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묵시록 / Apocalypse Now 음악적인 리뷰 + 음악모음 + 동영상
1979년/ 각본+감독: Francis Ford Coppola /주연: Marlon Brando +
Martin Sheen / 음악: Camaine +Francis Coppola / 202분
이 영화는 우선 제목부터가 만만치 않다.
지금 (Now) 이라는 시재가 들어간 이유를
해석하기도 그리 쉽지가 않다는 뜻인데,
지옥과도 같은 밀림속의 베트남 전쟁을 통해 현대(당시 1960년대)에 또 다른 어떤
계시(묵시)를 받는다고 생각하였을까? 아니면 그 전쟁 자체를 어떤 계시의 실현
(묵시적인 현실) 으로 받아들인 것일까?
어쨌든 이렇게 제목부터 심각해서 그런지 전쟁 영화치고는 첫 장면부터 분위기가
무척이나 무거운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영화보다 일 년 전에 만들어진 Deer Hunter(1978) 와
이 영화보다 칠 년 후에 만들어진 Platoon (1986),
그리고 이 ‘Apocalypse Now’(1979), 이들 세 작품에는 중요한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작품마다 결코 정상적으로는 볼 수 없는 비극의 주인공들이 꼭 한명씩은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디어 헌터‘에서 Christopher Walken 이 연기한 닉(Nick).
‘플래툰‘ 에서는 Tom Berenger 가 연기한 반스(Barnes) 중사.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Marlon Brando 가 그 역을 맡은
컬츠(Walter E. Kurtz) 대령(아래 2개의 사진)이 바로 문제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왜 망가졌는가?
물론 전쟁 때문이다.
바로 전쟁 때문에 상처를 받고 변해가면서 광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서로 죽이고 죽는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 어쩌면 죽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이 인간성을 상실하고 미쳐 가는 게 아닌 가 싶고, 그래서, 세 감독 모두다,
망가져 간 이 들을 반전의 중요한 증인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월터 컬츠(Walter E. Kurtz) 대령 (Marlon Brando)
웨스트 포인트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한국 전쟁을 포함하여 여러 전투에서 쌓아 올린
눈이 부실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그는 쉽게 장군이 될 수 있는 평범한 진급
의 길을 포기하고 38세에 공수특전부대인 그린베레에 자원을 한다.
그리고 1966년에 도착한 베트남에서 1968년11월부터 독자적인 행동과 항명을 하며,
자기만의 부대를 만들게 되고 또 추종자들과 함께, 캄보디아의 밀림 속에다 하나의
신성한 사원 같은 왕국을 건설하였다. 이후 그를 제거하러간 장교(콜비 대위)까지
그곳에서 그의 부하가 되고 말았으니 도대체 그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러나 이 영화, 특히 리덕스 판에서 그는 제1의 주인공은 아니다.
원작 소설, Joseph Conrad 의 ‘Heart of Darkness’의 제목이 암시 하듯이
영화 전체에서 하나의 거대한 어둠의 상징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 전체의 1/5도 않 되는 후반부의 일부 장면뿐이고 오히려 그를 제거해야만
하는 윌러드(Benjamin L. Willard/Martin Sheen)대위가
제 1의 주인공이다.(아래 사진)
그리고 그를 죽이러 가는 여정(Voyage)에서 겪게 되는 외적인 싸움과 또 내적인 싸움
을 이 영화는 주제로 하고 있는데 바로 내적인 싸움에서 비롯된 각종 인간들의 광기를
관객들은 계속해서 보게 된다.
육군 특수 정보 부대원으로서 불순분자로 낙인이 찍힌 컬츠 대령을
제거하기 위해 어린애들 같은 4명의 해군들과 함께 PBR 정찰선에 몸을 실은
윌러드 대위.
적지인 Nung 강을 따라 올라가는 그 길이 지옥으로 가는 길임을 그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선장과 Clean (아래 사진)이 죽게 되는 교전 외에 험한 여정에서 그가 접하게
되는 각종 광기들은 또 어떠한가? 줄거리의 이해를 위해 다음과 같이 한번 살펴보자.
* 제9사단 1대대,
델타 삼각주에서 처음 만난 이 부대의 Kilgore 대령도 컬츠 대령과 별로
다를 바가 없는 장교라고 윌러드는 생각한다.
(그러면서 왜 컬츠 대령만 죽이라고 하나? 라고 반문하게 되고, 또 컬츠를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명령이니까, 또 그를 지옥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하여
죽이게 된다고 나중에 말한다.)
