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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 River / 미스틱 리버 리뷰 + 음악

천하한량 2007. 7. 20. 16:38

Mystic River / 미스틱 리버 리뷰 + 음악

2003년/원작: Dennis Lehan/(공동)제작+감독+(공동)음악: Clint Eastwood

주연:Sean Penn + Tim Robbins + Kevin Bacon/137분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어느 코미디언이

“나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라는 말을 세간에 유행시켰는데,

적어도 이 영화에서 불쌍한 데이브 보일 (Tim Robbins) 만은 정말로 유감스럽게도

두 번 죽는다. 살아오면서 항상 잊고 싶었던 그 이상한 불행을 한번 겪었으면 됐지,

(아래 사진) 왜 또다시 이런 불운에 희생을 당해야 하는지....

어릴 적에 발생한 그 유괴 납치사건의 기억은 당시에 그 현장에 있었던 세 꼬마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결코 잊을 수가 없는 일로 남고,

그래서 괴로운 그 일을 잊기 위해서라도,

그들은 헤어져서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나간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어느 날,

또 다른 살인 사건의 발생은 어른이 된 이들을 재회하게끔 만들고,

만나고 나니 서로가 말은 하지 않지만 만약 그때 내가 대신 그 차에 탔더라면 하고

어릴 적 과거의 악몽을 또 다시 회상하게 된다.

그러나 엇갈린 운명의 그 과거는 불행한 당사자인 데이브 에게는 결국 오늘 날에도

건널 수 없는 큰 강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오히려 힘이 되어 줘야할 그 어릴 때 친구의 손에 그만 또다시 억울한 희생을

당하게 되고,(그를 의심하였던 아내 역시 그에게는 같은 가해자이다.)

무심히 흘러가는 그 미스틱 리버 속에 사체로 버려지게 되니

이 어찌 두 번 죽는 게 아니겠는가?



2004년도의 골든 글로브상과 아카데미상에 불어 닥친

‘절대 반지의 태풍’(The Lord Of The Rings)속 에서도 알짜배기 상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연속해서 2연패 한, 이 영화는 이 쟁쟁한

세 명의 성격배우들로 해서 개봉 전부터 벌써 예사로운 작품은 아니겠구나 하고

미리들 짐작을 하였던 작품인데, 이 세 명의 출연자들이 모두 영화감독도 한번 씩은

한 경력들이 있어서 그런지 그 연기들이 무척이나 무르익어 보인다

본인보다 정작, 가수 Madonna 때문에 유명해졌던

Sean Penn (1960, 미국 산타모니카).


같은 해에 ‘21그램’(2003)에도 성격배우로 또 출연을 하였지만,

2년 전의 ‘ I'm Sam’(2001) 이후에는 연기가 거의 완숙되어있는 느낌이고

이 스몰 타운의 껄렁한 어깨, 지미 역으로는 아주 제격이다.

그리고 두말할 필요가 없는 유명한

Tim Robbins (1958, 미국 CA)
는 조연상 밖에 못 받은 것이


너무 아까울 정도인데, 이 세 명중에서도 스토리 전개의 가장 중심적인 인물로

등장을 하지만, 작품 전체를 생각하는 감독의 어떤 능동적 의도는 이 데이브와

정반대의 심성을 갖고 있는 지미 에게 더 초점을 맞춘 게 아닌 가

싶기도 하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로 성장한 이 둘과 달리 경찰의 엘리트 수사관으로 성공한

Kevin Bacon (Sean Devine역/ 1958, 필라델피아)

역시 이 두 사람 못지않은 열연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쟁쟁한 출연진보다도 더욱 이 영화로 유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1930, 미국 SF)인데

이 영화로 또 다시 많은 상의 후보들로 오른데 비하면 런던 과 세자르를 제외하곤

이번에는 상복이 별로 없는듯하다.

1955년 데뷔 후, TV 서부극시리즈 ‘Rawhide’(1959)로 인기를 얻다,

1964년부터 유행한 마카로니 웨스턴 의 영웅(무법자 시리즈)으로 스타가 된 이래,

감독(제작자)으로서의 작품 만들기를 시작한지도 벌써 33년(1971년, 어둠속에 벨이

울릴 때
=첫 연출)이 되는 74세의 백전노장,

이스트우드 의 어느새 25번째(TV극 포함)가 되는 연출 작품 이다.



무난한 해피엔딩 영화가 아닌 이 생각할게 많은 범죄 드라마를 만든 이스트우드가

죄 없는 친구를 죽이고 남은 인생을 더욱 괴로워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주인공,

지미 (Sean Penn)의 마지막 표정을 통해 우리들에게 암시 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과거는 어쨌든 간에 이제는 저 미스틱 리버 에 모든 잘못을 던져버리고

끝장면의 시가행진에서 들리는 경쾌한 행진곡과도 같은 미래로 싫든 좋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지미와 션 을(아래 사진)통해 오늘날의 결코 솔직해 질수

없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한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Katie (Emmy Rossum)를 죽인 범인을 찾아가는 범죄 극

이라기보다는 고도의 심리 드라마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스트우드 는 이번에 (공동)제작을 포함해 1인3역의 역할 로

이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 까지 맡아 직접 작곡을 하였으며,

그 유명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의 연주로 묵직한 분위기의 주제곡을

탄생시키기도 하였는데, 주인공들의 번민과 괴로움을 담은듯한 심각한 분위기의

음악들이 극중 효과를 더욱 높여 많은 칭찬을 받았다.

그가 음악 작곡가라는 사실에 의아한분들도 더러 있었지만

10대 때부터 재즈 광 이었던 그의 피아노 연주솜씨도 지금도 보통 수준이 넘으며

또 그동안 용서받지 못한 자 (1992) 의 ‘Claudia's Theme’을 비롯하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1995) 등 그의 프로덕션인 Malpaso가 관여한 작품들에서

이미 수많은 영화음악들을 만든바 있는데, 이 영화가 벌써 1980년 이래 9번째

음악 연출 작품 인 것이다.




(사족) 이 영화의 제목은 (개인적으로) 1970년대에 인기가 있었던 개성 있는 악단인

Mystic Mood Orchestra 를 상기시켜준다. 악단 장 이름을 앞에 붙이는 그런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니고 레코딩 세션 때마다 제작자의 의도대로 급조된 멤버들

이었지만 수준급인 편곡솜씨로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Love is Blue’등 여러 곡을

히트 시켰었는데, 빗소리를 포함하여 비오는 날의 거리 소음 등을 항상 배경 음향

으로 삽입을 하면서 언제나 미스틱 한 무드 를 만들어 냈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가 만든 이 영화의 주제곡도 이들이 만일 다시 연주한다면

그래서 더욱 미스틱 한 무드가 연출 될듯하다.



*다음은 OST 수록곡들:



1. Mystic River -- Main Title

2. Abduction

3. Communion/Katie's Absence

4. Jimmy's Anguish

5. Meditation No. 1 -- Piano

6. Orchestral Variation No. 1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7. Escape from the Wolves

8. Morgue

9. Brendan's Love of Katie

10. Meditation No. 2 -- Piano

11. Dave's Past

12. Confrontation

13. Resolution

14. Full Heart

15. Meditation No. 3 -- Piano

16. Orchestral Variation No. 2 of the Music from Mystic River

17. Theme from Mystic River



18. Cosmo

19. Black Emerald Bl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