쓰지 않고 간장과 소금만으로 조미한다.
  • 꽁치, 갈치, 삼치 등 '치'자가 끝에 들아가는 생선과 복숭아는 제사상에 쓰지 않는다.
  • 색소를 이용하여 화려한 색깔을 내지 않는다.
  • 잘게 칼질하거나 각을 뜨지 않고 가급적 통채로 조리한다.
  • 메, 갱, 탕, 전, 적, 면, 편과 같이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 제상에 올릴 제수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안 된다. 제상에 올릴 만큼 따로 담아놓고 남는 것을 먹는 것은 괜찮다.
  • 제상에 올릴 제수를 제기에 담으면 대상(大牀)에 올려 대기 시킨다.
  • 밤은 껍질을 벗기고, 기타의 과일은 담기 편하게 아래와 위를 도려낸다.
  • 배, 사과와 같은 과일은 꼭지부위가 위로 가게 담는다.
  • 제수를 그릇이나 접시에 담는 것을 '괸다'라고 한다.

[제사음식]

제례(祭禮)는 가가례(家家禮)라고 합니다.

각 가문이나 집안의 형편에 맞도록 쓴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가가례(家家禮)의 경우는 제수(祭羞 -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 제수(祭需)와 제수(祭羞)

 

▷ 제수(祭需) : 제사상에 올릴 음식이나 기타 제사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말합니다.

▷ 제수(祭羞) : 제수(祭需)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제사상에 올릴 음식을 말합니다.

※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제찬(祭饌)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메와 갱은 제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제수(祭羞)의 종류와  명칭

 

: 밥을 말합니다. 반(飯)이라고도 합니다. 메는 순 우리말입니다.

          ① 메는 흰쌀밥을 올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② 식기에 가득 담아 뚜껑을 덮어 상에 올립니다.

          ③ 설에는 떡국을 대신 올립니다.
          ④ 추석에는 송편을 올립니다.

          ⑤ 메는 신위(神位)마다 따로따로 올려야 합니다.

          (① 송편은 식사가 아닌 떡의 범주에 속하므로, 추석에도 메를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② 송편은 갱 없이 올리므로 꼭 탕을 올리게 됩니다. 차라리 메와 갱이 간편합니다.)

          (③ 송편을 메대신 올리면 다른 떡 1가지를 더 올립니다.)

 

(羹) : 국을 말합니다.

          ① 갱은 소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넣고 끓인 국을 말합니다.

          ② 갱을 끓일 때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③ 추석에는 토란을 넣어 토란국을 끓여 올립니다.

          ④ 설에는 떡국 자체에 국물이 있으므로 갱을 별도로 올리지 않습니다.

          ⑤ 국그릇에 담아 덮개를 덮어 올립니다.

          (제기祭器가 아닌, 일반 생활용기를 제기로 쓸 경우 꼭 뚜껑을 덮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하 마찬가지입니다.)

 

초첩(醋捷) : 식초를 말합니다.

         ① 식초를 작은 종지기에 담아 올립니다.

         ② 간장에 식초를 넣은 초장(醋醬)을 담아 올리기도 합니다.

         (초첩, 초장 등이 꼭 필요한 것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친 인습은 번거롭기만 합니다.)

 

(麵) : 국수를 말합니다.

          ① 면은 주식(主食)이 되므로 메와 중복이 됩니다.

          ② 면을 올리지 않는 집도 많습니다.

          ③ 면은 장국을 쓰지않습니다. 국수가락 만을 건져서 그릇에 담습니다.

          ④ 국수 위에 네모꼴의 흰색 지단을 고명으로 얹습니다.

          ⑤ 면은 제찬(祭饌)에 속하므로 신위 수와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립니다.

          (중복의 의미가 있으므로 올리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 편이라고도 합니다. 둘다 우리 말입니다.

          ① 제사떡은 가급적 현란한 색깔을 피합니다.

          ② 보편적으로 시루떡이나 절편을 사용합니다. 붉은 팥은 쓰지않습니다.

          ③ 시루떡이나 설기떡을 쓰지않고 흰 절편만을 사용하는 집도 많습니다.

          ④ 떡은 한가지를 올리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떡을 한 접시에 쌓아올려서 고이기도 합니다.

              (※ 고이다, 괴다는 제수를 그릇에 쌓아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⑤ 이때 시루떡을 먼저 괴고, 그 위에 다른 떡을 괴이며, 맨 위에 꿀이나 조청을 바른 웃기를 얹기도 합니다.

          ⑥ 또는 편틀(떡접시) 옆에 편청(꿀이나 조청 또는 설탕을 작은 접시나 종지기에 담은 것)을 놓기도 합니다.

          ⑦ 떡은 제찬에 속하는 것이 원칙이나, 신위 수대로 접시를 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① 떡은 한 제사상에 한 접시만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두접시는 좌우에 나누어 놓습니다.)

          (② 떡의 종류도 절편이나 시루떡, 설기떡 중 한두 가지만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③ 설에는 기본적으로 인절미를 올립니다. 다른 떡도 무방합니다. 긴떡, 속칭 가래떡은 쓰지 않습니다.)

