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reamers / 몽상가들 음악적인 리뷰 +동영상 과 음악
2003년/감독; Bernardo Bertolucci/주연:Michael Pitt +Eva Green +
Louis Garrel/Music Supervisor: Janice Ginsberg/115분
미국에서는 ‘히피이즘’의 물결이,
그리고 프랑스 에서는 좌익 학생운동(혁명)이 한창이던 때,
1968년의 프랑스, 빠리를 배경으로 한 싱그로운 작품으로,
예술적인 에로티시즘의 노련한 대가,
베르나르도 베르토루치(Bernardo Bertolucci/1940, 이태리)의 숨결이
도처 도처에 참으로 잘 배어있는 작품이다. 그 당시에 터키 출신의
앙리 랑글루아(Henri Langlois, 1914-1977/아래 실물 사진) 라는
문화계 (좌파)거물이 빠리에 ‘Cinematheque Francaise’ 란 극장을 열어
영화를 좋아하던 젊은이들에게 (모임의) 아지트 격인 문화 공간 을 제공하였는데
바로 이 사람과 또 중국의 모택동을 지지하던 젊은이들이 당시의 그 유명한
‘68 학생운동’(혁명)을 주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면서
미국, 샌 디에고 에서 빠리로 유학을 온 영화광,
매튜(Mattew/Michael Pitt/1981, 뉴저지/위의 사진)는
그곳, 씨네마테크를 자주 찾게 되는데, 어느 날, 극장 앞에서 데모를 하는 군중 속에서
우연히 이사벨(Isabelle/Eva Green/1980, 빠리) 과
테오(Theo/Louis Garrel/1983, 빠리)라는 이름의
별난 두 쌍둥이 오누이(아래 사진)를 만나게 ,되고, 또 그들과 점차 친해지면서
‘Film Buffs 삼총사’가 되어 잠시 함께 지내며 별나고 색다른 인생경험을 하게 된다.
유명한 작가인 이 쌍둥이 부모가 여행을 간 사이에 그들의 집에 초대를 받아 잠시
같이 생활을 하게 된 매튜는 이사벨과 테오가 나체가 되어 마주보고 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밤에 우연히 목격하고 심상치 않은 이들의 (관계)분위기를 짐작하지만,
(맨 위의 사진같이) 3-4 살 난 어린이들이나 할 수 있는 스스럼없고 천진난만한(?)
행동을 같이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동화되기 시작하고, 대마초를 나누어 피고
키튼(Buster Keaton)이냐 채플린(Charlie Chaplin)이냐,
또는 클랩튼(Eric Clapton)이냐 헨드릭스(Jimi Hendrix)냐등으로
논쟁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고다르(Jean Luc Godard)의 ‘국외자들’(Band A Part, 1964)에 나오는
주인공들 따라 하기(9분 45초안에 루브르 박물관 주파하기/아래사진)등의 내기를
하면서 삼총사의 일원(고전영화의 대사에 나오는 “One Of Us")으로 자기를
생각해주는 이 별난 쌍둥이에게 고마움까지도 느끼게 된다.
한편, 영화장면 흉내를 내며 제목 알아 맞추기 등의 내기를 하다가 지면 받는 벌이
엽기적(자위행위)으로 점점 커지면서, 결국 매튜와 이사벨은 테오가 지켜보는 앞에서
(일종의 벌로) 성행위까지 하게 이르는데, 이사벨이 비로서 자기와
첫 경험을 했다는 비밀을 알게 된 매튜는 점점 이사벨에게 빠져 들지만
테오와 쌍둥이적으로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이사벨에게서
그녀만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렇게 ‘애 어른’들로서, 셋이서 모여 함께 놀 수 있는 짓거리들은 모두 다
한 듯한 이들도 결국 씨네마 떼끄에서 시작이 되어 빠리 전역으로 확장이 되던
‘68 학생운동’(혁명)에 가담하게 되는데, 거리에서 경찰에게 과격하게 화염병을 던지는
강경노선의 테오를 설득도 해 보지만 끝내 이념적으로도 서로 합쳐 질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또 그런 테오에게 동조를 하며 따라가는 이사벨을 바라보면서
매튜는 끝내 군중들 사이를 홀로 쓸쓸히 빠져 나온다.
