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ling Beauty (Lo Ballo da Sola) 음악적인 리뷰 + 음악모음
1996년/각본 + 감독: Bernardo Bertolucci/주연: Liv Tyler + Jeremy Irons 외
음악: Richard Hardley /113분
2004년도 초에 빠리의 미용가 협회 라는 단체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미모의 여배우 탑 텐 을 발표하였는데
영예의 1위인 오드리 헵번 (1929-1993, 벨기에)에 이어
리브 타일러 (Liv Tyler, 1977. 미국 포틀랜드)가
2등을 차지 하였다고 해서 좀 의아한 적이 있었지만 역시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출연한 이후에 그녀의 인기는 상종가 인 듯 하고,
또 서구에서의 그녀의 인기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인 듯하다.
1994년에 데뷔한 이래 19세의 나이로 출연한 이 영화의 극중에서의 나이도 역시
같은 19세로서 대학 신입생 역을 맡았는데, 화장을 거의 안한듯한 청순한 그녀의
모습에서 ‘반지의 제왕’ 에서의 성숙한 그녀와는 또 다른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엄마가 즐겨 머물렀다는 이태리의 토스카니 지방(위의 사진)의
어느 시골별장에 미국에서부터 먼 길을 날라 와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되는
Lucy Harmon (리브 타일러,1977. 미국 포틀랜드).
4년 만에 다시 찾은 그녀를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의 친지 들은 성장해 가면서
엄마를 똑 닮아가는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에도 놀라지만, 그녀가 19세에도 아직,
숫처녀란 사실에 더욱 놀란다.
아니? (우리나라 같으면) 그게 어디 놀랄만한 일인가? 당연한 일이지......
그러나 예술적인 에로티시즘을 줄곧 주장내지 표방해온
Bernardo Bertolucci (1940, 이태리)의 묘한 연출 방식은
“아니? 아직도 그 나이에?” 라는 일종의 설정으로 제목에서의 The Beauty 가
무슨 뜻 인지를 은근히 암시하면서, “그렇다면, 과연 누가 그녀에게 첫 경험을 ?”
이라는 (부수적인) 주제로 자연스럽게 옮겨 간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베르토루치 가 성(Sex)만으로 이 영화의 주제를
다 채웠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의 18번이랄 수 있는 야한 장면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누드는 간혹 좀 나오지만) 오히려 나이든 사람들과 또 젊은이들이 함께 자유분방
하게 여름을 즐기는 이 별장에서 청춘이야말로 역시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더 강조하는 마치 ‘청춘 예찬론’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별장 빌라의 옆방에서 요양 중인 늙은,
Alex (Jeremy Irons,1948, 영국)같은
남성들은 아닌 게 아니라 그녀의 미(The Beauty)를 훔치고 싶은 욕망이 들 수도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역시 이 영화의 각본도 직접 쓴
베르날도 베르토루치(아래 사진)의 가치관은
그의 과거의 여러 작품들이 이미 말해주듯이 아무래도 동양적인 우리들의
윤리관과는 거리가 좀 먼듯하다.
자살한 엄마도 19년 전에 이곳에서 자기를 임신하였다는 설정에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게 되고 그렇다면 누가 과연 엄마랑 이곳에서
사랑을 나누고 또 나를 임신했을까 하는 자아(Identity)발견의 궁금증을 갖게 한다는
자체가 우리들의 정조 관이나 성 윤리관 하고는 거리가 있지 않은가 싶다.
하기야 미국에서도 최근에는 ‘결혼 할 때 까지 순결 지키기’ 운동이 있다는 걸 보면
그것이 꼭 동양적 윤리 관 으로만 보기는 힘들겠지만......
어쨌든 영화는 주인공 루씨 가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후반부에) 처녀성을 상실
하는 걸로 막을 내린다.(관객들이 짐작하던 인물이 아닌 어느 엉뚱한 녀석과.....)
이 영화도 베르토루치 의 2003년의 화제작, The Dreamers 와 같이
어느 한곡의 주제곡 대신 매우 많은 팝송들을 삽입하면서 영화음악을 대신하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 영화의 OST를 듣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점은 역시 옛 곡들과
현대의 음악들이 참으로 조화를 잘 이루었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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