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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 리뷰+동영상+음악모음

천하한량 2007. 7. 19. 18:19

(신)시네마 천국/Nuovo Cinema Paradiso 리뷰+동영상+음악모음

1989년/각본+감독;Giuseppe Tornatore/주연:Marco Leonaldi+

Salvatore Cascio 외/음악:Ennio Morricone/170분(감독 판)



추억 은 우리들에게 과연 무엇인가?

단지 지나간 과거의 기억 조각들일뿐인가?

아니면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살수 없는 소중한 우리들의 재산인가?

지금은 성공한 영화감독이 된 살바토레 디 비토(Salvatore Di Vito)는

토토 (Toto)로 불리던 어린 시절과 또 청소년시절의 고향에서의 기억들(Memories)을

마치 퍼즐 조각들을 맞추어가듯이, 참으로 오래간만에 추억에 잠기게 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이제는 다시 돌아 갈수 없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다 있게 마련이어서 우리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되고, 또 그래서 이 영화를 더욱 더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들을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영화,

시네마 파라디소
는 바로

추억 (Reminiscence)이 키 워드이다.



토토 의 인생에서 아버지만큼이나 소중한 사람이었던

알프레도 (Alfredo/Philippe Noiret, 1930, 프랑스)
의 부음을 듣고

삼십년 만에 고향, 시실리의 지안칼도(Giancaldo)을 찾아가는 토토.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가는 그곳을 그는 왜 이제서야 찾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그 답을 신부님의 심부름꾼으로 보내던 토토의 꼬맹이 시절부터

살펴보면서 함께 찾아보기로 하자.


어린 시절(2차 대전 종전 직후/어린이 역: Salvatore Cascio.1979,이태리):



*신부님을 몰래 따라가 야한 장면만을 잘라 내는 필름 검열 작업을 숨어서

지켜보면서 영화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알프레도가 준 몇 조각의 필름들을

촛불에 비춰보면서 바느질을 하는 엄마 앞에서 연기를 하기도 한다.

*우유를 사오라는 50리라로 극장에 들어가서 밤늦게 까지 있다가

광장에서 엄마한데 딥다 야단을 맞는다.

*마을의 유일한 영사기 기사인 알프레도에게 기술을 가르쳐달라고 요구를 하다

거절당한 후, 나중에 한번 보더니만 그대로 따라하는 천재성도 보임

*극장 화재로 죽을 뻔한 알프레도를 구한 이후, 새 극장(Nuovo Cinema

Paradiso) 에서 정식으로 일을 하게 된다.

*장님이 된 알프레도는 영사기 기사로서 안주하려는 토토에게 (학교)공부를

계속 하게끔 많은 충고를 한다.


청소년 시절(청년 역: Marco Leonardi 1971,호주):



*극장하나를 더 열어, 동시 상영을 하는 등, 사업적인 재능도 보이며

아마추어로서 촬영 연습에도 열심인데, 어느 날 공주 같은 엘레나

(Elena/Agnese Nano,1965,이태리)
를 촬영하면서 그녀에게 매료된다.

*엘레나 의 부모가 교제를 반대하는 가운데, 알프레도가 들려준

‘한 병사의 백일간의 사랑’이야기와도 같이 1954년8월부터 1955년, 새해 첫날까지

매일 밤 그녀의 창밖에 서있는 정성에 감복하여, 서로 (첫)사랑을 나누게 되나

그해 여름방학 때부터는 서로 떨어져 있게 된다.


* 엘레나의 대학 진학을 위해 그녀집이 팔레모 로 이사를 가면서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되고 (마지막 약속에서 바람맞음), 연락이 두절된 채, 토토도

약 일 년간, 로마에서 군대생활을 하게 된다.

* 제대 후 돌아온 광장과 극장은 한가하기만하고 알프레도는 바닷가에서

토토 에게 고향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고 새 일을 하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마침내 기차로 고향을 떠나면서 두 시간 가까운 (어린 시절의)회상 장면은

막을 내린다.