          (④ 추석에는 송편으로 대체합니다. 그러나 메 대신 송편을 올릴 경우 다른 떡 1가지를 더 올립니다.)

 

편청 : 병청(餠淸)이라고도 합니다.

         ① 작은 종지기 또는 접시에 꿀, 조청, 설탕 등을 담아 올립니다.

         ② 떡접시- 편틀 옆에 놓습니다. 각 접시마다 따로 놓습니다.

         ③ 떡을 괴어올린 후 맨 윗층에 조청이나 꿀을 뿌려놓는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청 역시 꼭 필요한 경우인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湯) : 탕은 국의 일종입니다.

         ① 탕(湯)은 3탕과 5탕을 씁니다. 즉, 탕은 세가지 또는 다섯가지를 동시에 올립니다.

         ② 3탕은 육탕(肉湯), 어탕(魚湯), 소탕(蔬湯-채소)으로 합니다. 소탕 대신 계탕(鷄湯-닭탕)을 쓰기도 합니다.

         ③ 5탕은 육탕, 어탕, 계탕, 소탕에 한가지를 더 추가합니다.

         ④ 파, 마늘, 고추 등을 쓰지 않습니다.

         ⑤ 국물은 쓰지않고 건더기만 추려서 그릇에 담고 뚜껑을 덮어 올립니다.

         (① 탕은 갱과 중복의 의미가 있습니다. 굳이 탕을 올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② 3탕 또는 5탕의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인 후 나눠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해 안되는 경우입니다.)

         (③ 3탕 또는 5탕을 하나의 그릇에 담아 올리기도 합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단탕-1탕-이 낫습니다.)

 

(炙) : 구이를 말합니다.

         ① 3적(炙)을 올리기도 하나, 통상 1적(炙)을 쓰는 예가 많습니다.

         ② 3적은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을 씁니다. 하늘과 땅, 바다의 고기라는 의미입니다.

         ③ 1적은 육적(肉炙)만을 씁니다. 적(炙)대신 편육(-고기를 덩어리째 삶은 것)을 쓰기도 합니다.

         ④ 계적(鷄炙)을 쓰는 경우에는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도사리고 앉은 모양으로 올립니다.

         ⑤ 적염(炙鹽)이라 하여 소금을 작은 종지에 담아 같이 올리기도 합니다.

         (① 적은 1적이라도 반드시 올립니다. 생략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육적이나 편육을 씁니다.)

         (② 적염은 생략해도 좋습니다.)

         (③ 일어일육(一魚一肉)을 권해드립니다. 즉, 고기와 생선을 함께 올립니다.)

         (④ 일어일육은 물과 뭍의 고기를 함께 젯상에 올린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닭도 뭍의 고기에 속합니다.)

       

(煎) : 기름에 튀기거나 부쳐낸 음식을 말합니다.

         ① 전(煎)은 2전과 3전이 있습니다. 통상 3전을 씁니다.

         ② 2전의 경우는 육전(肉煎)과 어전(魚煎)을 씁니다.

         ③ 2전의 경우는 1적(炙)과 합하여 3을 이루기 위해 두가지만을 씁니다.

         ④ 2전2회(二煎二膾)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육전, 어전과 육회(肉膾), 어회(魚膾)를 씁니다.

         ⑤ 3전의 경우는 육전(肉煎), 어전(魚煎), 소전(蔬煎-채소전)을 씁니다.

         ⑥ 육전은 고기를 얇게 저미거나 다져서 부쳐낸 것이며, 어전은 생선을 얇게 저며 부쳐낸 것입니다.

         ⑦ 소전은 두부를 큼직하게 저며 부쳐내거나, 배추 등의 채소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이든 무방합니다.

         (① 1적2전, 2전2회 등은 2전이 짝수가 됩니다. 전통제례에서는 짝수를 기피합니다. 3전이 좋겠습니다.)

         (② 육회, 어회의 2회를 함께 쓰면 모두 3전2회가 되므로 역시 홀수가 되어 무방합니다.)


 

숙채(熟菜) : 나물을 말합니다.
         ① 나물은 삼색 나물이라 하여 3가지를 씁니다.

         ② 통상 고사리 나물, 도라지 나물을 쓰며, 또 한가지 나물은 배추, 무, 시금치, 녹두 등의 채소를 씁니다.

         ③ 마늘, 고추가루 등의 양념을 쓰지 않습니다.

         ④ 삼색나물은 한 그릇에 담아내기도 하며, 각기 다른 접시에 담아내기도 합니다.

         (삼색나물 3가지는 반드시 올리도록 합니다.)

          

침채(沈菜) : 김치를 말합니다.

         ① 김치는 고추가루를 쓰지않은 백김치나 나박김치, 물김치 등을 씁니다.

         ② 동치미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③ 김치는 면이나 식혜 등과는 달리, 김치국물을 함께 올립니다. 

         (김치는 반드시 새로 담궈서 올립니다. 동치미는 따로 담거나, 아직 손대지 않았던 독에서 꺼내어 씁니다.)

