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음악적 리뷰+음악모음
1999년/감독:Wim Venders/주요출연:Ibrahim Ferrer + Omara Portuondo 외
104분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국력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한 나라의 문화도 그 빛을 잃는가 보다.
남미에서 특히 음악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큐바 민족이건만,
카스트로라는 희한한 사람이 집권을 한 이후부터는 경제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그들, 이념이란 게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동안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겉으로는 쉽게 보여 지지 않았던
이들의 전통적인 ‘음악의 끼‘들은 그렇다고 결코 사라 진 것만 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렇게 20세기 말이 되어서 미국 출신의 음악가, 라이 쿠더 의
몇 년간의 (발굴)노력과 독일출신의 영화 감독, 빔 벤더스에 의해 전 세계에
다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한때 그들의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탱고 탄생에도 큰 영향을 줄 정도로
트로피컬 뮤직의 크고 든든한 뿌리였었고, 최근에는 레게 뮤직에 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긴 하였지만,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은 몇몇 원로들에게서만 그 맥이
정체되어 있고, 또 이 영화에 나오는 뮤지션들도 대부분 연로하다는 점과
그리고 그 사이에 벌써 타계 한 분들도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래서 막다른 골목 끝에 와 있는 듯한 큐반 뮤직 이라는 그들의 독특한
이 장르가 어떻게 해서라도 다음 세대들에 의해 잘 계승될 수 있기를 많은 이 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바라고 있는 것 이다.
어릴 때 한눈을 실명한 이후 기타에 심취하여 젊은 시절에는 Rolling Stones 나
Eric Crapton 의 쎄션 맨으로 활약하다 독일 출신의
Wim Venders 영화감독을 알게 되면서
‘Paris Texas’(1984)등의 영화음악들도 만든바 있는 다재다능한 뮤지션,
Ry Cooder (1947년생, 미국 LA/영화 속에서 기타연주)는
배우이면서 드러머인 아들,
Joachim Cooder (1978년생. 미국 LA/영화 속에서 타악기 연주)와
함께 Afro-Cuban 음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고(위의 사진)
그러면서, 1996년에 숨어 있던 큐바 원로 뮤지션들을 일일이 찾아내 앨범을 하나
제작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전 세계적인 큰 히트를 한
Buena Vista Social Club 앨범 이다.
(1950년대의 Cuban Music을 재현하였다고 는 하지만, 엄밀히 분석하면 미국 재즈
음악과 크로스 오버 된 면도 없지는 않다. 이 음반은 1997년의 그래미상도 수상하게
된다. 한편 Buena Vista Social Club 은 20세기 중반에 큐바 최고의 음악인들이
출연하던 Havana에 실존하였던 유명한 사교클럽 이름이다.)
2년이 지난 후에 빔 벤더스(1945년생. 독일/위의 사진) 감독은
절친한 친구인 라이 쿠더 의 권유를 받아들여 뮤직 다큐멘터리로 이들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게 되었는데, 역시 음반 못지않은 대 성공을 하게 되고 이후, 이 감독 겸
제작자는 2003년도의 ‘Blues-The Soul of Man’ 에 이르기 까지 몇 편 의 음악
다큐멘터리를 계속 제작하면서 현재는 이 방면의 새로운 대가로 부상을 하고 있다.
엄청나게 큰 파도가 치는 큐바 하바나의 명물 해안도로와 금방이라도 허무러질 듯한
낡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뒷골목의 풍경에서부터 암스텔담 과 뉴욕의 카네기 홀의
공연 실황까지,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원로들의 살아온
이야기들과 음악들을 잘 조화 시켰는데, 특히 구두까지 닦아야 했던 메인 보컬리스트,
이브라임 훼러를 포함하여 여러 멤버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들을 다큐멘터리 의
장점을 살려 아주 잘 표현하였다.
이들의 음악 중에 이브라임 훼러 와 오마라 포르투온도가 이중창으로 부른
‘Silencio‘라는 곡(위의 사진/아래 노래)은 멜로디도 무척 서정적이지만 “꽃들에게
내 슬픔을 알리고 싶지 않다”는 참으로 특이 하면서도 아름답고 슬픈 가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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