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자료 ▒

중경삼림/Chung King Expres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9:06

중경삼림/Chung King Expres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4년/감독: Wong Kar Wai/ 주연: 금성무 + 양조위 + 임청하 + 왕정문

음악: Frankie Chen/ 97분




프랑스 사람들이 1940-50년대의 일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이름을 붙인 ‘필름 느와르’(Black Film)라는 단어에서 어원을 따온

‘홍콩 Noir (필름)’
라는 급조 된 듯한 또 다른 묘한 단어가 있다.

비록 세계적인 어떤 조류라고 평가하기는 뭣하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1980-90년대의 홍콩영화들을 유행시킨 하나의 장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이런 장르의 선두주자로서는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오우삼 (John Woo, 1946, 중국)감독을 단연 손꼽고 있다.

한편 그와 함께 홍콩 영화의 부흥을 위해 열심히 함께 뛴 후배,

왕가위 (Wong Kar Wai, 1958, 홍콩)
감독의 이름도 한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이 ‘홍콩 느와르’의 명장 반열에 오른다고 하는데.........




개혁과 혁신적인 성향이 강한 왕가위 감독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1990년의 ‘아비정전’이후 (실로 오랜만인) 4년 만에 ‘동사서독’(1994)과 함께

같은 해에 발표한 이 작품도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신선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랜 연구 끝에 작심하고 찍은 듯한 독특하고 현란한 촬영기법에다가

묘한 여운을 남기는 특이한 분위기의 두 옵니버스 에피소드는 참으로

그의 개성이 넘쳐나는데, 이 영화도 그래서 홍콩 느와르 적인 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고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개혁이 너무 지나쳐서 일까?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악평을 하는

관객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고 걸작이다 아니다 로 극명하게 찬 반 양론에

휩쓸린 작품이기도 한데 특이한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Time 이 2005년에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편’에 놀랍게도 당당히 그 제목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극의 내용과 그 작품성이 어쨌든 간에 영화음악적인 측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작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다들 말을 하였는데

1976년부터 영화음악을 만들기 시작하여 ‘동사서독’(1994)의 음악도 만들면서

왕가위 감독과 계속 함께 한 Frankie Chen 의 OS도 좋지만

제작 때부터 수출을 미리 염두에 둔 듯 삽입곡으로 사용한 두곡의 인기팝송은

영화를 더욱 대중화하는데 성공하였다.

킬러역의 임청하 와 생일을 맞은 금성무 가 출연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인상적인 삽입곡은Things in Life (아래 동영상)라는

레게 음악 으로 둘이 만나는 술집의 Juke box에서 흘러나오는데

장발의 Dennis Brown 이 1986년에 처음 발표 한곡으로서

이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장면들과 무척 잘 어울린다.

(U2 의 어느 곡과도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다./ OST 에는 없음)





양조위 와 왕정문 이 나오는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Mamas and Papas 의 대표적인 고전 히트곡,

Califonia Dreaming(1965년 발표, 아래 노래와 가사+동영상)
이 의도적 인듯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는데 이곡은 이 영화에서 단순한 삽입곡만이 아니다.

노래 제목 그대로 극중의 왕정문의 꿈이 담겨있는 곡이기도 한 것이다.

John Philips(1935-2001, 미국 CA)를 주축으로 부인,

Michell Philips(1944, 미국 CA)를 포함하여 총4명의 혼성 보컬 그룹으로서

1965년에 데뷔하자마자 이곡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이 ‘엄마 아빠들’은

이후 해산과 재결합을 통해 1970년대 초까지도 많은 활약을 하였는데

이 그룹의 리드 보컬리스트였던 뚱뚱보

케스 엘리엇(Cass Elliot/1941-1974, 미국)
이 런던에서

심장마비로 (침대 에서 도너츠 를 먹다 죽었다는 또 다른 기사도 있었다)

급사 하므로서 이젠 전설적인 그룹이 되어버렸다.(아래사진)

(목소리는 체구와 달리 너무나 가냘프고 간드러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녀가 솔로로 부른 Dream a Little Dream on Me 도 아주 일품이다.)



John 과 Michell 부부의 합작품으로 발표된 이곡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당시 1960년대 중반의 캘리포니아는 여기저기서 몰려오는

젊은이들이 반전과 평화를 외치며 히피운동의 본산지로 만들었던 것만은

사실인데, 오늘날에도 미국인들이 노후에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선호하는) 주가

바로 이캘리포니아 와 또 플로리다(Florida) 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민을 가서 가장 많이 사는 곳도 바로 이곳이다.

과연 그들은 모두 다 그곳에서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이루웠을까?

하늘이 뿌였고 낙엽이 깔린 겨울날에 그 따뜻한 캘리포니아를 꿈꾼다는

이 가사 내용처럼 누구나 꿈에 그리는 이상향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영화 속의 왕정문 역시 과연 그녀의 꿈을 이루웠는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일까?

영화를 다 본 후 에도 한동안 이곡은 귓전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데

왕 감독 역시 바로 그런 점을 노리고 이곡을 선곡 한 듯하다.

*Mamas and Papas 가 1968년 6월22일에 Ed Sullivan Show에 출연하여 이곡을

부르는 동영상은 이곳에서 감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All the leaves are brown/And the sky is grey/
I've been for a walk/on a winter's day/
I'd be safe and warm/If I was in L.A.
California dreaming/on such a winter's day/
Stopped into a church/I passed along the way/
Well, I got down on my knees/And I pretend to pray/
You know/the preacher likes the cold/
He knows I'm gonna stay/
California dreaming/on such a winter's day/
All the leaves are brown/And the sky is grey/
I've been for a walk/on
a winter's day/
If I didn't tell her/I could leave today/
California dreaming/on such a winter's day /



* OST 수록곡 들:




01 몽중인(아래 동영상에서 감상)

02 추수일반형이상열거
03 감성삼림
04 태공내적쾌활
05 한,우,루
06 야찬
07 잔혹선경질주
08 경요경곤적유혼
09 상심단편
10 분수적최후일성재견
11 호사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