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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리뷰+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20. 17:12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Something's Gotta Give 리뷰+음악모음

2003년/제작 +각본 +감독:Nancy Meyers/주연: Jack Nicholson +

Diane Keaton +Keanu Reeves/음악;Hans Zimmer/128분



언어도 세월이 가면서 진화하게 마련이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몇십년 전 만해도 없던 새로운 신조어들이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속속 등장을 하고 있는 추세이다. 누가 만들었는지

‘영계’라는 재미나는 단어도 그중의 하나인데,

‘Young Chicken’이라는 단어조차도 미국에서 까지 통용이 되는걸 보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어린나이의 존재를 의미하는

이 ‘영계’는 어디에서나 환영받고 있다는 의미일까?

이 영화 속에서도 환갑이 넘은 남자 주인공, 해리 샌본 은 죽자고 영계만

밝히는 속물의 하나인데, 그런 그에게도 차츰 이상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딸 정도의 나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Marin (Amanda Peet, 1972, 미국 뉴욕)에게 빠져있는

사업가, Harry(Jack Nicholson, 1937, 미국 뉴저지)

그녀와 주말을 별장에서 즐기기로 하였는데(위의 사진) 우연히 그녀의 엄마인

여류 작가, Erica (Diane Keaton, 1946, 미국 LA)

그곳에서 만나게 되고, 또 갑작스런 심장 발작으로 부득이한 신세를 지게 된다.

한편, 해리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

Julien (Keanu Reeves, 1964, 레바논)

해리의 간병을 하는 연상의 여인, 에리카에게 점점 반하게 되면서 이들의

묘하게 얽혀가는 로맨스는 시작이 된다.



늙은 바람둥이의 인생경력을 보여주듯이 디룩디룩하게 살찐 엉덩이를

(에리카 와 관객모두에게 병원에서) 홀라당 보여주게 되는 해리 는 자기도

한밤중에 (실수로) 처진 가슴과 뱃살의 (에리카의 전면) 나체를 본죄(?)로

결국에는 그녀에게 마음이 쏠리게 되는데, 에리카에게 ‘영계‘ 애인으로 등장한

의사, 줄리언 이 해리 에게는 큰 방해가 된다.

그리고 또 무슨 염치로 이런 마음을 고백한다 말인가?

그러나 용기를 갖고 빠리 로 여행을 간 에리카 를 뒤 �i아간 해리는 마침내

줄리언 에게서 에리카를 빼앗아오는데 성공을 하고 ‘로맨스 그레이’의 해피엔딩을

손수 장식을 한다.



자존심을 모두 버린듯한 파격적인 잭 니콜슨 과 다이앤 키튼의

노련한 연기덕분에 그리고 키애누 리브스의 출연까지, 영화의 완성도는

이들 출연진 자체만으로도 높아졌지만, 역시 여성감독인

Nancy Meyers (1949, 미국 펜실배니아)

섬세한 손길을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가 있는데,

(제작포함/ 각본도 직접 완성함/아래 사진의 오른쪽, 주황색 티셔츠의 여성)

2000년에 발표한 ‘What Women Want’에서 이미 로맨스코미디의 제작 노하우를

완전히 터득하고 이 작품을 손 댄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그 유쾌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역시 음악(주제곡)의

힘이 크다고 말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1980년대 초부터 이미 1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만들어온

Hans Zimmer (1957, 독일 후랑크후르트)

오리지널 스코어도 좋지만 샹송에서부터 라틴 음악까지를 망라한 수많은 삽입곡들이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이 영화와 같은 해에 발표가 된 프랑스 영화,

‘Jeux D' Enfants’ (Love Me If You Dare, 2003/리뷰 참조)
에서도

Edith Piaf (1915-1963)의 大 名曲 인

La Vie En Rose
가 마치 Main Theme 같이 사용이 되었지만(10번 이상

나옴) 이 영화에서도 ‘La Vie En Rose’는 (음악적으로만 아니라) 매우 중요한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건 아마도 역시 빠리 가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아무래도 해리와 에리카가 뒤늦게 깨달은 그 사랑의 감정을

이 노래의 가사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없는 사랑의 밤은 커다란 행복이 넘쳐서

지루함과 슬픔은 사라져 버리지요.

행복으로 죽을 것처럼 되지요.