‘Surfing‘ 이라면 환장을 하는(전쟁은 뒷전이고) 그는 2M 높이의 파도가 있다는 말
한마디에 적지인 해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폭탄이 떨어지는 해변에서
그 개인적인 취미를 엽기적으로 즐긴다.(아래 사진)
* 연료 보급기지,
화려한 불빛 속에서 Playboy 잡지의 Bunny Girl 들이 위문공연을 하게 되는데,
흥분하는 병사들의 광기로 무대는 일순간에 난장판이 되어 버리고
도망치듯이 버니 걸들은 헬기로 날라 간다.
* 비 내리는 어느 외딴 부대,
질퍽거리는 진흙 탕 속에 지휘관도 없고 군기도 없이 막사만 보이는 그곳에서
윌러드 는 버니 걸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헬기를 움직일 수
있는 연료 두통과 이 여자들을 즐길 수 있는 두 시간을 서로 교환하게 된다.
꽃 같은 청춘에 미군들을 위문하러 왔다 창녀들 같이 졸지에 같이 망가진
버니 걸들을 볼 수 있다. 공연 단장이 포주 인가?
* Do Lung Bridge,
Nung 강의 상류에 위치한 이 다리는 미군들에게는 최 전방 이다.
지옥도 이보다는 낳겠다고 말하는 병사들과 지휘관(CO)도 없이 아무 곳에나 기관총을
갈겨대는 그들의 집단 광기를 느낄 수 있다.
* The French Plantation,
70년간이나 개발해온 가족 농장이기에 어떤 전쟁이나 난리 통에서도 결코 이곳을
사수 할 수밖에 없다는 프랑스인들, 자체적으로 무장을 하고 6명의 미군까지도 사살한
이들은 아직도 제국주의 적인 광기를 품고 있는 듯한데 2차 대전과 알제리, 그리고
인도차이나 모두에서 졌었지만 결코 이곳에만은 질수가 없다는 Hubert Demarais 의
말이 이를 뒷 받침 한다. 프랑스인들을 베트남에서 몰아내려고 미국이 바로 베트콩을
키우지 않았냐는 (어느 정도 사실 이다) 정치적인 대화까지 나누나,
전쟁미망인, Roxanne 와 아편을 같이 하고 정사를 나누게 된다. 이 영화에서 유일
하게 평온하고 낭만적인 장면이나, 리덕스 판 에서만 볼 수가 있다.
* 컬츠 왕국,
시체들이 매달려 있고 여기저기 해골이 굴러다니는 어두컴컴한 컬cm의 왕국은
입구에서 부터 벌써 이렇게 도처에서 광기가 나타난다.(아래 사진)
유령같이 윌러드를 따라오던 컬츠 의 신도(?)들은 그를 결박해 끌고 가고 드디어
삭발을 한 사교 집단의 교주 같은 컬츠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는 다 컬츠의
자녀들 이라고 그를 극찬하는 사진기자나 컬츠를 죽이고 나타난 윌러드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그들의 광기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하여야만 하나?
또 오히려 윌러드의 손에 죽기를 차라리 바란 컬츠의 신념은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 이었는지......
폭탄을 투하해 전부다 몰살해 버리라는 컬츠의 메모와도 같이 이 사교 왕국이
대 폭발 하는 장면도 코폴라 감독은 별도로 찍어 놓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The Horror, The Horror...."란 두 단어가 빗소리와 함께 나오는 리덕스 판의
끝 장면과는 또 다른 버전 이 언젠가 다시 나올런지도 모르겠다.
대부 시리즈에서도 이미 작업을 같이 하였지만 코폴라 감독의 아버지인
Camaine Coppola (Carmine/1910-1991)가
다시 한번 아들과 공동으로, 이 오리지널 스코어 를 만들었다.
뉴욕에서 음악공부를 한 플롯 연주자로서 브로드웨이 에서 활약하다 아들일도
도와주게 되었는데 당시 (1970년대)에 인기 였던 전자 악기,
Moog Synthersizer 를 이용하여 단순하지만 묘한 공포 분위기를 잘 연출하였다.
하지만 David Robinson 이란 음악 프로듀서가 선곡한 다음과 같은 삽입곡들은
오히려 OS 보다 더 가슴에 남는 음악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
그럼 OST에 수록된 곡들을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다음은 OST 수록곡들:
1. OPENING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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