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자료 ▒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음악적 리뷰+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9:53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음악적 리뷰+음악모음

1999년/감독:Wim Venders/주요출연:Ibrahim Ferrer + Omara Portuondo 외

104분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국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한 나라의 문화도 그 빛을 잃는가 보다.

남미에서 특히 음악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큐바 민족이건만,

카스트로라는 희한한 사람이 집권을 한 이후부터는 경제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그들, 이념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동안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겉으로는 쉽게 보여 지지 않았던

이들의 전통적인 ‘음악의 끼‘들은 그렇다고 결코 사라 진 것만 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렇게 20세기 말이 되어서 미국 출신의 음악가, 라이 쿠더 의

몇 년간의 (발굴)노력과 독일출신의 영화 감독, 빔 벤더스에 의해 전 세계에

다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때 그들의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탄생에도 큰 영향을 줄 정도로

트로피컬 뮤직의 크고 든든한 뿌리였었고, 최근에는 레게 뮤직에 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긴 하였지만,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은 몇몇 원로들에게서만 그 맥이

정체되어 있고, 또 이 영화에 나오는 뮤지션들도 대부분 연로하다는 점과

그리고 그 사이에 벌써 타계 한 분들도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막다른 골목 끝에 와 있는 듯한 큐반 뮤직 이라는 그들의 독특한

이 장르가 어떻게 해서라도 다음 세대들에 의해 잘 계승될 수 있기를 많은 이 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바라고 있는 것 이다.



어릴 때 한눈을 실명한 이후 기타에 심취하여 젊은 시절에는 Rolling Stones 나

Eric Crapton 의 쎄션 맨으로 활약하다 독일 출신의

Wim Venders
영화감독을 알게 되면서

‘Paris Texas’(1984)등의 영화음악들도 만든바 있는 다재다능한 뮤지션,

Ry Cooder (1947년생, 미국 LA/영화 속에서 기타연주)

배우이면서 드러머인 아들,

Joachim Cooder (1978년생. 미국 LA/영화 속에서 타악기 연주)


함께 Afro-Cuban 음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위의 사진)

그러면서, 1996년에 숨어 있던 큐바 원로 뮤지션들을 일일이 찾아내 앨범을 하나

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전 세계적인 큰 히트를 한

Buena Vista Social Club 앨범 이다.

(1950년대의 Cuban Music을 재현하였다고 는 하지만, 엄밀히 분석하면 미국 재즈

음악과 크로스 오버 된 면도 없지는 않다. 이 음반은 1997년의 그래미상도 수상하게

된다. 한편 Buena Vista Social Club 은 20세기 중반에 큐바 최고의 음악인들이

출연하던 Havana에 실존하였던 유명한 사교클럽 이름이다.)



2년이 지난 후에 빔 벤더스(1945년생. 독일/위의 사진) 감독은

절친한 친구인 라이 쿠더 의 권유를 받아들여 뮤직 다큐멘터리로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게 되었는데, 역시 음반 못지않은 대 성공을 하게 되고 이후, 이 감독 겸

제작자는 2003년도의 ‘Blues-The Soul of Man’ 에 이르기 까지 몇 편 의 음악

다큐멘터리를 계속 제작하면서 현재는 이 방면의 새로운 대가로 부상을 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파도가 치는 큐바 하바나의 명물 해안도로와 금방이라도 허무러질 듯한

낡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뒷골목의 풍경에서부터 암스텔담 과 뉴욕의 카네기 홀의

공연 실황까지,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원로들의 살아온

이야기들과 음악들을 잘 조화 시켰는데, 특히 구두까지 닦아야 했던 메인 보컬리스트,

이브라임 훼러를 포함하여 여러 멤버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들을 다큐멘터리 의

장점을 살려 아주 잘 표현하였다.



이들의 음악 중에 이브라임 훼러 와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이중창으로 부른

‘Silencio‘라는 곡(위의 사진/아래 노래)은 멜로디도 무척 서정적이지만 “꽃들에게

내 슬픔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참으로 특이 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픈 가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내 뜰에는 꽃들이 잠들어 있네.

글라디올라스 와 장미 그리고 흰 백합.

깊은 슬픔에 잠긴 내 영혼.....

난 꽃들에게 내 아픔을 숨기고 싶네.

인생의 괴로움을 알리고 싶지않아....

내 슬픔을 알게 되면 꽃들도 울테니까.....

조용히(“Silencio").......

깨우지 마라.........모두가 잠들었다네......

글라디올라스 와 흰 백합.

내슬픔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않아...

내 눈물을 보면 죽어 버릴테니까......“

너무나 기가 막힌 가사 탓일까?

오마라 포르투온도는 노래를 마치고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다.(아래 이곡의 동영상)




한편, 꼼빠이 쎄군도 와 엘리아스 오초아 가 리드 보컬을 하면서 이 영화의 첫 과

끝 장면을 장식하는 유명한 곡, ‘Chan Chan’(여자 이름/아래 노래) 이라는

곡도 어떻게 들으면 흥이 나고 또 어떻게 들으면 슬픈 분위기도 느껴지는데

웃고 있는 모습들이 그리 편하게만 보이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 일까?

