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ctually / 러브 액츄얼리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2003년/각본 + 감독:Richard Curtis/주연: Hugh Grant + Liam Neeson 외
음악:Craig Amstrong/135분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대통령이 남의 나라를 국빈방문해서 여자나 밝히는
그런 호색한으로 묘사가 되고, 또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영국의 수상이
허튼 생각이나 하고 앉아 있는 그런 영화다 보니,
음식으로 치자면 청바지를 입고 먹는 패스트푸드라 할만하다.
더군다나 여러 형태의 사랑이 등장하는 옴니버스(Omnibus)의 줄거리를 감안한다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 뷔페 스타일로 차려진 패스트푸드라고나 해야 할까?
따라서 폼 잡고 먹어야하는 레스토랑의 격식 있는 정찬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마 이 영화가 어울리지 않을 것 이다.
원래 TV방송국에서 ‘Mr. Bean’ (1989)같은 코미디 시리즈의 각본을 써오다,
‘Four Weddings & A Funeral’(1994), “Notting Hill‘(1999),
‘Bridget Jones's Diary’(2001) 등의 영화 각본을 쓰면서, 휴 그랜트와 함께
밝고 유쾌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새로운 영국 영화들을 만들고 있는
Richard Curtis (1956, 뉴질랜드)가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만든 이 작품도 역시 그런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는다.
즐겁기는 하지만 대신 무게와 깊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는 커티스지만,
그러나 제작도 하고(7편), 직접 출연도 하며(두 편), 거기다 영화음악까지(두 편)
손을 대는 그 다재다능함에는 다들 놀랄 뿐인데,
이 감독 데뷔작 역시 그의 음악적 재능이 특히 아주 잘 나타나있다.
물론 이영화도 영국 영화의 새로운 트랜드를 개척해온 ‘Working Title Films’
(프로덕션) 의 (히트)작품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960년대 음악에서부터 2000년대의 유행음악까지 무려 20곡이 넘는 삽입음악들은
Love Actually Is All Around라는 영화제목과도
같이 실제(Actually)로 도처(All Around)에 존재하는 남녀노소의 여러 스타일의 사랑을
보여주는 줄거리와도 그래서 상당히 잘 어울린다.
때는 사랑이 강조될 수밖에 없는 크리스마스 시즌,
* CHRISTMAS IS ALL AROUND:(아래 동영상)
왕년의 인기 락 스타 였던
빌리 맥(Billy Mack/Bill Nighy, 1949, 영국).
한물 간 인기를 만회하기위해 새 노래(아래 동영상)를 취입하고, 방송활동을 하면서
차트에서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1위를 하면 홀라당 옷을 다 벗고 노래를 하겠다는
주책바가지인 이 노땅가수와 또 그의 이 노래가 결국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속의 모든 주인공들을 연결하고 있는 구심점이 된다.
하지만 제목만 살짝 바꾼 이곡의 오리지널은 The Troggs (1970년대) 와
최근에 Wet Wet Wet 도 부른바 있는 LOVE IS ALL AROUND 라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