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 Goodfellas 음악적인 리뷰 + 동영상과 음악모음
1990년/ 각본+감독: Martin Scorsese /주연: Robert De Niro + Ray Liotta
Joe Pesci / 음악 편집: Christopher Brooks /145분
험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들 이라는 단어처럼
우리들의 삶에 힘을 실어 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가족이라는 단어 다음으로, 아니, 경우에 따라서는 그 가족이상으로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친구들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좋은 친구들’ 이란 원래 세상에서 그리 흔치않고 귀하기 때문일까?
이 영화의 한글 제목처럼 ‘좋은 친구들’ 에는 ‘좋은 친구들’이 없고,
또 반대로 역설적인 의미로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할지라도 엄밀히 말하자면
Fellow 에서 파생이 된 원어제목의 이 ‘Fella’는 친구보다는 동료나 동업자
(또는 공범자) 정도로 번역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며,
또한, 이 영화의 원작소설의 제목인 ‘와이즈 가이’(Wise Guy)도 속어로는
갱단의 동료들, 즉, 마피아의 하부 ‘조직원’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Nicolas Pileggi (1933, 미국 뉴욕)가 쓴
베스트셀러 소설, ‘와이즈 가이’(Wise Guy)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국 FBI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 (WPP) 에 따라 물론 가명을 당연히 썼겠지만,
꼬마 시절부터도 대통령보다는 오히려 갱스터가 더 되고 싶었다는
Henry Hill (Ray Liotta, 1955, 미국 뉴저지)이
어떻게 Jimmy Conway(Robert De Niro, 1943, 뉴욕)와
Tommy De Vito (Joe Pesci, 1943, 미국 뉴저지) 같은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또 왜 그들을 배반하였는지, 마치 그의 자서전을 쓰듯
상세히 묘사 하였는데, 1985년에 ‘The Color Of Money’(1986)를 만들고 있던
스콜세지(Martin Scorsese/1942, 미국 뉴욕)는
소설을 다 읽어 보기도 전에 원작자, Pileggi 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화에 합의를
하였다고 한다. 뉴욕의 퀸스에서 태어나고 리틀 이태리에서(비주류 로)줄곧 자라나면서
헨리같이 숱한 와이즈 가이들을 접해왔던 스콜세지 감독으로서는 자기랑 동갑
나이의 헨리 이야기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셈 인데, 결국, 이런 약속을 한지
4년 후, 스콜세지 와 필레기 는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만들게 된다.
이 영화는 17년 전에 자신을 출세시켜준 ‘비열한 거리’(Mean Streets,1973)같이
오리지널 스코어 나 또 영화를 대표하는 주제곡을 만들 영화 음악가를 아예
처음부터 기용도 하지 않았다. 대신 제작예산이 없어 23곡을 사용 한 ‘비열한 거리’
보다도 훨씬 많은 무려 40곡이나 되는 엄청난 물량의 각양각색의 인기 팝송들을
이번에는 정당하게 저작권료를 전부 지불한 후에,
첫 장면에서부터 마치 융단폭격이나 하듯 쉬지 않고 꾸준히 들려주는데,
이는 먼저 변해가는 시대상을 반영하려는 스콜세지의 의도와도 같이, 헨리가 조직원
으로서 활동하던 195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의 4 Decades 동안의 세상의 변천을
바로 당시에 유행을 하였던 이런 팝송들을 통하여 (간접)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다.
‘Forrest Gump’(1994) 역시 이런 스타일로 음악연출을 하면서, 무려 55곡의
팝송들을 사용하여 이 ‘좋은 친구들’의 기록을 또 깨어버렸지만, 적재적소에서
들려오는 이런 팝송 삽입곡들이야말로 이 영화의 큰 장점중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그럼 OST 앨범에도 다 수록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삽입곡(Non Original Music)들을
줄거리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아래의 긴 Soundtrack 리스트는 첫 장면에서부터 음악이 나오는 순서 그대로인데,
몇 곡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잠깐잠깐 씩만 소개를 하는데다가, 그나마도 내레이션에
묻혀 아주 작게 들리는 경우도 많다.)
01. Rags To Riches - Tony Benn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