 

청장(淸醬) : 간장을 말합니다.
        ① 깨끗한 간장을 작은 종지기에 담아 올립니다.

        ② 생략할 수 없습니다.

        (간장은 수량의 특성상 새로 담그거나 새 항아리의 것이 아니라도 무방합니다.)

 

(脯) : 말린 고기나 말린 생선을 말합니다.

         ① 육포(肉脯)는 쇠고기나 사슴고기를 얇게 저며 말린 것을 씁니다.

         ② 어포(魚脯)는 주로 말린 명태를 쓰며, 그외 말린대구, 말린 상어 등 지방 특산에 따라 틀려집니다.

         ③ 어포를 쓸 경우에는 머리와 꼬리 부분을 잘라낸 후 그릇에 고입니다.

         ④ 말린 문어 또는 말린 오징어를 쓰기도 합니다.

         ⑤ 말린 문어, 오징어는 다리를 네모꼴로 자르거나, 여러가지 형상을 만들어 고여내기도 합니다.

         (포는 어느 것이든 형편대로 쓸 수는 있으나, 생략할 수는 없습니다.)

 

식혜(食醯) : 전통 음료인 식혜를 말합니다.

        ① 식혜는 찹쌀과 엿기름으로 만듭니다. 멥쌀과 엿기름으로 만든 감주(甘酒)와 다릅니다.

        ② 식혜는 밥알이 동동 뜨고, 감주는 밥알이 밑으로 가라앉습니다.

        ③ 근래에는 식혜대신 대부분 감주를 올립니다.

        ④ 식혜는 국물을 쓰지않고, 밥알만 건져 올립니다.

        ⑤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가자미 식혜, 젓갈 등의  육혜(肉醯)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⑥ 식혜는 육혜와 다르므로 생략할 수 없습니다. 육혜는 별도로 올립니다.

        (① 감주를 권장합니다. 식혜에 비해 만들기가 간편하다는 잇점이 있습니다. )

        (② 식혜는 국물을 쓰지않는 것이 원칙이나, 식혜의 본맛은 국물에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과실(果實) : 목과(木果), 만과(蔓果), 초과(草果)와 조과(造果)를 씁니다.

        ① 목과(木果) - 나무에 열리는 과실입니다. 배, 사과, 감, 밤, 대추 등을 말합니다.

        ② 만과(蔓果) - 포도 등의 넝쿨가지에 열리는 과실입니다.

        ③ 초과(草果) - 참외, 수박 등 밭에서 나는 과실입니다.

        ④ 조과(造果) - 유과, 정과, 약식, 다식 등 손으로 만든 과자류를 말합니다. 사탕 등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⑤ 과일은 목과(木果)의 배, 감, 밤, 대추를 기본4과로 올립니다. 조율이시(棗栗梨枾)라고도 합니다.

        ⑥ 기타의 과일은 적절하게 올립니다.

        ⑦ 과일의 종류는 본래 짝수로 올라갑니다. 과자류도 짝수로 올라갑니다.

        ⑧ 삼색과일을 강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삼색과일은 제 철에 나는 세가지 과일을 말합니다.

        ⑨ 복숭아 등의 털있는 과일가시가 있는 과일, 씨없는 과일 등은 쓰지않도록 합니다.  

        (① 과실은 삼색과일 3가지, 밤, 대추의 2가지, 그리고 조과 2가지 등 총 7가지를 권장합니다.)

        (② 삼색과일은 짝수원칙에 어긋나지만 삼색나물과 함께 오랫동안 관행으로 굳어졌습니다.)

        (③ 기본4과를 꼭 고집하지 말고 제철에 나오는 싱싱한 과일을 올리도록 합니다.)

        (④ 대추는 말린 대추를 사용하되, 제철에는 생대추를 올립니다.)

        (⑤ 조과는 형편에 따르되 반드시 2가지 이상 올립니다. 가짓수가 많으면 한 그릇에 여러가지를 괴어서 올립니다.)

 

제주(祭酒) : 술을 말합니다.

        ① 제사에 쓰는 술은 약주(藥酒)를 원칙으로 합니다.

        ② 소주나 막걸리 등은 가급적 쓰지 않기 바랍니다. 전통제법에 따른 증류식 소주는 좋습니다.

        ③ 양주(洋酒), 포도주 등으로 제주(祭酒)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권장할 것은 못됩니다.

        ④ 약주는 청주(淸酒)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어 있으므로 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⑤ 조상님이 생전에 약주를 못 드셨다해도 제주(祭酒)는 반드시 사용합니다.

        (불교사찰에 모신 신위나 특수한 경우에는 술 대신 맑은 물을 올립니다. 이를 현주(玄酒)라고 합니다.)

        ⑥ 술은 상표가 달린 병채로 쓰지 않습니다. 다른 병이나 주전자에 옮겨 사용해야 합니다.

        (① 성묘를 갈때에는 여건상 상표가 달린 술병을 통째로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② 가양주-집에서 담근 술-을 쓰기도 합니다. 다만, 소주를 부어 막 담근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숙수(熟水) : 숭늉을 말합니다.

