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 과 음악 모음
2001년 / 감독 + 각본: 허진호 / 주연: 이영애 + 유지태 / 음악; 조성우 / 106분
봄날에 피는 예쁜 꽃들이 영원 할 수는 없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결코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젊은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 지태)는
사랑이 어떻게 변할 수 있어? 라고 허탈하게 묻지만(아래 동영상)
현실은 그렇지 않고, 사랑도 계절이 바뀌고 난 후 결국 변하고 말았다.
우리들에게 인생의 봄날이라고 할 수 있는 그 젊은 시절에 느꼈던 사랑과
또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찾아온 실연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에 남아 있는
그 사랑의 추억들을 이 영화의 각본까지도 직접 쓴 허진호 감독은 마치
‘가는 짧은 봄날‘ 에 비유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겨울에 만나고 정열적인 봄을 보낸 상우와 연상의 여인, 은수(이 영애)는
꽃잎이 흩날리는 봄이 가는 길목에서 결국 서로 헤어지게 된다.
그래서 그동안 강능 과 서울을 오가면서 남긴 그 많은 사랑의 추억들은
이제 이 여름날에 느끼는 상우의 큰 고통으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을 우리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봄날의 추억,
그 추억을 해피엔딩으로 계속 이어져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러나 상우같은 사람들이 어쩌면 이 세상엔 더 많기에 이 영화를 공감하는
관객 역시 많았던 게 아니었을까?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로
시작되는 우리가요의 고전 명작인 동명타이틀의 노래,(박시춘 작곡 +손 로원 작사 +
백설희 노래)에서 이 영화의 제목을 따왔다고는 하지만
신세대 가수인 김윤아 가 부른 또 다른 멜로디 의 타이틀 송,
봄날은 간다 는 근래에 무척이나 보기 드문 훌륭한 팝 가요 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