몽키스(The Monkees)가 부른 ‘Day Dream Believer’라는 오래된 노래도 있지만,
베르토루치가 만들어 낸 이 청춘군상의 한명 한명이 꾸는 꿈들도 끝내는
허구 같은 몽상의 하나였을까?
테오와 이사벨이 주장하던‘One Of Us’의 하나로 그들과 언제까지나 함께하며,
이사벨을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던 (순진하였던) 매튜.
테오와는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머리가 붙어있는 샴쌍둥이같이 하나의 정신을
둘이 함께 공유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 이사벨.
(테오를 정신적으로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다른 남자들과는 데이트커녕 한 번의
만남조차 가지지 않았고, 그래서 테오와는 발가벗고 함께 마주보며 누워있더라도
근친상간의 관계는 없었던 것이고 또 비록 육체적으로는 매튜와 관계를 맺었지만
테오를 절대로 외면할 수 없다는 그 이사벨.)
그리고 혁명은 근사한 저녁만찬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홍위병들이 문화혁명 과정
에서 저지른 행동들은 다 정당하며 그들 젊은이 같이 우리들도 혁명을 해야 한다는
테오를 비롯한 당시의 빠리의 (좌익)대학생들....
‘코카콜라‘와 ’모택동‘을 아이러니하게 동시에 사랑하였던 그들도 이제와서
이런 그 당시에 꾸던 꿈들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갔고
또 세상도 얼마나 변하였는지 참으로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 시절의 증인이었던 베르토루치가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중의 하나
였다고 한다.)
예술적인 ‘에로티시즘’을 항상 추구한다고 자부하는
베르나르도 베르토루치(Bernardo Bertolucci/1940, 이태리)는
이 영화에서도 또 다시 섹스를 주제의 한축으로 (혁명과 함께) 삼고 있다.
(그의 출세작인 1972년도의 ‘Last Tango In Paris’와 굳이 비교하자면 성이 주제라는
면에서는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지만 젊음과 혁명이 추가된 점이 크게 다르다.)
1996년 작인 ‘Stealing Beauty’에서는 루씨 하먼(Lucy Harmon/리브 타일러)의
처녀성과 젊음을 이태리, 토스카니 지방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다루었듯이,
이번에는 빠리의 중산층 자녀, 이사벨(Eva Green)의 처녀성이 줄거리에
한 축으로 등장을 하였는데, 그의 세련되고 깔끔한 화면 처리가
때가 묻지 않은 젊음의 순수함을 강조 하는 듯, 매튜(Michael Pitt)의 성기가
확대 노출되는 (설마 했었던......) 장면에서조차도 추하게 보이질 않으니
역시 베르토루치의 그 노련한 연출 솜씨가 잘 돋보인다.
영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특이 한 점은
이 영화를 보고나면 마치 한편의 음악 영화를 본 듯한 착각에도 빠지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음악작곡가를 따로 기용 하지 않고
(Music Supervisor: Janice Ginsberg)
흑백 고전영화들의 OST 에서부터, 1960년대의 미국에서 유행을 하던 ‘싸이키데릭
사운드‘를 비롯한 ’락 뮤직‘과 ’La Mer‘같은 고전샹송에서부터 현대의 아주 달콤한
샹송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한 장르의 히트 곡, 약 25곡들을 이번에도 적절히
잘 인용, 삽입 하였다는 점이다.
이런 스타일의 영화음악으로서는 교과서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1969년 작인
미국의 ‘Easy Rider’ 와도 비교(대조)가 되는데, 이렇게 젊은 주인공에다가 다양한
삽입 음악을 접목하는 스타일은 베르토루치가 이미 1996년에 Liv Tyler의
‘Stealing Beauty’를 통해 시도한 바가 있지만, 그런데 이번에는 삽입곡들이 훨씬
더 다양하고, 또 전작 인 ‘Stealing Beauty’가 매우 재즈적이었다면 이 작품은
훨씬 더 락적(Rock 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불세출의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1942-1970/ 위의사진)의
멋진 기타 연주곡을
(1967년에 발매된 그의 앨범 ‘Are You Experiened?‘에 수록된
‘Third Stone from The Sun’이라는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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