        ① 숭늉은 메올린 밥솥에서 나온 숭늉을 씁니다.

        ② 근래에는 전기밥솥이나 압력밥솥을 쓰므로 숭늉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③ 맑은 물을 숭늉대신 씁니다.

 

 

 

표준제수(祭羞)

  제사음식을 한문으로 쓸 때는 제수(祭羞)라 쓴다. 제수(祭需)란 제의에 소용되는 물품을 말하는 것이고 조리된 음식은 제수(祭羞)이다.

  제수는 지방과 가정에 따라 달라지나 여기에서는 표준적인 종류와 그릇 수를 예시한다. 그러므로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더 마련할 필요는 없고 각기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1. 초첩(醋捷) : 식초를 종지에 담는다.(1종지)

2. 메(밥).반(飯) : 밥이다. 식기에 수북하게 담고 덮개를 덮는다.(신위수대로)

3. (羹),메탕(국) : 국이다. 소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넣고 끓인 국을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신위수대로)

4. 숙수(熟水) : 숭늉이다.(신위수대로)

5. (麵 : 국수) : 국수를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 국수 위에 계란 흰자를 부쳐 네모로 썰어 얹어서 모양을 내기도 한다. (떡접시수와 같게)

6. (떡) : 현란한 색깔을 피한다. 팥고물을 쓸 때도 껍질을 벗기고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대개 시루떡을 해서 정사각형의 접시에 괴고, 위에는 찹쌀가루로 갖가지 모양을 빚어 기름에 튀기고 꿀이나 조청을 바른 웃기를 얹는다.(신위 수대로 또는 한제상에 1접시)

7. 편청 : 꿀이나 조청 또는 설탕을 작은 접시에 담아 떡 옆에 놓는다.(떡 접시 수대로)

8. (湯) : 찌개이다 탕은 홀수 그릇 수를 쓰는데 대개 3탕을 쓰고 여유가 있으면 5탕을 쓰기도 한다. 모든 탕은 재료를 끓여서 건더기만 그릇에 담고 덮개를 덮는다

  • 육탕(肉湯) : 소고기를 재료로 한다.
  • 어탕(魚湯) : 생선을 재료로 한다.
  • 계탕(鷄湯) : 꿩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닭을 쓴다.
  • 소탕(蔬湯) : 채소나 두부 등을 재료로 한다.

   이 4가지가 기본이고 5탕을 할 때는 적당한 재료를 써서 추가한다.

9. (煎) : 부침개이다. 적과 합해 홀수 접시를 쓰는데 대개 육전과 어전 2가지를 쓰며 여유가 있으면 육회와 어회를 보태 4가지를 쓰기도 한다. 둥근 접시에 담는다.(2~4접시)

  • 육전(肉煎) : 고기를 다져서 두부와 섞어 동그랗게 만들고 계란 노른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 어전(魚煎) : 생선을 납작하게 저며서 노란자를 묻혀서 기름에 부친다.(1접시)
  • 육회(肉膾) : 소의 살코기 장, 간 등을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1접시)
  • 어회(魚膾) : 생선살만 저미거나 썰어서 접시에 담는다.(1접시)

10. 초장(醋醬) : 간장에 식초를 타서 종지에 담는다.(1종지)

11. 겨자 : 어회를 쓸 때는 겨자 가루를 물에 개어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2. 적(炙) : 구이이다. 제사 음식 중에서 중심이 되는 특별식으로서 3가지를 마련해 원칙적으로 술을 올릴 때마다 바꾸어 올린다. 직사각형 접시에 담는다.(3접시)

  • 육적 : 소고기구이다. 소고기의 각 부위를 대꼬치에 꿰어 굽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손바닥 너비인 30cmm정도의 길이로 토막내어 칼집을 내고 소금이나 간장만으로 양념해 익힌것 2~3개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1접시)
  • 어적 : 생선구이이다. 생선 2~3마리를 입과 꼬리끝을 잘라내고 칼집을 내어 소금 간장으로 양념해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데 머리가 동쪽으로 가게 담고 배가 신위쪽으로 가게 담는다.(1접시)
  • 계적 : 닭 구이다. 털을 뜯고 머리와 두 발을 잘라낸 다음 익혀서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1접시)

13. 적염(炙鹽) : 적을 찍어먹는 소금을 작은 접시에 담는다.(1접시)

14. (脯) : 생선 말린 어포나 고기 말린 육포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담는다. 생선 말린 어포를 쓸때는 등이 위로 되게 담는다.(1접시)

15. : 생선젓이다. 생선젓이면 무엇이든 좋은데 대개 소금에 절인 조기 2~3마리를 직사각형의 접시에 어적을 담듯이 담는다. 차례 때는 쓰지 않는다. (1접시)

16. (醯) : 식혜건더기를 둥근 접시에 담고 잣을 몇 개 박기도 한다.