그것은 아마도 그들의 얼굴에 있는 수 많은 주름 만큼 이나 많은

누구도 어찌할 수 없는 오늘날의 슬픈 현실들이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 다시 ‘카리브 해의 흑진주’로 불리는 좋은 날들이 다시 올까?

그래서 더욱더 화면을 통하여 전부 14곡이나 되는 독특한 분위기의 큐반 음악에

심취할 수 있는 이 영화가 귀하게만 느껴진다.

부디 바라건데, 벼랑 끝에 있는 이들의 음악이 이 영화를 계기로 해서 앞으로

다시 그 화려하였던 옛 영화를 되찾았으면 좋겠다.

* 아래 동영상은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서 Chan Chan 을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출연하였던 멤버들도 소개하고 있다.




* Thanks for the File from jwpower72 !


* 주요 멤버들 소개 *

(故) Ibrahim Ferrer(1927-2005)


보컬/ 사교 클럽에서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생계를 위해 낮에는 노동을,

밤에는 노래를 하며 꿈을 키워 나갔다.

10대 중반부터 가수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950년대에 이미 스타덤에 올랐으나 혁명이후에는 구두까지도 닦아야만 했다.

2005년도에 아깝게도 별세함.


Omara Portuondo (1930년생)


보컬/ 이 팀의 유일한 여성 가수인 오마라는

쿠바의 에디트 피아프 로 평가받을 정도로 볼레로 가수로서 유명하였었다.

냇 킹 콜, 에디트 피아프 와 함께 순회공연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설 무대가 별로 없다.


(故) Ruben Gonzalez (1919-2003)


피아노/ 의학도를 꿈꾸었던 루벤 은 음악을 향한 열망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연주자의 길을 택하였다. 1940년대, 쿠바의 3대 피아니스트로 꼽힐 정도로

참으로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이었으며, 한때는 왕성하게 쿠바음악(차차차)과

미국 재즈를 크로스 오버하였지만 2003년도 에 그만 안타깝게도 타계하였다.


(故) Compay Segundo (1907-2003)


보컬+기타/ 이발사로 생계를 꾸려가던 이 뮤지션이 팀의 최 연장자이었으며,

정신적인 지주였다. 영화가 시작되는 장면에서 시가를 물고

예전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자리를 찾아가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03년도 에 그만 타계하였다.


Eliades Ochoa -1943년생


보컬+기타/ 6살 때부터 클럽에서 노래를 하기 시작하였고, 17살이

되면서 라디오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함. 항상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오기에 ‘카우보이 엘리아즈’라고도 불린다.


Orlando Lopez Vergara 'Cachaito' -1933년생


베이스/대대손손이 음악을 하던 집안 출신으로 어릴 때는 바이올린을 하였으나

삼촌 덕에 베이스로 전공을 바꾸고 12살 때부터 최고의 악단으로

불리던 리버사이드 오케스트라 에서 연주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작은 베토벤’이 별명이다.


Manuel 'Guajiro' Mirabal Vazquez -1933년생


트럼펫/ 아버지에게서 직접 악기들을 배운 후,1953년부터 스윙재즈 밴드에서

재즈를 주로 연주하였다. 본인이 직접 밴드를 조직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넉넉한 풍채 때문에 행복한 트럼펫 주자 ‘과지로’란 별명을 얻었다.


* 그 외의 멤버들과 별명 *


* 바바리또 -1956년생. 흥분하면 못 말리는 연주가 이다.

라우드 의 실력자

* 피오 -1917년생
즉흥연주의 대가

* 푼틸리타 -1927년생
세련된 보컬리스트

* 아마디또
- 춤추는 드러머

* 조아킴 쿠더
- 쿠바뮤지션과 사랑에 빠진 타악기 주자

( 라이 쿠더 의 아들)

* Juan De Marcos


벼랑 끝에 있던 이들 큐반 뮤직이 앞으로 잘 계승된다면 이는 분명 이 음반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현지인 후안 마르코스 의 공로를 절대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라이 쿠더와 함께 아마 일등 공신이 되어야 할 것인데, 그는 영화 끝 장면에서

출연 하였던 각 멤버들을 자신이 직접 소개 하여준다.(위의 동영상 참조)



* OST 수록곡들: BUENA VISTA SOCIAL CLUB(1999)

1. CHAN CHAN(위의 동영상)

2. DE CAMINO A LA VEREDA

3. EL CUARTO DE TULA

4. PUEBLO NUEVO

5. DOS GARDENIAS



6. Y TU QUE HAS HECHO?

7. VEINTE ANOS

8. EL CARRETRO

9. AY CANDELA



10. AMOR DE LOCA JUVENTUD

11. ORGULLECIDA

12. MURMULLO

13. BUENA VISTA SOCIAL CLUB,

14. LA BAYAM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