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s Wide Shut / 아이즈 와이드 셧 음악적인 리뷰 +음악모음
1999년/제작+감독:Stanley Kubrick/주연:Nicole Kidman + Tom Cruise
음악:Jocelyn Pook / 159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둘 다모두 잘 생긴 남녀 인기배우 가 서로 인연이 되어 결혼식을 올리고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에 좋은데, 세계적으로도 점점
이런 ‘스타 커플’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이런 현상에서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쩌다 이혼을 하였을 때 또 다시 큰 뉴스거리가 되어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치 않게 만든다는 것인데, 이 영화의 두 주인공,
Nicole Kidman (1967, 하와이/호주) 과
Tom Cruise(1962, 미국 뉴욕)의 경우도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이 된다고 할 수가 있겠다.
1990년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결혼식을 올리고,
2001년 초에 약 10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한 참 잘 어울렸던 5살 터울의
이 커플은 아직도 서로를 사랑한다고 기자회견석상에서 최근에 (엉뚱한) 의사표명을
한 적도 있지만, 왠만하면 그냥 계속 같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스타 커플’
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그 누가 어찌 알겠는가? 살을 맞대는 남의 부부사이의 속사정을.....
어쨌든 이 영화는 이들 부부가 공연을 한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지만,
(불길하게도 극중이긴 하지만 작품의 내용 역시 부부간의 불화를 다루었다.)
감독인Stanley Kubrick(1928-1999, 미국 뉴욕)에게도
마지막 작품으로서 그의 유작이 되었다.
그로서는 촬영을 모두 마치기는 하였지만 최종 편집을 앞둔 1999년3월7일에 그만
사망을 하였기에 억울하게도 개봉은 보지 못한 셈이다.(아래 사진)
1951년에 만든 다큐멘터리 작품인 ‘Flying Padre’와 ‘Day Of The Flight’를
포함한다 하더라도 28년간 총16편밖에 안되는 작품을 만든 완벽주의적인
스타일리스트로서,(촬영기사로, 편집자로, 작가로, 제작자로, 감독으로서)
그가 남긴 작품들 모두가 문제작이 아닌 것들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대단한
‘종합 영화인’ 이란 사실만은 오늘날에도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사후에 그에 대한 평가는 날이 갈수록 점점 후해지는 느낌이다.
특히 음악적으로도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그는 이미,
2001: Space Odyssey (1968)에서 두 곡의 유명한 클래식 음악, 즉,
Richard Strauss 의 ‘Also Sprach Zarathustra’ (작품, 30/1896)와
Johann Strauss 의 ‘The Blue Danube’( 작품, 314/1867)를 사용하면서
(영화 음악적인 측면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둔바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다시 한번 그런 스타일(클래식 음악 삽입)의 음악적인 연출을 하여 눈길을 끌었다.
(구)러시아 출신의 마지막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Dmitri Shostakovich(1906-1975, 상트 페테르부르그)가
소비에트 공산체재의 박해 속에서도 결코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는
‘재즈 모음곡 제2번’(Jazz Suite #2 / 미국의 재즈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에서의
‘Waltz 2’ 악장은 정통적인 비엔나 월츠 스타일의 분위기로 마치 이 영화음악의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