17. 숙채(熟菜) : 익힌 나물이다. 대개 고사리, 도라지, 배추나물 등 3가지를 곁들여 둥근 접시에 담는다.(1접시)

18. 김치 : 물 김치이다. 주로 무로 담근 나박김치를 그릇에 담는다.(1그릇)

19. 청장(淸醬) : 간장이다. 간장을 종지에 담는다.(1종지)

20. 과일(果實) : 나무에 달린 생과와 곡식으로 만든 과자이다. 종류마다 다른 둥근 접시에 담는데, 1접시에 담는 갯수는 적당히 하되 전체의 접시 수는 짝수로 한다.

21. 제주(祭酒) : 술이다. 가급적이면 맑은 술을 병이나 주전자에 담는다.(1병)

22. 현주(玄酒) : 정화수이다. 제일 먼저 받은 맑은 물을 병에 담는다. 술이 생기기 전에는 정화수로 제례를 지냈었기 때문에 비록 술을 쓰더라도 준비하는 것이다.(1병)

[진설(陳說)의 순서]

   빈 그릇과 찬 음식을 먼저 올리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뒤에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설 순서를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촛불켜기, 과일, 소채, 시적, 잔반(고귀의 것부터 비위의 것으로), 육전, 면, 어전, 떡, 편, 청, 메, 갱, 적(炙) 을 한꺼번에 진설하는 지방과 가문도 있다. 숭늉은 합문, 개문한 후 갱을 물리고 숭늉을 올린다. 또 지방과 가문에 따라서는 잔반(盞盤), 시첩(匙첩), 과(果), 소채(蔬菜)등 제물은 참신(參神)하기에 앞서 진설하고 육(肉), 면(麵), 어(魚), 편(편), 갱(羹), 반(飯)의 6품은 참신(參神) 후에 진설하기도 한다. 또한 육과 어와 갱은 주인이 올리고, 면, 편 메는 주부가 올리는 예도 있다.

초헌(初獻)때 육적(肉炙), 아헌(亞獻) 때 계적(鷄炙), 종헌(縱獻)때 어적(魚炙)을 각각 올리는 지방과 가문도 있다.

[진설방식]

   진설방식은 각 가문마다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대체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다.

   제상 앞에서 제 5줄에 과실, 제 4줄에 찬, 제 3줄에 탕, 제 2줄에 적, 제 1줄에 반, 갱의 순서로 진설한다. 촛대는 양쪽에 떡은 동쪽에 진설하고 면은 서쪽에 진설한다. 향로, 향합, 모사기, 축판, 제주를 준비한후 제사를 시작한다.

  • 고비각설(考비各設)은 내외분이라고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의 상을 따로 차리는 것이고 고비합설(考비合設)은 남자 조상과 여자 조상을 한 상에 차리는 것이다.
  • 제 5열은 과실이나 조과(造菓)를 놓는 줄인데 지방과 가문에 따라 홍동백서(紅東白西) 또는 조율시이(棗栗枾梨), 조율이시(棗栗梨枾)로 진설하는데 홍동백서로 진설하면 붉은 과실은 동쪽에 흰 과실은 서쪽에 진설하고 중앙에 조과를 놓되 이것도 붉은 조과는 동쪽에 흰 조과는 서쪽에 진설한다. 조율시이(조율이시)라 하여 목실(木實)과 조과(造菓)를 따로 목실은 서쪽으로 조과는 동쪽으로 진설하는 가문도 있다. 또 맨 앞줄은 과실과 조과의 줄이니 과실로는 기본4과(대추, 밤, 배, 감)인 목과를 서쪽부터 차례로 진설하고 다음에 기본4과외의 목과(木果), 만과(蔓果), 초과(草果), 조과(造果)의 순으로 진설하기도 한다. 목과(木果)에는 기본4과외에 은행, 앵두, 사과, 석류, 바나나, 밀감, 파인애플 등 쳐다보는 나무에 달린 과실이고, 만과(蔓果)에는 포도, 멀구, 다래, 토마토 등이 있는데 줄기에 달려 있는 과실이고, 초과(草果)에는 딸기, 참외, 수박 등 땅위에 붙은 과실이다. 조과(造果)는 손으로 만든 과자류를 말하는데 유과, 전과, 약과, 다식, 엿 등이 있으며 조과의 으뜸은 유과로서 최상위에 놓기도 한다. 과일진설은 각자의 가례대로 할 것이다.
  • 제 4열은 서포동혜(西脯東醯)라 하여 포는 서쪽에 놓고 식혜는 동쪽에 놓되 마른 것은 서편에 놓으며 젖은 것은 동편에 진설한다. 좌포우혜라는 말을 써 왔는데 해석여하에 따라 신위 본위로 좌, 우로 말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참사자 본위로 좌, 우로 말하여 혼란이 많다. 그래서 성균관에서는 좌포우혜라는 말 대신에 서포동혜라는 용어를 쓰기로 하였다. 나물류 즉 침채(沈菜), 청장(淸장), 숙채(熟菜)는 가운데에 진설한다.
  • 제 3열은 탕(湯)을 진설한는 줄로서 관작 여하에 따라 3탕, 5탕을 써 왔다. 어탕은 동쪽에 육탕은 서쪽으로, 소탕(素湯)은 가운데 진설한다.
  • 제 2열은 적(炙)과 전(煎)을 진설하는 줄로서 적이라 함은 불에 굽거나 찐 것을 말하며 전은 기름에 튀긴 것으로 어로 만든 것을 어적, 어전, 이라하여 육으로 만든 것을 육적이라 한다.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진설하고 또 동두서미(東頭西尾)라 하여 생선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를 서쪽으로 향하게 한다. 계적, 어적, 조기적, 생선포와 같이 등과 배가 있는 제수는 바르게 놓을 때는 등이 위로가고 뉘어 놓을 때는 배가 신위 쪽으로 가게 놓는다. 그러나, 지방과 가문에 따라 등이 아래로 가고 배가 위로 가게 뉘어 놓는 경우도 있다. 또 인모우(鱗毛羽 : 비늘, 털, 날개)의 차례로 한꺼번에 제물을 진설하는 경우는 밑에 비늘이 있는 물고기를 괴고 그 위에 털이 있는 쇠고기 돼지고기등을 괴고 가장 위에 날개가 있는 닭등을 괴어 진설한다. 또 어, 육, 날개를 각각 제기에 담아 진설하기도 한다.
  • 제1열은 반과 갱을 놓는 줄로서 반은 서쪽에 갱은 동쪽에 놓고 편은 동쪽에 놓고 면은 서쪽에 놓는다. 잔서초동(盞西醋東)은 술잔은 서쪽에 놓고 초접은 동쪽에 놓아야 하고, 천산양수(天産陽數)는 하늘에서 나는 것으로 홀수로 진설하야야 하며, 지산음수(地産陰數)라 하여 땅에서 나는 것은 짝수로 진설하여야 하며, 부접불기(附接不記)라 하는 것은 주된 음식에 붙이는 조미료(설탕, 초장, 소금, 겨자 등)는 따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주된 음식에 붙여 놓으면 된다.

