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Chung King Expres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4년/감독: Wong Kar Wai/ 주연: 금성무 + 양조위 + 임청하 + 왕정문
음악: Frankie Chen/ 97분
프랑스 사람들이 1940-50년대의 일부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이름을 붙인 ‘필름 느와르’(Black Film)라는 단어에서 어원을 따온
‘홍콩 Noir (필름)’ 라는 급조 된 듯한 또 다른 묘한 단어가 있다.
비록 세계적인 어떤 조류라고 평가하기는 뭣하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1980-90년대의 홍콩영화들을 유행시킨 하나의 장르를 잘 표현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고, 이런 장르의 선두주자로서는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오우삼 (John Woo, 1946, 중국)감독을 단연 손꼽고 있다.
한편 그와 함께 홍콩 영화의 부흥을 위해 열심히 함께 뛴 후배,
왕가위 (Wong Kar Wai, 1958, 홍콩)감독의 이름도 한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이 ‘홍콩 느와르’의 명장 반열에 오른다고 하는데.........
개혁과 혁신적인 성향이 강한 왕가위 감독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1990년의 ‘아비정전’이후 (실로 오랜만인) 4년 만에 ‘동사서독’(1994)과 함께
같은 해에 발표한 이 작품도 당시로서는 무척이나 신선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랜 연구 끝에 작심하고 찍은 듯한 독특하고 현란한 촬영기법에다가
묘한 여운을 남기는 특이한 분위기의 두 옵니버스 에피소드는 참으로
그의 개성이 넘쳐나는데, 이 영화도 그래서 홍콩 느와르 적인 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고 평을 받았었다.
(그러나 개혁이 너무 지나쳐서 일까?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악평을 하는
관객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고 걸작이다 아니다 로 극명하게 찬 반 양론에
휩쓸린 작품이기도 한데 특이한 것은 미국의 시사주간지인 Time 이 2005년에
선정한 ‘위대한 영화 100편’에 놀랍게도 당당히 그 제목을 올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극의 내용과 그 작품성이 어쨌든 간에 영화음악적인 측면에서는
대단히 성공한 작품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다들 말을 하였는데
1976년부터 영화음악을 만들기 시작하여 ‘동사서독’(1994)의 음악도 만들면서
왕가위 감독과 계속 함께 한 Frankie Chen 의 OS도 좋지만
제작 때부터 수출을 미리 염두에 둔 듯 삽입곡으로 사용한 두곡의 인기팝송은
영화를 더욱 대중화하는데 성공하였다.
킬러역의 임청하 와 생일을 맞은 금성무 가 출연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인상적인 삽입곡은Things in Life (아래 동영상)라는
레게 음악 으로 둘이 만나는 술집의 Juke box에서 흘러나오는데
장발의 Dennis Brown 이 1986년에 처음 발표 한곡으로서
이 상당히 어두운 분위기의 장면들과 무척 잘 어울린다.
(U2 의 어느 곡과도 분위기가 매우 유사하다./ OST 에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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