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대왕(1956)/ Alexander The Great 리뷰 +음악
제작+각본+감독:Robert Rossen/주연:Richard Burton +Fredric March
음악: Mario Nascimbene/135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문인지, 아니면
Troy(2004/ Wolfgang Petersen 감독)가 큰 성공을 해서 그런지
요즈음의 할리우드 에는 그리스 바람이 꽤나 강하게 부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이 세계를 정복 하려 했던 야망의 알렉산더 대왕에
관한 이야기가 최근에 몇 감독들에 의해 다시 영화화가 되고 있다고 하니,
왜 이렇게 갑자기 알렉산더 열풍 이 부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 못할 무슨 숨겨진 뜻이 있는 것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번 기회에 지난 20세기에 만들어진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로는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을 받은 1956년도 판, ‘Alexander The Great’을
살펴보면서 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한다.
우선 2004년11월에 미국에서 개봉을 하는 올리버 스톤(Oliver Stone)감독의
‘알렉산더‘(Alexander) 의 흥행 성적이 미리부터 궁금해지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만약에 이 작품이 성공을 하지 못 한다면, 그 동안 10년에 걸친
‘Red Curtain Trilogy’ (무대극 삼부작: ‘Strictly Ballroom’/ ‘Romeo + Juliet’ /
‘Moulin Rouge’ )을 마감하고 또 다른 ‘알렉산더 대왕’ (2006년 개봉 예정/
Leonardo Di Caprio + Nichol Kidman 주연)을 현재, 만들고 있는
Baz Luhrmann (1962년, 호주)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1968년 이래, 수십 번이나 리메이크 되고 있는 여러 나라의 TV 극
등은 생략하더라도 21세기에만, 미국에서 2001년도의 Mis Chau 감독의
‘Alexander’와, 2004년도의 T.Atcheson 감독의 ‘Alexander The Great’ 등이
만들어(졌고)지고 있으니 과연 ‘알렉산더 열풍’ 이라는 말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1917년에 흑백으로 스웨덴의 스틸러(Mauritz Stiller)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영화가
만들어 진 이래 2005년 도 까지 이렇게 여러 번 이나 영화화가 되고 있는 표면적이고
직접적인 이유는 그럼 도대체 무엇일까?
어린 나이에 그 넓은 땅에 구축한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영웅, 알렉산더 대왕의 꿈
이야말로 (오늘날의)젊은이들이 본받아야할 점이 많다 고 2004년도 판
‘알렉산더’(‘Alexander’)를 만든 올리버 스톤감독이 말하였지만,
(그 꿈이 미국 젊은이들에게만 적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신비스러운 알렉산더 대왕(BC 356-323) 이야말로 여러 번 영화화가 될 만큼
(그만큼 여러 각도로 해석 될 만큼) 이야기 거리(소재)가 풍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어디까지가 사실(역사)이고, 어디가 허구인지 잘 구분이 않되는
시대의 이야기라는 점도 이들, 영화감독들에게는 도 다른 매력으로 다가 가는 것 같다.
(양성애자 로 알렉산더를 묘사한 스톤감독 같이 다 자기 멋대로 만들 수도
있을 테니까.... )
기원전, 4세기경에 그리스 전 국토를 통일한 Macedonia 의 필립(필립포스 2세)왕
의 왕자로 BC 356년에 탄생의 순간부터 신이라 칭송을 받으며,(예언에 있는 데로)
알렉산더(알렉산드로스 3세/Richard Burton)는 역사에 등장을 한다.
어려서부터 그 유명한 당대 최고의 학자 인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에게
교육을 받았다고 하니 엄청나게 똑똑했을 것이고, 백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아들을 묘하게도 라이벌로 생각하는 필립 왕(Fredric March)이 알렉산더의 친구의
손에 암살을 당하게 되면서 알렉산더는 BC 336년, 20살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는 역사에 찬란한 기록으로 남은 세계 정복 에 나서게 되는데. 동쪽으로는
발칸 반도에서 페르시아, 이란을 넘어 인도(문 앞) 까지,(참으로 엄청난 면적이다.)