중년인 현재(성인 역: Marco Leonaldi 1941년, 프랑스):


*어릴 적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한 어머니와 모처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성당으로 알프레도의 관을 운구하는 과정에서 지금은 완전 폐허가 된

옛 극장 건물을 보게 되는데, 며칠 후 공영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폭파되는 장면

(감독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면)에서 옛 사장은 TV와 비디오 때문에

6년 전에 이미 폐관을 하였음을 말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러나 철 없는 동네 젊은이들은 웃으면서 즐겁게 그 광경을 쳐다본다.

*우연히 엘레나와 똑같이 생긴 젊은 여자를 발견하고 미행을 하여 그녀가

엘레나 의 딸임을 알게 되고, 전화로 엘레나 와 통화를 하나 그녀는 만나기를

거부한다.


* 그녀와 첫 키스를 나누었던 바닷가로 찾아온 엘레나

(Brigitte Fossey. 1946,북 프랑스)
를 마침내 재회하게 되나 서로가 자기를

버렸었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 새 사실을 알게 된다.

* 그때의 마지막 약속에 늦게 나타난 엘레나 는 알프레도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또 연락처를 적은 메모지까지 벽에 붙여놓고 왔지만, 그녀를 찾으러 나갔다

돌아온 토토에게 알프레도는 그 모든 사실을 비밀로 하였던 것이었다.

* 알프레도의 미망인에게 유품하나를 전달받고 로마로 다시 돌아오던 날,

다시 보고 싶다는 토토에게 엘레나 는 “이것이 가장 좋은 해피 엔딩“이라고

전화로 답한다.

* 로마에 돌아와 시사실에서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을 보는 토토.

어릴 적 신부님이 짤라낸 야한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스크린에 비취면서

FINE 라는 글자도 같이 나타난다.(아래 동영상 있음)

(이로서 꼬맹이 시절에 짤라낸 필름들을 달라고 조르는 토토에게 나중에 준다고

한 알프레도의 약속은 지켜진 것이다.

“왜 내 것인데 보관을 아저씨가 하는거죠?” 라고 말하던 그 깜찍한 모습.......)



이 영화의 무대인 시실리가 고향인

Giuseppe Tornatore (1956,시실리)
는 각본까지 직접 쓰기는 했지만,


토토의 이야기가 결코,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작품속의 토토와 나이 차이가 약 20년가량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와

전혀 무관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다. 그 역시도 분명히 어렸을 때부터, 조그만

동네 영화관에서 영화 사랑을 시작 하였을 것이고, TV가 출현하면서 현대화로 인한

극장 폭파도 목격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만이 유일한 낙이었던 궁핍했던 그 시절의 한 증인임은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우리들의 마음을 이렇게 훈훈하게 하는 명작을 만들 수

있었겠는가? 특히 가슴이 벅차질 수밖에 없는 그 유명한 마지막 장면이야말로

(아래 동영상 있음) 토르나토레의 경험과 절대 무관 하지 않을 것 같고

또 채플린 영화를 비롯하여 수십 편의 고전영화장면들을 (간접적이지만)

잠깐씩이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주는 또 다른 큰 기쁨인데

이것 역시 그가 얼마나 많은 영화들을 보고 또 사랑하며 자라왔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또 이 작품을 싫어할 사람이 전무 할 만큼 거의 완벽한

작품이기에 길게 평을 할 이유가 없지만, 일반 판에는 없는 감독 판에서만 볼 수

있는 엘레나와의 재회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 특히 Rene Clement 거장 감독의

‘금지된 장난’(1952)에서 미셸 을 애타게 부르던 그 귀엽고 깜직한 소녀,

Brigitte Fossey 가 나이 먹은 엘레나 로 나와

오랜만에 그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서로가 자기를 버렸다고

오해를 하므로서 생긴 상처가 토토로 하여금 30년이나 고향을 찾지 않게 한

이유 중의 하나 라는 새 사실도 밝혀진다.