옛날 우리 나라에서는 당쟁(黨爭)이 심하여 당파별(黨派別)로 가례를 정해 놓고 제사를 지냈다. 지금도 각 가정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으나 이 진설표를 참조하여 가문에 따라 내려오는 가례대로 행사하는 것이 무방하나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있기 때문에 가가례라는 말은 장차 없어져야 할 말이다. 예는 정이 중요하지 변례(變禮)가 정예(正禮)보다 우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수의 진설]

제상에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을 제수 진설이라 하는데 옛 예서에도 통일되지 못하였고 따라서 현대도 각양각색이다.

제수음식을 제상(祭床)에 올려 정돈하는 것을 진설(陳設)이라고 합니다.

 

제수를 진설하는 진설법은 지방마다 집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공통적으로 지켜지는 몇가지 기본적 기준이 있으며, 이 기본 법도를 벗어나면 가가례가 아닌 '제멋대로' 라는 지적이나 폄하를 받게 됩니다.

 

제수 진설의 기본 법도는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제수의 4열진설법 또는 5열 진설법

2) 제수가 놓이는 위치

 

이 글에서는 1) 제수의 4열진설법 또는 5열진설법 만을 논하고, 2) 제수가 놓이는 위치는 다른 글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4열과 5열의 차이

 

주자가례(朱子家禮)이후 거의 모든 예서(禮書)들은 4열진설법에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중기에 이르러서 율곡선생이 5열진설법을 최초로 제안하였습니다.

격몽요결(擊夢要訣) 제의초(祭儀抄)에 실린 이 진설법은 왕명에 의해 전국으로 반포되었고, 이때부터 5열 진설법이 제수진설법의 대종(大宗)을 이루면서 각 지방이나 집안마다 차이나는 가가례 진설법의 기본을 이루어 왔습니다.

 

4열 진설법과 5열 진설법의 차이는 (湯)에 있습니다.

즉, 3탕 5탕 등으로 일컬어지는 탕(湯)을 올리느냐 마느냐에 따라 4열과 5열 진설법으로 나뉩니다.

이는 율곡선생의 5열진설법에서 제3열 전체가 탕(湯)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 다음 그림에서 율곡선생 5열진설과 제례의 시초인 주자가례 4열진설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주자(朱子)의 고향인 중국과 우리나라는 식생활 자체가 틀리므로 주자가례의 제찬도를 그대로 인용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율곡선생의 제의초(祭儀抄)를 제외한 대부분의 예서(禮書)들은 4열진설법을 따르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국가적 공식 제찬도 였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제찬도에서도 4열진설법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꼭 5열진설법 만이 진선진미한 최고의 예법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며,

다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5열진설법을 따랐기 때문에 오랫동안의 관행에 따라 정통예법으로 굳어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탕(湯)을 쓰지않는 4열진설법이 예법에 어긋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정통예법일 수도 있습니다.
 

