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ll We Dance? / 셸 위 댄스?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2004년/감독: Peter Chelsom /주연: Richard Gere + Jennifer Lopez
음악: John Altman + Gabriel Yared /106분
음악이 춤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노라면 마치 세상의 모든 음악은
춤을 위해서 전부 다 존재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볼 때는 시각적으로 집중하기보다는
청각적으로 두 귀에 신경을 집중하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가 있고
또 그래야만 춤과 음악의 (완벽한)조화라는 것이 과연 무엇 인지를
볼 수가 있고 또 느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편이 다 (긴 시차가 없이) 개봉이 되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작품은 1996년에 일본에서 발표된 Masayuki Suo(1956, 도쿄)감독의
Shall We Dansu? 를 아주 충실하게 리메이크를 하였다.
수많은 장면들이 마치 컬러 복사를 한 듯, 같은 의상에 같은 포즈, 같은 구도로
보여 지기도 하고, 또 노상전철이 다니는 시카고 를 무대로 택한 점도 결코 우연이
아니지만 그러나 분명히 차이가 나는 점들도 상당히 많이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과 양으로 대비를 할 수 있는 동서양의 감정과 정서의 차이를
들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더욱 더 잘 묘사하여 내면적인 측면
에서의 연기는 오리지널 판이 앞서는 반면, 외향적으로 나타나는 춤과 음악의
화려함 (배우들의 중량감 포함) 은 역시 이 할리우드 판, 'Shall We Dance?' 가
단연 압도적인 우세이다.
유산에 관련된 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Estate Lawyer),
John Clark (Richard Gere, 1949, 미국 필라델피아).
시카고 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맞벌이 일을 하는 부인,
Beverly Clark (Susan Sarandon, 1946, 미국 뉴욕)과 1남1여의 자녀와 함께
20년째 평범하고 단란한 중산층의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왠지 나이가 먹어가면서
엄습해오는 (중년의) 그 쓸쓸함과 허무함을 달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의 전철 안에서 차창 밖을 바라보다가 역 근처에 있는
어느 댄스교습소의 2층 창가에 우울한 모습으로 서있는 한 여인을 주목하게 되고
호기심으로 그 곳, 'Miss Mitch's Dance School'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정기적인 레슨을 받기 시작하는데,
술도 별로 안먹는 착실한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늦게 귀가를 하는데다, 향수냄새까지
잔뜩 묻혀오는 통에 외도로 의심을 하게 된 부인, 베벌리는 사설탐정에게 남편의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한편 영국의 Blackpool 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도 출전을 한바가 있는 댄스강사,
Paulina (Jennifer Lopez, 1969, 미국 뉴욕)는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는 존에게 수강생들과는 절대로 사적인 시간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며 존을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댄스 경연대회를
앞두고, 특별 레슨을 그에게 시키면서 차츰 마음의 문을 열고 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는 사이, 아내가 실망할까봐 춤을 배운다는 말을 차마 못하고 대회에 출전을 한
존은 그러나 뜻밖에 관객석에 앉아있는 베벌리와 딸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춤을 추다가 큰 실수를 범하게 되고, 또 이 일로 인해 다시는 춤을 추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고 또 아내에게 그동안 몰래 배운 춤에 대한 사과도 한다.
한편,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 폴리나는 교습소에 발길을 끊은 존에게
자신의 환송파티의 초대장을 보내고 또 존이 전철에서도 볼 수 있도록,
Shall We Dance Mr. Clark? 이라는
현수막까지 내거는데........과연 존은 다시 춤을 출 것인가?
춤에는 음악이 절대로 빠질 수 없듯이 관능적인 룸바 에서 우아한 월츠 까지
화려한 Ballroom Dance를 뒷받침해주는 매력적인 음악들이 마치 '줄줄이 사탕'같이
연이어 등장을 하며 월드 댄스 뮤직의 보고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이 2004년 판,
Shall We Dance? 는 확실히 오리지널 판보다는 음악 연출 면에서 탁월한 느낌이다.
다만 두 작품 모두에서 제목으로 사용이 된 영화, King And I (1956) 의 음악,
Richard Rogers 와 Oscar Hammerstein 2세 의 또 하나의 명곡)
‘Shall We Dance?’는 기본적으로 두 영화에 다 여러 번 등장을 하지만, 그 외에
The English Patient (1996)으로 아카데미 음악상도 수상한바있는
Gabriel Yared (1949, 레바논 베이루트) 와 또 색소폰 주자이기도 한
John Altman (1949, 영국 런던)이 만든
아름다운 OS 외에도 공동으로 선곡하고 편곡을 한 삽입곡들도 유럽에서 남미까지
각 대륙을 대표하듯 무척이나 다양하다.
특히 OS 중에서는 존이 전철 안에서 폴리나을 바라보며 특별한 감정을
느낄 때도 배경음악으로 흐르던 ‘The 'L' Train’이라는 곡(OST의 11번째 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