남쪽으로는 이집트를 포함한 아프리카 북부 등을 정복을 하였다니,
(아래 지도 사진 참조 / 70여 개의 알렉산드리아 도시 건설)
20대에 그 엄청난 일들을 해내었다는 게 현대를 사는 우리들로서는 도무지 믿기 질
않는다.
아시아와 그리스의 문화를 융합하기 위하여(Crossover/ 헬레니즘 문화로 발전)
인종 교류도 서슴치 않았던 그는 자신이 직접 페르시아 공주와 결혼을 하므로서
(30세에) 몸소 그 의지를 실천 하였다는데 이런 동서양의 문화적 교류는
오늘날까지도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헬레니즘 문화->로마 문화->유럽 문화->미국 문화 순으로 세계는 그 역사적인
발전을 하였는데 자기네 문화만 최고라고 밀어붙이는 오늘날의 누구보다 훨씬
관대 하다.)
그러나, 독살이라는 설도 있고 풍토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33세의 젊은 나이에(BC 323), 알렉산더는 그만 이국땅, 바빌론에서 타계를 하고
만다. 만일에 그가 이때 죽지 않고 더 오래 살았다면 인도를 포함한 중국까지도 정복
하였을까? 어쨌든 그가 죽고 나서 그리스는 삼등분이 되고 또 세력은 점차 약해지면서
오늘날은 이런 전설로 먹고사는 약소국으로 변하고 말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1932-)의 남편으로 더 유명세를 탄
Richard Burton(1925-1984, 영국/위의 사진)이 31살의 젊은 나이로 출연을
하였는데, 생각보다는 잘생긴 얼굴과 몸매를 보는 즐거움도 있긴 하나 대왕으로서의
연기는 다소 어설퍼 보인다. 대신 아버지 필립 왕으로 출연한
Fredric March(1897-1975, 미국) 는
우리 생애 최고의 해 (1946) 못지않은 노련한 연기를 다시 보여 주었고,.
뉴욕출신으로 작가로서도 더 유명한
Robert Rossen(1908-1966 미국) 이 각본을 직접 쓰고
또 프로듀서와 감독의 역할까지 잘 수행하였는데 ‘The Hustler’(1961)도 상당히
유명한 그의 작품이지만 아무래도 그의 생애의 대표작이 바로 이 영화인 것 같다.
컴퓨터 그래픽(CG) 가 없던 시절에 그 많은 엑스트라들을 동원하면서, 실사 촬영을
하여 넓은 시네마 스코프 에 힘겹게 담았는데 그런대로 화질은 좋은 편이나,
대신 이태리 출신의 중견작곡가,
Mario Nascimbene(1913-2002, 이태리)가 유럽 스타일로 만든 영화음악은
아무래도 액션장면들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알렉산더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든다며 머물렀던 그 페르시아 제국 의
옛 영토에 약 2300년이 지난 지금은 어마어마한 수의 미국 군인 들이 주둔을 하고
있다. 그리고 혈맹 국 이라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까지도 가 있다.
낙선을 한 케리 전 대통령 후보 측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한 어느 참모는 한때
부시 진영을 비꼬으면서 "지가 무슨 알렉산더 대왕 이라고?" 라고 말했었다고 한다.
과연 미국은 알렉산더 같이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물론 절대로 아니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팍스 아메리카나’의 조짐은 이미 여러 곳에서 우리가 느낀바 있었고,
또 세계의 경찰 역할 역도 이미 자청 한바 있으니, 9.11 사태 후에 보수주의자들의
입김이 더 강해진 오늘날 갑자기 할리우드에 부는 이 ‘알렉산더 대왕의 열풍’이
결코 우연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쉽게 지울 수가 없다.
이에 올리버 스톤감독은 "오늘날의 상황과는 결코 우연 일뿐, 나는 1990년대 초
부터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2004년11월7일의 LA 시사회장에서 답변을
했다고 한다.
(추가 원고:) 2004년도 판, 올리버 스톤감독의 ‘알렉산더’는 미국 내의 흥행에서
실패를 하였다고 하는데 한국흥행은 또 그런대로 성공적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Baz Luhrmann 감독의 ‘알렉산더’는 예정보다 개봉이 훨씬
늦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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