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ton / 패튼 대전차군단 리뷰 (개인적 역사) + 음악 + 연설
1970년/감독:Franklin J Shaffner/각본: Francis Ford Coppola 외/
주연:George C Scott +Karl Marden/음악: Jerry Goldsmith/171분,70mm
이천년 전, 로마가 북부 아프리카를 침공 했을 때도,
또 나폴레옹 군이 흰 눈 속의 러시아에서 철군할 때도 자기 자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면 그는 환생한 군신인가? 아니면 일종의 전쟁 싸이코인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면서도 불교의 윤회를 믿고
입에단 항상 'Damn' 이나 'SOB'를 달고 사는 말이 거친 장군,
'러시안 SOB'와는 축배를 들지 않겠다고 면전에다 거리낌 없이 말하는 독설가.....
삼성 장군쯤 되면 정치적인 말을 할 줄도 알아야 할텐데.....
그 자신이 표현한대로 그는 단지 우직하고 싸울 줄만 아는 늙은 군인 일뿐인가?
부하들은 그런 그를 'Old Blood & Guts'(피 뱃장 늙은이) 이라 부르며, 애증을 함께
표현하였다는데 바로 이 단어가 이 영화의 원작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2차 대전에 참전한 수많은 연합군 장성중에서도 독일이 가장 두려워했다는 장군이
바로 이 패튼 이라고 한다.
그래서 롬멜을 격파한 후 부터는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독일 사령부로 보고되고
또 그에게 포커스를 맞춘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아마 그래서 역사적인 놀망디 상륙작전도 예상보다 쉽게 성공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상륙작전 후에도 독일군은 패튼이 프랑스, 갈레 지방으로 또 다른
본격적인 상륙작전을 하리라고 예상하였다니까....
실제 패튼의 모습(위의 사진)과 비슷한 배우를 찾다보니
George C Scott(1927-1999, 미국 버지니아) 이 캐스팅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진으로 보는 둘은 무척이나 닮았고, 또, 근래에 보기 드물게
참 잘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조지 스캇의 생전 74편 출연의
배우경력 중에서도 이 역이 가장 훌륭했던 것 아닌가 싶다.
워낙 이 영화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 것 같아
오히려 다른 영화의 역할들이 다 시시해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이 영화로 인한 아카데미 주연상 수상거부 사건도 유명한 일화인데, 그러나
스캇이 받기를 거부했던 그 상은 지금 Patton Memorial Center 에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Memorial Center에 전시된 유물들)
이 영화는 세계 2차 대전을 패튼이라는 인물의 입장에 서서,
또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전쟁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한 인간의 성공 과 좌절을 통하여 우리가 인생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점까지도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몇 가지 교훈은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격언 과도 같이 살면서 항상 말을 조심 해야겠다는 점.
그리고 현대사회는 팀�p의 사회이기에 항상 상호 협조하면서 자기의 고집과 성질을
적당한 때 적절하게 자제할 줄도 알아야겠다는 점.
그래서 독선은 절대로 안 된다는 점 등인데......
바로 영화 속의 패튼같이 너무 강한 카리스마 와 고집으로 몽고메리 와 브래들리
등을 제치고 빠르게 앞서나가다가는 쉽게 부러진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런 사람도 때론 있어야 세상은 공평하지 않을까 싶다.
모두다 소극적이기만 한다면 과연 세상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아래 사진은 한때의 상관이었던 브래들리 장군과 함께)
매우 다혈질인 그는 다른 사령관들은 생각도 못할 정도의 기행을 많이 하였다고
하는데, 진격로의 진흙뻘 사거리에서 교통정리를 직접 할 정도로 항상 선봉부대와
함께 최전방에서 몸소 진두지휘를 하였기에 위험한 고비도 많이 넘겼다고 하며
영화속 에서도 자기를 향해 날라 오는 적기를 향해 피하긴 커녕 권총을 쏘기도 한다.
상관인 아이젠하워의 명령도 곧잘 무시하며
전사에 오래 기억될 ‘암석 스프’(The Rock Soup) 라는 특이한 그만의 전법으로
갖가지 전쟁의 신기록을 만들어낸 대신 너무 밀어붙이기 일변도이기에 뒷 마무리
라던가 주도면밀한 면은 또 상당히 부족하였다한다.
George Smith Patton Jr.(1885-1945)가 본명인 패튼 장군,
할아버지 역시 남북전쟁 때의 영웅으로 대대로 내려온 버지니아의 군 출신인데.
정작 그는 캘리포니아의 St. Gabriel 에서 출생하였다.
1909년에 웨스트포인트(West Point)를 졸업 한 후, 1차 세계대전 때부터
줄곧 전차부대에서만 복무하였다고 하는데
그런 경력이 그를 현대 전차전의 영웅으로 만들어 낸 것 같다.
그러나 1945년의 크리스마스를 나흘 앞둔 12월21일,
승전 후, 점령지 독일의 하이델베르그에서 참으로 엉뚱하게도 자동차 교통사고로
그만 사망하고 마는데, 영화에서도 끝 장면에 수레가 굴러 그에게 돌진하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나중에 벌어질 그의 비극적 죽음을 암시한다.
음악은 무려 210편이상의 영화음악을 만든바 있는 전설적인 캘리포니아출신의
Jerry Goldsmith(1929-2004, 미국 CA)가 담당하였는데
패튼 이 산책하거나 홀로 있을 때 흘러나오는 관악기 중심의 연주는(아래 음악)
참으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정말로 그가 환생한 군신 같은 느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