그러나 바로 이 추가된 재회부분이 오히려 ‘시네마 천국’(일반 판)의 신선함을

반감시켰다는 일부 평론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것도 같다. 어릴 적 찍었던 젊은

엘레나 의 영상을 다시 보며 그녀를 그리워하는 것(일반 판)이 30년만의 재회보다는

더 이상적이라는 것인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나 토르나토레 감독은 이들이

로마에서 다시 재회를 하며 결합하는 또 다른 엔딩 버전도 준비했었다고 한다.



25년째 이태리가 낳은 최고의 인기 영화음악가로 활동하던

Ennio Morricone (1928, 로마)
는 역시 음악가인 아들,

Andrea Morricone
와 함께 너무나 기가 막힌 오리지널 스코어를 만들어

내었는데 아마 현재까지 500여편이 넘는 그의 작품들 중에서도 Best 5 에 들어갈

정도의 명곡이 아닌가 싶다. 아니, 오히려 한국인들의 선호도로 치자면 그의 최고의

인기곡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버지는 Main Theme을, 아들은 Love Theme을

함께 만들었으니 이처럼 바람직한 동업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의 자세한 이야기는 “1960년대“의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에서)

현악기의 화려한 선율이 때에 따라 우리들을 우수에 잠기게도 하고, 또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도 만드는 이 환상적인 음악은 문자 그대로 영화음악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음악이 영화의 장면들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건 두말을 할 필요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이 영화의 3대 성공요인중의 하나라는 사실도

결코 묵과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절정의 감각을 지닌 모리꼬네의 주제곡이

당시 32살, 약관의 토르나토레 감독으로 하여금 불후의 이 명작이 탄생하게끔

만들어 주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Andrea Morricone가 만든

이 영화의 Love Theme 은 최근에 조수미 씨도 녹음을 한바가 있지만,

Josh Groban 의 버전같이 이미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되었다. (아래 노래+가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작품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어느 미국 평론가의 의미심장한 말대로 이런 작품이 우리들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하여 새삼스레 고마운 마음이 든다.

꼬맹이 토토 에게 부모와도 같았던 영화들,

그 영화들은 이제 우리들에게도 역시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집에다가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우리만의 ‘시네마 천국’을

갖출 수 있는 행복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좋은 영화들이 가득 찬 ‘신

시네마 천국‘ 이야말로 언제나 우리들의 꿈이고 바램 이며 희망이 된 것이다.

그라찌에...시네마 파라디소....



*아래 동영상은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은 보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 다음은 Josh Groban이 부르는 Love Theme 노래와 이태리어 가사:




Se tu fossi nei miei occhi per un giorno

Vedresti la bellezza che piena d’allegria

Io trovo dentro gli occhi tuoi

E nearo se magia o lealta

Se tu fossi nel mio cuore per un giorno

Potreste avere un’idea

Di cio che sento io

Quando m’abbracci forte a te

E petto a petto, noi

Respiriamo insieme

Protagonista del tuo amor

Non so se sia magia o lealta

Se tu fossi nella mia anima un giorno

Sapresti cosa sono in me

Che m’innamorai

Da quell’istante insieme a te

E cio che provo e

Solamente amore


*다음은 OST 수록곡들:



01 CINEMA PARADISO

02 MATURITY

03 WHILE THINKING ABOUT HER AGAIN

04 CHILDHOOD AND MANHOOD

05 CINEMA on FIRE

06 LOVE THEME

07 AFTER THE DESTRUCTION

08 FIRST YOUTH

09 LOVE THEME FOR NATA

10 VISIT TO THE CINEMA

11 FOUR INTERLUDES

12 RUNAWAY, SEARCH AND RETURN

13 PROJECTION FOR TWO

14 FROM AMERICAN SEX APPEAL TO THE FIRST FELLINI

15 TOTO AND ALFLEDO

16 FOR EL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