3탕, 5탕을 준비하는 노고를 감안하거나, 제례문화의 간소화, 간편화 방안을 추구하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오늘날에는 4열 진설법이 적극 권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 4열과 5열의 절충 - 단탕(單湯)

 

탕(湯)의 숫자를 축소하여 4열진설법과 5열진설법을 절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3탕 또는 5탕 가운데 한 가지만을 선택해서 단탕(單湯)으로 올리면서 4열진설법을 채택하는 경우입니다.

후손의 마음이 정 섭섭하다면 이러한 방법을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 3탕5탕 재료를 한데 섞어끓여 잡탕으로 만든 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갱(羹)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3탕5탕을 끓인 후 한그릇에 섞어담아 단탕(單湯)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성은 갸륵하나 3탕5탕을 끓여놓고 무엇때문에 단탕(單湯)으로 올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 4열 진설법의 예

 





① 술잔은 메와 갱 사이에 있어도 무방하며, 그림과 같이 앞에 있어도 무방합니다.

② 과실(과일과 조과) 접시는 7개 또는 8개로 하되, 숫자와 내용, 진설은 각 가가례에 따릅니다. 

③ 삼색나물을 하나의 접시에 모두어 담고, 지방특산이나 가가례에 따른 육, 해물을 올려도 좋습니다.

④ 떡이 2가지 이상이면 좌우로 나누어 놓습니다.

⑤ 면(麵)과 탕(湯)은 생략하며, 초첩과 편청은 올려놓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탕(湯)이 우리 식생활에서의 '찌개'에 상응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3열 5열, 3탕5탕 등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나 오행(五行)의 개념에 의한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과 같은, 또 하나의 견강부회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밖의 진설법

 

진설법에 있어서 4열 또는 5열 이외의 진설법은 모두 법도에 어긋납니다.

가정의례준칙에서도 4열 진설법이 채택되어 있습니다.

 

제수가 부족하다 해서 2열로 진설해서도 아니되며,

집안이 넉넉해서 제수를 많이 여유있게 장만했다 해서 보다 큰 제상(祭床) 위에 6,7열로 배열해서도 아니 됩니다.

 

제사는 마음의 정성이기 때문에,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4열은 배열해야 하며 아무리 돈많은 부자라도 5열을 넘길 수 없습니다.

 

4열, 5열만 지켜진다면, 해당 열에 놓여지는 음식의 숫자, 즉 제수의 숫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제수 진설에서 동서남북과 좌우 구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제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은 좌우분간이 쉽지 않습니다.

 

 

● 동서남북을 구별하는 원칙

 

1) 제사청에서 신위는 북쪽에 있습니다. 즉, 제사지내는 후손들은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2) 실제 방향이 북쪽이 아니더라도 북쪽으로 간주합니다.

3) 예컨대, 후손들이 서쪽에서 동쪽의 신위를 바라보며 제사 지내도 신위는 북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경우에도 후손들은 북쪽을 바라보는 것으로 가상합니다.)

4) 따라서 제사청에서의 동쪽은 후손들의 오른쪽 이 됩니다.

5) 따라서 제사청에서의 서쪽은 후손들의 왼쪽 이 됩니다.

 

 

● 좌우를 분간하는 원칙

 

1) 제사청에서의 좌우분간 역시 후손을 기준으로 합니다.

2) 따라서 제사청에서의 좌측은 후손의 왼쪽 입니다.

3) 제사청에서의 우측 역시 후손의 오른쪽 입니다.

 

 





※ 오른쪽 그림과 같이 실제의 방위와 관계없이 신위가 모셔진 쪽을 북쪽으로 간주합니다.

※ 후손의 오른편이 제사청의 동쪽 및 오른쪽이며,  후손의 왼편이 제사청의 서쪽 및 왼쪽입니다.

 

 

 

과실의 진설법은 지방별로, 가문별로, 가정별로 모두 틀릴 만큼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일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 기준을 벗어나지 않으면 가가례로 인정되지만, 기준에 어긋나면 역시 '제멋대로' 가 되어버립니다.

 

 

● 과실이 놓이는 위치

 

과실은 제수 진설에 있어서 제4열(4열 진설의 경우-5열진설의 경우는 제5열), 즉 후손들에게 가장 가까운 열에 놓이게 됩니다.

모든 과실 (조과 포함) 접시들은 이 제4열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 과실(果實)의 종류

    1) 제철 과일 - 사과, 배, 감 등의 제철에 나는 과일.

    2) 마른 과일 및 견과류 - 밤, 호도, 잣 등의 견과류와 건대추, 건시(곶감) 등의 마른과일.

    3) 조과(造果) - 사람의 손으로 만든 과자, 사탕의 종류. 산자, 약식, 정과, 유과, 사탕 등.

 

 

 

● 과일을 놓는 기준

 

▷ 기본 4과 : 감, 밤, 대추, 배의 기본4과 만을 쓸 경우  조율이시(棗栗梨枾)법 에 의합니다.

    1) 조율이시(棗栗梨枾) - 좌로부터 생대추 또는 건대추, 밤, 배, 감 또는 곶감의 순서로 놓습니다.

    2) 조율이시행(棗栗梨枾杏) - 위 1)과 같으나 마지막에 은행이 추가됩니다.

