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의 엘자/ Born Free 음악적인 리뷰 + 음악모음
1966년/감독:James Hill/주연:Virginia Mckenna + Bill Travers
음악;John Barry/95분
야성을 상실한 야생동물은 더 이상 야성적으로 살수가 없다는 것이 통념이다.
언제부턴가 동물원이 생기고 나서는 백수의 제왕인 사자도 그리고 호랑이도
곰도 모두 사람들 손에 의해 길러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야성을 잃은 그들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 갈수가 없는 것이다.
야성을 잃어버린 동물들, 그 책임 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 일까?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야생복귀에 실패한 지리산 반달곰의 이야기가 뉴스로도
보도되었지만 이 영화는 사람 손에 자라난 후 어른이 되어서 거의 불가능 하게
보였던 야생적응을 힘겹게 할 수밖에 없는 어느 암사자의 실화를 영화화 하였다.
(사람과는 달리 연기를 할 수 없는 사자가 보여주는 극적인 장면들, 특히 사냥을
한동안 하지 못하여 굶어서 피골이 상접한 모습 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참으로
실감이 나는 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영국출신의 버지니아 맥케나(Virginia Mckenna/1931, 런던)가 그 역을 맡은,
동물학자, 조이(Joy Adamson/1910-1980, 헝가리) 는
남편, 조지(George/Bill Travers, 1922-1994, 영국) 와 함께 아프리카 의 케냐에서
국립공원의 수렵 감시관으로 한때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빨래하던 원주민이 사자에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을 하였고
그래서 원주민을 해친 식인사자를 찾아내어 사살을 하게 되는데
뜻밖에 그 식인 사자는 새끼 사자들을 키우는 중이었기에 졸지에 그 식인 사자의
새끼들은 고아가 된 셈이고 조이 애덤슨 은 할 수 없이 이 어린 새끼들, 세 마리를
돌보게 된다.
(아래사진은 조이 애덤슨 과 엘자 의 실제사진)
어린 새끼 사자, 엘자 도 그중에 하나로 막내 뻘인데 마치 강아지를 키우듯 하다
보니 이 애덤슨 부부는 특히 영리한 엘자 에게 무척 많은 정이 들게 된다.
하지만 언제 까지 이 야생 동물을 데리고만 살 것 인가?
그래서 덩치가 점점 더 커지는 이 사자들을 동물원으로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지만
두 마리만 보내고 결국 엘자 는 다시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그리고 우리 속에서 갇혀 살기보다는 대자연의 품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조이 의 뜻에 따라 엘자 는 야생적응 훈련을 시작하는데 그 일도 그렇게 쉽지가
않다. 계속되는 야생 적응 실패에 낙담하게 되는 이들,
그러나 몇 달째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을 한 그들 앞에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엘자 는 드디어 새끼 사자들(세 마리)을 데리고 어미가 된 채 다시 나타난다.
마치 출가했던 딸자식이 친정에 오는 것처럼.....
(참으로 감동스러운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애덤슨 부부는 귀국 후에 소설로 출판하였는데
이 책은 금방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인간과 야생동물간의 사랑을 그린 이 순수한 주제의 이야기는
이후 ‘Born Free’ 라는 제목으로 1966년에 첫 번째로 (영국에서)영화화가 되고
1974년과 1998년에도 각각 한번씩 TV연속극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조이 애덤슨 은 이 소설의 속편격인 ‘Living Free’도 출간을 하였는데
이 소설도 1972년에 동명 타이틀의 영화(미국의 Jack Couffer 감독)로 영국에서
제작이 되어 ‘야성의 엘자’(와 그 새끼들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게 하였었다.
한편, 이들 애덤슨 부부는 1970년부터 각각 별거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후,
나이가 든 조이 애덤슨 은 ‘야성의 엘자’ 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케냐의
샤바국립공원에서 1980년에 별세를 하여 그녀 역시 대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 영화의 음악은 이미 007 시리즈의 음악으로 스타가 된 영국출신의
엘리트 작곡가, 존 배리 (John Barry/1933, 영국 요크)가
맡아 이 영화로 제39회 아카데미상의 음악 상과 주제곡상을 (두 개)수상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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