그 분이 나를 품에 안고 가만히 속삭일 때,

나에게는 인생이 장미 빛으로 보여요“


(가사를 포함한 이곡의 자세한 내용은 ‘Jeux D' Enfants‘ 의 리뷰를 참조)



‘French Kiss’(1995)에서도 빛을 발하였던 이 곡의 Louis Armstrong 버전은

이 영화에서도 다시 한번 나오지만 그러나 특이 한 것은 주연을 맡았던

잭 니콜슨 이 이 영화를 위해 직접 녹음을 한 버전이 이 영화 (음악)의

하이라이트 라는 점인데...... (아래 노래/OST의 마지막 곡)


이 노래는 엔딩 크레딧 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영화관에서는 듣기가 좀 힘들겠지만,

그의 허스키한 음성의 창법과 또 아름다운 편곡이 의외로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곡 외에도 배경음악같이 등장을 하는 곡들 중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곡들이 몇 곡 더 있는데, 아래 OST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 OST 수록곡들:


01 . La Vie En Rose - Louis Armstrong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곡들 중에서 트럼펫을 직접 연주하고 노래를 동시에 한

버전으로는 유일한데, Edith Piaf 의 원곡 다음으로 우리들에겐 가장 인기가 있다.

02 . I've Got A Crush on You - Steve Tyrell

03 . I onl y Have Eyes For You - The Flamingos

04 . Summer Samba (So Nice) - Astrud Gilberto




삼바음악의 대표적인 명곡의 하나로서 반세기이상 연주곡으로도 인기를

얻었으나, 이 영화에서는 브라질 출신의 ‘보사노바의 여왕’로 일컬어지는

애스트러드 질베르토 (1940-)의 아릿따운 목소리로 들을 수가 있다.

05 . Fibre De Verre - Paris Combo

06 . Samba De Mon Coeur Que Bat - Coralie Clement

07 . Que Reste - T'il De Nos Amour - Charles Trenet




프랑스 샹송의 대가, 샤를르 뜨레네(1913-2001)가 직접 만들어 부른 곡으로서,

‘I Wish You Love’이라는 영어제목으로도 1960년대에서부터 미국에서 널리

알려졌었다. 재즈의 스탠더드 넘버가 된 이후에 최근에도 Lisa ono  등이

리메이크를 계속하고 있는데, Patricia Kass 가 주연한 2002년도의 영화,

And Now Ladies & Gentlemen 에서는 그녀가 직접 이곡을 부르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해당 리뷰 참조)



08 . Assedic - Les Escrocs

09 . Je Cherche Un Homme - Eartha Kitt

10 . C'est Si Bon - Eartha Kitt




1950년에 루이 암스트롱이 우연히 재즈 스타일로 발표를 한 이래,

이브 몽땅(Yves Montand) 을 비롯하여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샹송의 명곡,

‘It's So Good’을 의미하는 제목의 이곡은 하찮고 작은 것들이지만 세상에는

좋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아주 긍정적인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11 . Brazil - Django Reinhardt



1985년의 명작영화, Brazil 의 주제곡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원래,

이곡은 1944년의 미국 뮤지컬 영화, ‘Brazil’에 처음 사용이 되면서 유명해진

브라질 출신의 작곡가, Ary Barrosso(1903-1964)가 만든 (원제목이)

‘Aquarela Do Braziliera’ 이라는 곡이다. (Brazil 리뷰참조)

이 영화에서는 벨기에 출신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Django Reinhardt (1910-1953)의 연주로 들을 수가 있다.

12 . Sweet Lorraine - Stephane Grappelli

13 . Love Makes The World Go Round - Deon Jackson

14 . La Vie En Rose - Jack Nicholson(위에 노래)



‘영계’인 매린을 탐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까탈스러운 엄마,

에리카를 ‘La Vie En Rose’의 반려자로 삼게 되는 ‘노계’(노땅), 해리가

사랑을 위해 아깝지만 버려야 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역시 영계를 탐하던

이성을 향한 무한대의 욕심(버릇)일 것이다.

그걸 못 버리고 이제 와서 또 다시 영계랑 바람을 핀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렇듯 ‘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은 참으로 많다.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 ‘씰데 없는 자존심’, 어느 정도 상대를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는 개인적인 ‘자유(취미)’ 등등...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어쨌든 버려야만 얻을 수가 있고.........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나니.........

결혼을 앞둔 자들은 반드시 이 로맨스 코미디가 주는 교훈을

꼭 명심해야 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