    3) 조율시이(棗栗枾梨) - 위 1)항에서 감과 배의 위치가 바뀝니다. 즉, 대추, 밤, 감, 배의 순서가 됩니다.

 

※ 사과 등 추가되는 과일은 기본4과의 오른쪽에 놓습니다.

    이때 추가과일이 2가지 이상이면 홍동백서법으로 추가과일이 놓여지는 자리를 정합니다.

 



 

 

제철 과일 : 제철과일을 쓰는 경우는 홍동백서(紅東白西)법 에 의합니다.

    1) 홍동백서(紅東白西) - 과일 색에 따라 붉은 색이 강할수록 동쪽(오른편), 흰색이 강할수록 서쪽(왼편)에 놓습니다.

    2) 청동백서(靑東白西) - 위 1)항의 붉은 색 대신 청색을 기준합니다.

    3) 홍색과 청색이 함께 있을 경우 더 짙은색을 우선합니다.

    4) 기본4과를 이 기준에 맞추면, 좌측부터 밤(껍질 깎은 흰색 밤), 배, 감, 건대추(붉은색)의 순서가 됩니다.

    5) 생대추를 쓰면,  밤(껍질 깎은 밤), 배, 생대추(청대추), 감의 순서가 됩니다.

 

※ 홍동백서 기준으로 하면 과일을 얼마든지 놓을 수 있으나, 5가지 이상은 쓰지 않는 것이 법도입니다.



 

 

과일이 산출되는 나무를 기준으로 목만초과(木蔓草果)법 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1) 목과(木果), 만과(蔓果), 초과(草果)의 순으로 놓습니다.

        ① 목과(木果) -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

        ② 만과(蔓果) - 넝쿨에서 열리는 과일

        ③ 초과(草果) - 밭에서 열리는 과일

    2) 목과, 만과 등 같은 종류의 과일이 2가지 이상이면 홍동백서법으로 자리를 정합니다.

 



 

 

제철과일과 마른과일을 함께 쓰는 경우

    1) 제철과일 마른과일이 모두 기본 4과 해당하면 조율이시법을 따릅니다.

    2) 기본 4과에 해당되지 않으면 홍동백서법을 따릅니다.

    3) 이때, ① 제철과일과 마른과일을 통털어 홍동백서법을 적용하는 방법과

                ② 제철과일과 마른과일을 구분하여 홍동백서법을 적용하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③ 어느 방법을 선택해도 무방합니다.

 

 

 

● 조과(造果) 놓는 위치 -  약식, 산자, 강정 등의 조과(造果)도 제1열에 진설됩니다.

 

 

※ 여러가지 조과(造果)의 종류

 




     1) 정과(正果) - 꿀이나 설탕에 졸여낸 것. 생강정과/연근정과/인삼정과/유자정과 및 대추초 / 밤초

     2) 강정 - 찹쌀가루와 술을 반죽하여 기름에 튀겨서 꿀이나 고물을 묻힌 것. 강정과 산자 2종류

                            ① 강정 - 콩강정/ 깨강정/ 계피강정/ 잣강정/ 흑임자강정 등

                            ② 산자 - 백산자/ 홍산자/ 매화산자 등

     3) 다식(茶食) - 가루를 꿀에 반죽하여 다식판에 찍어서 눌러낸 것. 밤다식/ 송화다식/ 콩다식/ 흑임자다식/ 깨다식 등

     4) 과편(果片) - 과일에 소금을 넣고 끓여 체에 받힌 후 설탕에 졸여서 꿀과 녹말을 넣고 네모진 틀에 부어 식힌 것. 

                            젯상에 오르는 떡의 웃기(고명)로도 사용한다.

     5) 약과(藥果) - 유밀과(油蜜果). 체친 밀가루를 참기름으로 반죽하고 꿀과 술을 섞어 약과판에 찍어서 기름에 튀긴 것. 

 

 


● 조과(造果) 진설법

 

1) 과일과 섞어 놓는 방법 - 과일 및 조과접시 전체를 통털어 홍동백서(紅東白西)법으로 진설합니다.



2) 과일과 따로 놓는 방법

        ① 과일접시를 좌측부터 진설합니다. (조율이시법 또는 홍동백서법을 따릅니다.)

        ② 과일접시가 끝나는 곳의 우측으로 조과접시를 진설합니다. (홍동백서법)



3) 과일과 조과 전체를 적절히 안배하는 방법

        ① 삼색과일을 홍동백서 또는 목만초과법에 따라 진설합니다.

        ② 이때 삼색과일 세 접시의 위치는 각각 좌측 끝, 우측 끝정중앙이 됩니다.

        ③ 견과류(밤, 대추, 호두, 은행, 잣 등)를 짝수로 하여 좌우편에 대칭으로 놓습니다.

        ④ 조과류(강정, 산자, 다식, 정과, 약과 등) 역시 짝수로 하여 좌우편에 놓습니다.

        ⑤ 견과류와 조과류는 각각 홍동백서법을 별도로 적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